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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70주년 특집] 19세에 참전한 간호장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 반드시 기억해야"

    [6.25전쟁 70주년 특집] 19세에 참전한 간호장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 반드시 기억해야"

    ▲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1953년 임관해 6.25전쟁에 참전한 이현원 예비역 중위가 16일 충청북도 청주시 자택에서 자신이 받은 국가유공증서를 보여 주고 있다. 이경미 기자청주 =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6일. 배화여학교를 갓 졸업한 16살 소녀는 딸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육군군의학교(현 국군간호사관학교) 간호사관생도로 입학했다. 유난히도 추웠던 그 해 겨울, 차가운 교실 바닥에서 모포 한 장으로 버티며 간호장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임관과 함께 파견된 전장에서는 1.4후퇴 후 물 밀듯이 밀려들어오는 부상병들을 받기에 바빴다. 고통스러워하는 병사들의 끊임없는 신음 소리와 피 비린내로 가득 찬 병원에서는 전쟁이란 걸 무서워할 새도 없었고, 희생정신을 발휘해야겠다는 감상에 젖을 새도 없었다. 처참한 전쟁의 한 켠에서 주어진 임무를 다할 뿐이었다. 이현원 예비역 중위는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 1기생으로 6.25전쟁 당시 후방에서 부상병들을 치료했다. 이 예비역 중위는 간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절 헌신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공로를 뒤늦게 인정 받아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 지난 16일 충청북도 청주시 자택에서 만난 이현원 할머니(86)는 또렷한 발음으로 그 때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할머니는 지금껏 가족들에게조차 자신의 참전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 때문에 참전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이유에 대해 “총 들고 전쟁터에서 싸워야만 참전용사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했던 것들이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참전 용사들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다고 하자 “나 말고 진짜 전쟁터에서, 또 야전병원 등지에서 고생한 분들이야말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국가를 위해 애썼지만 기록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사람들을 꼭 기억하고 반드시 찾아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국가보훈처는 간호장교, 학도의용군, 유격대, 노무자 등 나라를 지키고자 힘쓴 모두를 ‘참전영웅’이라 인정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답하기 위해 미등록 참전유공자 발굴 사업을 2014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 할머니 역시 이 사업을 진행하는 전북동부보훈지청의 적극행정으로 뒤늦게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6.25전쟁 여군 참전사 문헌을 근거로 국간사 1, 2기생이 참전한 사실을 발견했다.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명부를 바탕으로 참전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이 할머니 참전사실을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이며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고 그들을 잊지 않고 보훈에 힘쓰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국군간호사관학교는 6.25전쟁으로 당시 간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기였던 1951년 1월 6일 육군군의학교에 간호사관생도 교육과정을 설치한 것이 시초다. 1기 생도들은 교육 과정 수료 후 육군 소위로 임관해 전상자 간호 및 전투력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 사진은 열차 내에서 부상자를 간호하는 간호장교의 모습. 국군간호사관학교 1953년 임관해 부산 제3육군병원에서 첫 임무를 수행한 이 중위는 그 후 제주도, 마산 등을 거쳐 1957년 제대했다. “손가락 하나, 다리 한 쪽 없는 환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죠. 처음에는 그런 병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사람이란 게 신기하죠, 나중에는 별 거 아닌 것처럼 적응됐어요. 너무나 끔찍했던 그 기억들도 이제는 조금씩 잊혀져 가네요. 벌써 70년이라니....”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을 묻자 팔다리가 모두 잘린 한 병사 얘기를 꺼냈다. 머리와 몸통만 남아있는데 자꾸만 발가락이 가렵다 외쳤다고 한다. 양치도, 세수도, 화장실 가는 것까지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그 병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데는 집안 분위기도 한몫 했다. 그는 1907년 고종의 명으로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구한말 일제에 맞선 애국지사 이남규 선생의 증손녀이다. 어린 시절, 일제의 창씨 개명, 단발령 등을 끝까지 거부하며 항일운동을 펼쳤던 증조부와 조부를 보며 자랐기에 '애국'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지난 3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대구로 향했던 60기 국간사 후배들 이야기를 하면서 "코로나19 사태나 6.25 전쟁 모두 국가적 위기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하기에 후배들을 바라보는 감회가 남달랐다. 굉장히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 급격히 어려워진 남북관계를 이야기하면서 "양쪽이 그만 싸우고 서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 6.25전쟁 참전 유공자인 이현원 예비역 중위(오른쪽)가 지난 6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고(故) 김필달 대령 묘역을 참배한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효자동 사진관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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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싱가포르와 첫 '디지털통상협정' 체결 추진

