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전체 12,528

페이지 604 / 1253

  • BTS, 블랙핑크 활약에···한국 문화콘텐츠 무역지수 9개월 연속 흑자 행진

    BTS, 블랙핑크 활약에···한국 문화콘텐츠 무역지수 9개월 연속 흑자 행진

    ▲한국은행은 2일 케이팝을 대표로 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무역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신곡 'Dynamite'의 첫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케이팝을 대표로 하는 한국 문화콘텐츠 관련 무역수지가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2일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 흑자가 올해 6월 184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지는 한국이 외국에 케이팝 음원, 영화·TV 프로그램을 팔아 벌어들인 수입에서 외국에 지급한 돈을 뺀 수치다. 과거 한국은 이 분야에서 대체로 적자를 보거나 흑자를 내더라도 소폭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2014년 10월 이후부터는 5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했다. 지난해 9월 흑자가 '0'을 기록해 약 5년 만에 흑자 행진이 끝났으나 한 달 뒤부터 다시 흑자를 이어왔다. '한류 열풍'에 더해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와 같은 케이팝 스타들의 활약이 흑자 행진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물 복제나 배포와 관련된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도 최근 들어 개선되는 추세다. 지난해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1억8000만 달러 적자로, 역대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2020.09.02
    상세보기
  • 내년 예산 556조…역대 최대 확장재정으로 경제회복에 ‘집중’

    내년 예산 556조…역대 최대 확장재정으로 경제회복에 ‘집중’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 극복, 선도국가' 2021년도 예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정부는 1일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정부안을 555조8000억원으로 확정했다.이는 올해 본예산 보다 8.5% 늘어난 규모로 올해 세 차례에 걸친 추가경정예산안까지 포함해 비교하면 1.6% 늘어난 수준이다. 2년 연속 총지출 규모(555조8천억 원)가 총수입(483조 원)을 넘는 적자 예산이 편성됐다.본예산 기준 총지출 증가율(8.5%)에서 총수입 증가율(0.3%)을 뺀 확장재정 수준은 8.2%포인트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정부는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폐지, 취약계층 건강‧의료보장 확대, 공적임대주택 공급 확대, 고교무상교육 전면 실시 등 생계‧의료‧주거‧교육의 4대 사회안전망 확충에 46조9000억원을 편성했다.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는 21조3000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 뉴딜에 7조9000억원, 그린뉴딜에 8조원, 사회·고용안전망 강화에 5조4000억원을 투자한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 만들어내는데 8조6000억원을 투입한다.청년들을 위해서는 20조7000억원을 써 이들의 취‧창업, 주거‧금융‧자산형성 등 생활안정, 교육사다리, 청년맞춤형 복지 등을 지원하는 ‘희망패키지’를 마련했다.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는 16조6000억원을 투입, 내년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다. 남부내륙철도 등 13개 사회간접자본(SOC)의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서남해안 관광도로 등 6곳은 착공한다.이밖에 K-방역에 1조8000억원, 풍수해‧산사태 등 수해예방에 2조6000억원을 편성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산안 상세브리핑을 통해 “내년 예산안은 경제회복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아 감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확장적 기조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연도 국가 본예산 (단위: 조원) 2018 428.8 2019 469.6 2020 512.3 2021 555.8 ▲ 연도별 국가 본예산. 자료: 기획재정부 2020.09.01
    상세보기
  • BTS, 신기록 행진...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1위

    BTS, 신기록 행진...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1위

    ▲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에서 1위를 기록하며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빌보드 누리집 갈무리 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31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BTS가 '핫 100'의 정상에 오른 한국 최초 가수'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며 "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 100'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이어 "BTS는 지난 3월 7일 자 빌보드 차트에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으로 '핫 100' 4위에 오른 데 이어, '다이너마이트'로 '핫 100' 차트를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핫 100’은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음원 판매량을 종합해 싱글의 순위를 집계하는 빌보드의 메인 차트로, 한국 가수가 1위에 등극한 것은 처음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주 연속 2위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1위를 차지하진 못했다.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발매부터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차트 1위, 유튜브 '24시간 최다 조회수' 기록, 최단 시간 1억뷰, 2억뷰 달성 등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한편, BTS는 지난달 30일 '다이너마이트'의 첫 무대를 선보인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온(ON)'으로 '베스트팝',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그룹' 등 4관왕을 차지했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팝'을 수상한 것은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2020.09.01
    상세보기
  • 수도권 2.5단계 방역...서울 시내버스 31일 밤 9시부터 20% 감축운행