    한국, 싱가포르와 첫 '디지털통상협정' 체결 추진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찬춘싱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이 22일 화상회의를 통해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orea-Singapore Digital Partnership Agreement)’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한국과 싱가포르가 디지털통상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찬춘싱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22일 화상회의를 통해 ‘한-싱가포르 디지털동반자협정(Korea-Singapore Digital Partnership Agreement, 이하 KSD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디지털통상협정은 상품·서비스·규범을 포괄하는 자유무역협정(FTA)과는 달리 기존 무역규범으로는 규율하기 어려운 디지털 신산업의 교역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는 단독 협정이다. 전자상거래 원활화를 위한 기반구축, 디지털화된 제품·서비스의 국경 간 자유로운 비즈니스 보장, 온라인 거래 증가에 따른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규율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이번 KSDPA는 한국이 맺게 될 최초의 디지털통상협정이다. 싱가포르는 한국 제12위의 교역국이자 디지털 수준이 비슷한 국가로 협상 개시로 국제적 규범 정립 논의에 본격적으로 동참하는데 의미가 크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또 이번 협정은 개인정보 보호, 인공지능 거버넌스 등 다양한 협력 요소들을 포함하며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디지털 사업 모델 구축 및 아세안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7월 중순 제1차 공식 협상을 열기로 합의했다. 유 본부장은 “연내 실질적 성과 도출을 목표로 신속히 협상을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이번 협정을 통해 양국의 디지털 교역 장벽을 완화해 우리 디지털 신기술 기반 기업의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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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반부패 노력은 집권 후반기 더욱 중요”

    문 대통령 "반부패 노력은 집권 후반기 더욱 중요"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반부패 노력은 집권 후반기에 더욱 중요하다”며 “정부 스스로 긴장이 느슨해지기 쉽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끈기를 가지고 국민이 바라는 공정사회를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실시한 국가별 청렴도 평가에서 역대 최고 점수와 순위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을 언급하며 "우리의 반부패 노력과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반부패 개혁은 우리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가 그 중심에서 강력한 의지로 우리 정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회복을 저해하는 악질적이고 반사회적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 방안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난극복을 위해 시급히 요구되는 다양한 반부패·공정 정책들이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인권 수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것과 관련해 "권력기관 스스로 주체가 되어 개혁에 나선 만큼, ‘인권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대로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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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볼턴,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 왜곡···기본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

    청와대 "볼턴,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 왜곡···기본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

    ▲ 청와대가 23일(현지시간) 발간 예정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한미 정상 간 협의 내용을 왜곡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18일 촬영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표지. 연합뉴스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청와대가 23일(현지시간) 발간 예정인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고 22일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청와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윤 수석은 지난 21일 저녁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에 전달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입장도 소개했다. 정 실장은 "(회고록이)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정 실장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 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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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70주년 특집] 구순 美 참전용사, "종전선언 할 때 됐다"

    [6.25전쟁 70주년 특집] 구순 美 참전용사, "종전선언 할 때 됐다"

    ▲ 한국전쟁 참전용사 헨리 쉐이퍼 씨가 지난 13일 미국 자택에서 '장진호 전투 영웅' 감사패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쉐이퍼 씨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서 수여한 이 감사패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이하나 기자 hlee10@korea.kr사진 = 헨리 쉐이퍼 제공 "종전 선언을 할 때가 됐다. 전적으로 찬성한다." 미국 해병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헨리 쉐이퍼(Henry Schafer)씨는 지난 7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적대 행위를 멈추게 한 '정전협정(armistice)'을 넘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쉐이퍼 씨는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체결한 '정전협정'의 조항과 규정, 또 현재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대한민국은 이 협정에 서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위협 속에서 너무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독립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이웃나라와의 이해관계를 직접 규정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기에 한국전쟁 70주년은 한국인들이 꼭 기념할 날"이라는 말도 했다.6.25전쟁 70주년을 맞이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한국 정부는 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며 그 중간 과정으로 종전 선언을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 174명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15일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올해 만 89세인 전 해병대 병장 쉐이퍼 씨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한국전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 헨리 쉐이퍼 씨가 1951년 6월 미국 워싱턴주 본가에서 의수를 차고 있는 모습과 (왼쪽)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해군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제복을 입고 포즈를 취한 모습 (중간, 오른쪽).쉐이퍼 씨는 1948년 미 해병대에 입대했고,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8월 제7해병사단 복무를 지시받았다. 당시 그는 19살이 채 안 된 나이였다. 그는 북한군을 38선 위쪽으로 밀어내는 전투에 참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끔찍한 전투였고, 날씨도 더운 데다 밭을 지나면 비료 냄새가 진동했다"고 회상했다. 쉐이퍼 씨는 당시 북한군을 38선 위쪽으로 격퇴시켰기 때문에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의 가장 잔혹한 전투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10만명이 넘는 중국인민지원군(북한군과 함께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 공산당 군대, 이하 중공군)이 나타나 미군 사령부를 기습 공격한 것이다.장진호 전투가 벌어진 함경남도 장진군은 해발고도가 1,000m가 넘는 고원지대로 가파른 경사와 골짜기가 많은 지형이다. 10월이 되면 눈이 내리고 겨울이 시작돼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떨어진다. 가파른 지형과 혹독한 추위는 미군과 중공군 모두를 괴롭혔다. 쉐이퍼 씨는 "중공군, 미군 모두 무장을 제대로 못 갖춘 상태였고 영하 30도 추위에 총기가 얼어 총을 쏘는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12월 1일, (장진호 북서쪽) 유담리에서 중공군에게 포위되었던 미군은 철수 명령을 받았고 쉐이퍼 씨는 그 소식을 가장 마지막으로 듣게 됐다. 참호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 미군 경기관총으로 무장한 중공군이 쉐이퍼 씨를 향해 10 피트(약 3미터) 거리에서 총을 쐈고, 양쪽 팔에 세 번의 총상을 입은 그는 언덕 아래로 뛰기 시작했다. 또 한번 옆구리 쪽에 총을 맞은 그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 다른 해병이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언덕 아래까지 끌고 내려가 지프 트레일러에 실었다. 트레일러 안에서 그는 모르핀을 맞았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이후 일본에서 치료 후 미국으로 돌아가 13번의 수술을 받은 그는 결국 한쪽 팔과 다리, 발의 일부분을 절단했다. ▲ 한국전쟁 참전용사 헨리 쉐이퍼 씨가 지난해 9월 27일 한국에서 열린 '장진호 전투 영웅 추모행사'에 참석해 전우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사진은 쉐이퍼 씨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실린 해당 기사를 스크랩북에 붙여 놓은 것이다.쉐이퍼 씨는 "참전용사들이 전쟁에 대해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 하기 때문"이라며 "그날 일은 전쟁터에 있었던 우리들 만이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1951년 해병대에서 전역했다. 이후 수학, 교육학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고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전쟁은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쳤고 신체적 장애 때문에 커리어에 한계를 느꼈다"며 "한때 건설기술자가 되고 싶었지만 수학 선생님으로서 34년 간 만족스러운 교직 생활을 했다"고 자신의 삶을 뒤돌아봤다. 쉐이퍼 씨는 지난해 9월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전쟁 이후 6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다시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존경받고 대우받은 것이 영광스러웠고 감사했다"며 "항상 대한민국을 위해 싸웠다는 사실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꼈다"고 전했다.이어 "나 자신을 '운 좋게' 살아남은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이렇게 생각한 덕분에 낙관적인 인생관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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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전문가들 “군함도 전시관은 엉터리…日 정부 약속 지켜야”

    한일 전문가들 “군함도 전시관은 엉터리…日 정부 약속 지켜야”

    ▲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 내용 검토 및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감염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토론회로 진행됐다.서울 =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사진 = 전한 기자 hanjeon@korea.kr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왜곡된 역사 전시로 논란이 일고 있는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국제 사회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바야시 히사토모(小林久公)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간사는 19일 “일본정부가 국제공약을 확실히 지키고 전시내용을 개선하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바야시 간사는 이날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주최로 열린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 내용 검토 및 대응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일본의 역사 위조·변조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운영하는 일본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가 만든 보고서 내용을 소개하면서 “피해자 측과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은 채 일본정부의 일방적인 견해만 기술해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화상 회의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고바야시 간사를 비롯해 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전진성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문화본부 문화팀장, 강제동원진상규명네트워크 나카타 미쓰노부(中田光信) 사무국장 등 양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김현숙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정책실장이 일제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의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 내용을 검토하는 화상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현숙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정책실장은 “일본은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이번에 공개된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외면한다고 역사적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부채를 미래세대로 옮길 뿐”이라고 강조했다.나카타 사무국장은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내용은 엉터리”라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다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잘못된 점에 대해 일본정부에 직접 전달하는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 토론 세션에서 이 문제를 지나치게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다루기보다 국제사회의 참여와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15일 일반에 공개한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물에 군함도에서 강제징용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 대우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증언을 포함시켰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5일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강제 동원과 강제 노동, 인권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밝히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긴 채 역사를 부정하는 방식의 전시를 강행하고 있다.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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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한국형 디지털 뉴딜, 선도형 경제 기반 될 것”