    수도권 2.5단계 방역∙∙∙서울 시내버스 31일 밤 9시부터 20% 감축운행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다. 전한 기자 hanjeon@korea.kr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 31일 밤 9시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20% 줄어든다. 20개 혼잡노선, 9개 심야버스, 240개 마을버스를 제외한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가 4554회에서 3644회로 줄어든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발표하면서 "30일부터 9월 6일까지를 '1000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시내 버스 감축 운행은 최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데 따른 조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과 장소에 대해서만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도입한 것으로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이번 조치는 30일 0시부터 다음 달 6일 밤 12시까지 8일 동안 시행된다.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포장과 배달만 주문만 가능하다.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매장 이용이 가능하지만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개인 운영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이와 함께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볼링장, 수영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아동과 청소년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강화 조치는 31일 0시부터 시행됐다. 인원과 관계없이 수도권 학원에서는 비대면 수업만 허용된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도 사실상 운영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2020.08.31
    상세보기
  • 태양광 무인기, 53시간 연속 비행 성공

    태양광 무인기, 53시간 연속 비행 성공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사진·영상 =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대기가 희박한 고(高)고도에서 태양 에너지로 비행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 Electrical Aerial Vehicle)’가 53시간 연속비행에 성공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날개 20m, 동체 9m, 무게 약 66kg인 EAV-3는 이번 비행시험에서 고도 12km~18km 성층권에서의 16시간 비행을 포함해 국내 최장시간 연속비행을 기록했다. 이전 고고도 연속 비행 기록은 2016년 고도 18km에서 90분 비행이었다. 현재까지 세계 최장 비행기록은 2018년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Airbus DS)의 ‘제퍼(Zephyr)’가 세운 26일 연속비행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그 동안 고고도에서 비행 가능한 고성능 배터리 팩과 초경량 고강성 구조물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50㎞ 거리까지 실시간 고화질(HD) 영상을 전송받을 수 있도록 통신 성능도 향상시켰다. 태양광 무인기는 태양광을 이용해 비행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드론이다. 고도 12km 이상의 성층권에서 장기 체공하면서 실시간으로 재해나 불법 어로감시, 통신 중계, 미세먼지나 기상 관측 등 임무를 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이 기술 개발 경쟁을 하고 있는 분야이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앞으로 고도 12㎞ 이상의 성층권에서 수개월 동안 장기체공하면서 지상 관측, 대기 자료 획득, 실시간 영상 전송,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 수행 시험을 진행하고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대기가 희박한 고고도에서 태양 에너지로 비행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EAV-3, Electrical Aerial Vehicle)’가 53시간 연속비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2020.08.31
    상세보기
  • 도착지 없는 이색 하늘여행 상품 출시

    도착지 없는 이색 하늘여행 상품 출시

    ▲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어려워진 해외여행의 갈증을 풀어 줄 도착지 없는 하늘 여행 상품을 출시한다. 에어부산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도착지 없는 이색 하늘여행 상품이 출시된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해외여행의 갈증을 풀어줄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은 도착지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고 다시 이륙한 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 체험 프로그램을 출시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포항, 광주, 제주도 상공을 돌고 출발지로 돌아오는 관광 상품이다. 이륙부터 착륙까지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리며 이 시간 동안 기내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면세품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에어부산은 먼저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교와 함께 현장실습 체험 목적으로 비행 프로그램을 오는 10일 시범 운영한다. 이후 상품성을 개선하고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봐가면서 국제선 상공을 비행하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2020.08.31
    상세보기
  • 미국에서 겪은 코로나, 한국에서 겪은 코로나

    [기고칼럼] 미국에서 겪은 코로나, 한국에서 겪은 코로나(토드 헨리 교수)

    토드 A. 헨리(Todd A. Henry)UC샌디에이고 대학교 역사학 교수지난 1월, 안식년을 마치고 서울을 떠날 때만 해도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격변이 일어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당시 미국에 돌아갈 무렵 한국 언론은 코로나19를 ‘우한 폐렴’이라고 불렀는데, 이 병에 대해 잘 모르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개인 건강보험이 있는 특권층 미국 백인 남자로서 그 때까지 공공의료의 위기를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 한국 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는 UC샌디에이고 대학교로 복귀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절망적으로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는 머지않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낳았고 미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대유행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에서 온 질병이라고 언급하며 이를 정치 이슈로 만들기만 할 뿐, 미국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지는 못했다. 그는 재선 실패를 걱정하며 자신의 지지층에 퍼져 있는, 20세기 ‘황화론(Yellow Peril, 황색 인종이 백인사회를 위협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주장)’에 뿌리를 둔 ‘반(反)아시아인 인종차별주의(anti-Asian racism)’ 정서를 자극했다.정부의 지도력 부족으로 인해 미국인들은 이미 많은 피로감을 느꼈고 이들 중 다수는 은신처를 찾아 몇 달을 소모했으며 보호장비 없이 일상으로 복귀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공공연하게 마스크 사용을 거부하는 많은 사람들과 젊은층에 특히 팽배한 사회적 거리두기 무시로 인해 미국에는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보건 위기가 초래됐다. 8월15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30만명을 넘었으며 이들 가운데 17만명 이상은 목숨을 잃었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도력의 부재, 집단 방역 노력을 무시하는 냉담한 태도, 대중의 광범위한 고통을 해결할 역량이 있어도 부유층의 이윤 추구에만 치중하는 탐욕스러운 의료체계가 복합적으로 불러온 치명적인 비극이다.정말 운이 좋게도 나는 종신교수인 덕분에 미국을 빠져나와 연세대학교 초빙교수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6천명 정도이며 사망자는 3백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국처럼 앞선 지도력과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는 가정 하에 양국의 인구 규모를 감안하여 같은 비율을 미국에 적용할 경우, 미국의 확진자 수는 약 10만명 정도, 사망자 수는 2천명가량 발생했을 것이다. 코로나19는 한국에서 정치적 쟁점이 되었지만 미국에 비하면 그 정도가 훨씬 덜하다. 나는 지난 5월 발생한 이태원 클럽 사건에 대한 한국 언론의 폭로성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정부의 휴대전화 데이터 이용 추적이 폭증했고 성적 소수자들이 그 대상이 됐다. 동성애 혐오증을 피하기 위해 사생활 보호가 필수적인 성적 소수자들에게 부당한 부담이 늘어났다. 기독교 단체가 광복절에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집회로 인해 지난 3월 이후 수그러들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또 다시 급격하게 치솟았다. 이 집회를 고집한 종교단체 때문에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독교인들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공포감마저 퍼지고 있다.그러나 이 같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미국보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정부 관료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사회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시민들도 공중보건을 위해 스스로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7개월여 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온 첫날인 6월 30일부터 나는 정부의 준비성과 시민들의 헌신을 직접 경험했다. 1998년 이후 여러 번 방한했지만 이번처럼 두 개의 마스크를 쓰고 비닐장갑과 눈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여행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관광비자로 입국하면서 핸드폰에 위치추적 어플을 설치하거나 여러 장의 입국서류를 써본 적도 없다. 나는 출입국과 세관을 통과한 뒤 공항 근처의 한 호텔로 이송됐고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2주를 보냈다. 이 호텔의 2주 숙박료가 168만원이나 한다며 너무 비싸다는 친구들도 있지만 나는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이 호텔의 2주 숙박료는 최소 228만원이다. 더 중요한 것은 여기서 머무는 동안 내가 받은 검역 관리이다. 영양사가 신경 써서 준비한 식단이 하루 3회 제공됐고 채식주의자 전용 식단도 마련됐다. 입실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코와 목 전용 진단키트를 받았다. 이는 내가 살던 샌디에이고에서는 받을 수도 없는 것이다. 검사 후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반면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 받으려면 적어도 열흘 이상 걸려 접촉자 추적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호텔 직원들은 이런 서비스를 밤낮으로 열심히 제공했고 투숙객 중 다수는 외국인들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속에서 고용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저임금으로 일하는 직원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전문적이었고 친절했으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줬다. 일부 직원은 응급실 방문을 도와주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몸 상태가 안 좋아졌고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직원들은 내가 특수 방역 처리된 병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병원에 요청했고 대학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구급차를 마련해줬다. 다행히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고 그 날 이후 몸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 직원들은 매일 저녁 방에 찾아와 내 몸상태가 어떠했는지, 이전에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 물었다.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소한의 것은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나를 잘 보살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 부디 정부와 시민들이 보건 당국 직원들을 잘 보상해주고 이들의 노고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 나와 내 주변의 안전을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머지 않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내가 한국에서 겪은 진귀한 경험을 미국 정부와 미국인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헌신적인 정부 관료들과 바람직한 시민의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공공 보건위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는지 미국인들에게 보여주고 싶다.토드 A. 헨리 교수는 UC샌디에이고 대학교에서 한국 및 동아시아 역사를가르치며 한국학연구소장을 맡아 왔다. 저서로는 '서울, 권력 도시: 일본 식민 지배와 공공 공간의 생활 청지' (Assimilating Seoul: Japanese Rule and The Politics of Public Space in Colonial Korea, 1910-1945; 2014년, 한국어판 2020년)와 '퀴어 코리아' (QueerKorea, 2020년, 한국어판 2021년 예정)가있다. 2020년 9월부터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에서초빙교수로 재직 예정이다.. 2020.08.29
    상세보기
  • 짐 오닐 “코로나에도 견고한 한국 경제, 이제 모두가 배울 때”