    문 대통령 “한국형 디지털 뉴딜, 선도형 경제 기반 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혜린 kimhyelin211@korea.kr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과 관련 “코로나 시대에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 있는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해 직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제시했다. 이날 방문은 한국판 뉴딜의 첫 번째 현장 행보로 디지털 뉴딜에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이른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의 효과로 인공지능 발전, 산업단지 스마트화, 혁신산업과 비대면 서비스 창출 등을 들었다. 디지털 뉴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안점을 둬야할 과제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과 민관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를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개방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방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비식별 데이터로 만들어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디지털 경제가)기존 산업의 일자리를 없앨 수 있으므로 기존 종사자들을 새로운 일자리로옮기는 사업을 국가적으로 병행해야 한다”며 “디지털 격차가 훨씬 심화할 수 있으므로 격차를 줄여 포용적 디지털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과제”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배석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부가 규제혁신에 더 속도를 내달라"며 디지털 경제의 성공을 위한 규제혁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구상을 구체화해 오는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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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의 미래 주도할 '자율운항선박' 개발 본격 착수

    바다의 미래 주도할 '자율운항선박' 개발 본격 착수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17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나 기자 hlee10@korea.kr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으로 운항할 수 있는 '자율운항선박'이 개발된다. 자율운항선박이 개발되면 사람이 의사 결정을 하지 않아도 AI가 선박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선박을 자동으로 인식해 충돌위험을 판단하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 운항할 수 있게 된다.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17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통합사업단을 발족하고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두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 간 약 1,600억원이 투입된다. 대양 항해는 최소인원 승선, 원격제어, 장애 예측·진단 등 기관 자동화가 가능한 자율화등급(degrees of autonomy)' 3수준'(Level 3), 연안 항해는 선원 승선, 원격제어가 가능한 '2수준'(Level 2)을 확보한 자율운항선박 개발을 목표로 한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경 전 세계 관련 시장(선박 및 관련 기자재) 규모가 1,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30년경 관련 시장의 50% 선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자율화등급 Level 4에 해당하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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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문화 콘텐츠 발굴해 온라인으로 한국 알린다

    비대면 문화 콘텐츠 발굴해 온라인으로 한국 알린다

    ▲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세계인이 즐기는 온라인 한국문화 콘텐츠 사업’ 공모전을 열고 비대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한다.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의 가상현실(VR) 전시 체험관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갈무리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정부가 온라인으로 한국을 알릴 비대면 문화 콘텐츠 발굴에 나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전〮시 직접 관람이 어려워진데 따른 대응 방안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은 오는 29일부터 ‘세계인이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한국문화 콘텐츠 사업’에 참여할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신청을 받는다고 18일 밝혔다.공모 분야는 전통예술, 무용, 음악 등의 공연을 360도 카메라 등 신기술로 촬영해 현장감을 높인 ‘체험형 공연영상 콘텐츠’, 여러 분야의 영상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 ‘짧은 콘텐츠 모음’, 미술, 공예 등 전시를 설명하는 ‘설명이 있는 전시’ 등이다.해문홍은 이번 공모로 다양한 한국문화 콘텐츠를 가진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선정하고, 영상 전문가와 협업해 온라인으로 송출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한국문화 콘텐츠가 해외에 확산될 수 있도록 다국어 자막과 해설 제작도 지원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콘텐츠는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 사이트 코리아넷(www.korea.net), 해문홍 누리집 (www.kocis.go.kr)과 각 재외한국문화원 누리집,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공모작 접수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이고, 최종 결과는 다음달 20일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해문홍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www.arko.or.kr), 문화예술 코로나19 지원 누리집 ‘아트누리(artnuri.or.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해문홍 김철민 원장은 "해문홍은 온라인 한국문화 콘텐츠 기반을 확충하는 등 문화예술 마케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한국문화를 해외에 소개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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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동행세일' 26일부터 시작···최대 87% 할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26일부터 시작···최대 87% 할인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전국적 소비 진작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적 소비 진작 행사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열린다.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 주도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대기업, 온라인 쇼핑몰, 전국 소상공인 등 총 2천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소비촉진 행사가 진행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제품을 중심으로 민간 쇼핑몰 및 ‘가치삽시다’ 플랫폼 등을 통해 최대 87%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8개 온라인 전통시장관에서는 1천여 개 상품이 10% 할인가로 제공되는 등 다양한 온라인 특별 판매전이 열린다.오프라인 상품을 모바일에서 실시간 방송으로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비대면 특별행사가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네이버 셀렉티브(https://selective.naver.com/style)와 ‘가치삽시다’ 플랫폼(https://v.dongbanmall.com/main)을 통해 열린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푸드생활, 패션뷰티, IT가전 제품으로 나눠서 하루 1시간씩 진행될 예정이다.정부는 오는 26일부터 3회에 걸쳐 부산, 대구, 전주, 청주, 창원, 서울에서 지역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제품 판매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행사장에 전시되는 상품의 QR코드를 찍어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행사에 대해 “K-팝, K-방역 이후에 K-세일이라는 새로운 소비촉진 모델영역을 제시하고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누리집 http://ksale.org/index.asp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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