    짐 오닐 “코로나에도 견고한 한국 경제, 이제 모두가 배울 때”

    ▲ ‘월드 이코노믹 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24일(현지시간) “한국 경제, 어느 OECD 국가들보다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제하의 짐 오닐 채텀하우스 의장 기고문을 실었다. 사진은 짐 오닐 의장. 연합뉴스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수습하느라 고군분투하는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경제 선진국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드 이코노믹 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24일(현지시간) 이 같은 분석이 담긴 '한국 경제, 어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보다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기고문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과 영국 재무부 차관을 지낸 유명 이코노미스트 짐 오닐 채텀하우스 의장이 썼다. 오닐 의장은 "OECD 회원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7.6%인 반면, 한국의 GDP 성장률은 -0.8%”라며 "이제 한국은 개발 도상국들의 경제 롤모델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국의 롤모델이 돼가고 있다"고 적었다.오닐 의장은 "한국이 현재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경제 위축(contraction)은 19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비교할 때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라며 "반면 이탈리아와 영국 등은 전례없는 경제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국의 경제 상황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그는 코로나19 사태에 한국이 보여준 위기 대처 능력이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한 한국 경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단순히 경제성장만 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수용함으로써 경제적 계층을 올렸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성장을 위한 기술 수용이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다른 국가들과 큰 차이를 만들어 냈다"고 덧붙였다.오닐 의장은 "오늘날 한국은 기술 집약적인 사회이고, 팬데믹 상황에서 특히 지역 감염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함으로써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반면 영국은 필요한 기술을 충분히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의 테스트·추적 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비교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7월 한국의 수출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한국이 위기 관리를 잘 했다는 신호이고 모두가 한국을 배우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0.08.28
    상세보기
  • 한국 음악프로그램 ‘너목보’ 미국 안방에서도 즐긴다

    한국 음악프로그램 ‘너목보’ 미국 안방에서도 즐긴다

    CJ ENM의 케이블 채널 Mnet이 제작한 음악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가 다음달 2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FOX 채널에서 방송된다. 사진은 '너목보' 시즌7 홍보 포스터. CJ ENM 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한국 음악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를 미국 안방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CJ ENM은 28일 미국판으로 제작된 '너목보'가 미국 지상파 채널 FOX에서 다음달 23일(현지 시간)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너목보'는 CJ ENM의 케이블 채널 Mnet이 제작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직업,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일반인 참가자들 중 얼굴과 몇 가지 단서만으로 실력자와 음치를 구별해내는 음악 추리쇼다.미국판 '너목보'는 프라임타임인 매주 수요일 밤 9시(미 동부시각) 현지 시청자들을 찾아간다.미국판 너목보에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Ken Jeong)이 MC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제임스 맥킨레(James McKinlay)와 크레이그 플레스티스(Craig Plestis)도 프로듀서로 함께 한다.롭 웨이드(Rob Wade) FOX 예능부문 사장은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너목보'가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탈출구가 되길 바란다"며 "환상적인 가족 예능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너목보'는 말레이시아, 중국, 독일, 필리핀 등 8개국에 수출돼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루마니아,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도 편성이 확정돼 총 12개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너목보는 TV프로그램 시상식인 제44회 국제 에미상 예능부문 후보작에 선정된 바 있다.한편 FOX는 참가자의 얼굴을 가린 채 노래 경연을 펼치는 한국 음악프로그램인 '복면가왕' 미국판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도 계속 이어간다. '더 마스크드 싱어' 시즌1~3로 흥행에 성공한 FOX는 시즌4 첫 회를 다음달 23일 '너목보' 첫 방송 직전인 오후 8시에 선보인다. 2020.08.28
    상세보기
  • 한국의 매운맛 ‘고추장’ 해외에서 인기···상반기 수출 27% 증가

    한국의 매운맛 ‘고추장’ 해외에서 인기∙∙∙상반기 수출 27% 증가

    ▲ 한류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올해 상반기 고추장 수출액이 27% 증가했다. 순창고추장마을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한국의 매운맛 ‘고추장’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한식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추장 매출액은 2367만4천달러(약 28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60만4천달러(약 221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연간 고추장 수출 실적은 2017년 3196만6천달러, 2018년 3681만3천 달러, 2019년 3766만7천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고추장 3대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 외에 태국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점이 눈에 띈다. 태국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36만9천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99만8천달러로 170.5%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를 끌며 한식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aT측의 설명이다. aT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트렌드와 K-문화의 시너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국 농식품 열풍이 문화로 정착할 수 있게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8.28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