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필수품 '마스크'의 진화∙∙∙소재, 형태, 색깔 다양해지고 관련 소품도 속속 등장
▲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의 종류와 소재가 다양해지고 관련 아이템도 등장하는 등 마스크가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마스크 목걸이(왼쪽), 팀 로고가 박힌 마스크를 착용한 대구FC 선수들(오른쪽 위), 마스크 보관함(오른쪽 아래).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대구FC 제공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백신'인 마스크도 진화하고 있다. 마스크의 종류와 소재는 점점 다양해지고 마스크 착용 시 불편한 점을 해결할 수 있는 관련 용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모양과 색깔, 소재의 다변화 등 마스크 선택의 폭 다양해져 코로나 시대 초창기만 하더라도 직사각형 모양에 흰색 아니면 검은색 마스크였다. 지금은 각양각색의 마스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색깔은 일일이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해졌고 마스크 형태도 새부리형(돔형), 일자형, 팔각형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성능에 따라 KF94, KF80와 같은 보건용 마스크, KF 마스크에 비해 숨쉬기 편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 등이 있다. 소재도 다양해졌다. 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선호한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철에는 에어로 쿨원단이나 인견 등 시원한 소재로 만든 마스크를 선택할 수도 있다. 입 가운데 부분이 투명하게 된 독특한 마스크도 있다. 입 모양과 얼굴 표정을 읽고 의사소통해야 하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밖에도 필터가 부착된 전자식 마스크,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덮개가 달린 마스크가 나오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 마스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개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 사진은 "'브랜드 K' 가치삽시다'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위), 마스크 패션쇼에서 화려한 무늬의 마스크를 하고 있는 모델들(왼쪽 아래), 면 마스크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해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학생(오른쪽 아래). 연합뉴스자신의 정체성과 개성 드러내는 도구로 마스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 도구나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 '가치 삽시다' 'BRAND(브랜드) K'라는 문구가 새겨진 면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브랜드 K’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해 만든 중소기업을 위한 브랜드와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9일부터는 한 동안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새겨진 면마스크를 착용했다. 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의 호세 모라이스 감독은 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경기 내내 선수들을 지휘하고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해 화제가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출시한 국가대표팀 상징 디자인이 적용된 마스크는 판매 시작 5시간만에 완판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새긴 마스크로 자신의 기호를 드러내거나 스티커를 붙이고 자신의 이름을 마스크에 새기는 등 직접 마스크를 만들고 꾸며 개성을 뽐내기도 한다. 마스크 착용 시 불편한 점 해결하는 용품도 등장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 끈이 닿는 귀가 아프다. 식사 시간에 잠시 마스크를 벗어야할 때면 어디다 둬야 할 지 고민스럽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마스크 관련 용품들이 많이 출시돼 있다. 마스크를 잠시 벗을 때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목걸이(스트랩)’는 요즘 핫 아이템이 되고 있다. 줄 끝에 달린 고리에 마스크의 양쪽 끈을 끼워 목에 걸면 잃어버리지 않고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또 마스크에 다른 사람의 침이나 음식물 등이 튀지 않게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는 마스크 보관 주머니도 요즘 뜨고 있는 아이템이다. 장시간 착용시 귀 뒤쪽 통증을 덜어주는 귀 보호대, 마스크 끈을 머리 뒤쪽으로 연결시켜 밀착력을 높이는 마스크 고리 또는 고무밴드 같은 소품도 출시되고 있다. 쓰는 만큼 중요한 마스크 버리기 ▲ 일상이 되어버린 마스크, 잘 쓰는 것은 필수지만 환경오염 및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제대로 버리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사진은 해안가에서 발견한 마스크들. 오션스 아시아(Oceans Asia)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마스크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마스크를 잘 버리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의약외품 마스크의 총 생산량은 2억 512만개다. 마스크가 코로나 시대 생필품이 되면서 한 주에 2억 여개가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회용 마스크의 주요 소재는 플라스틱이다. 그냥 길거리에 버리면 환경오염을 초래한다. 일부 마스크 쓰레기는 바다로 흘러가 해양 오염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버린 마스크에 손이 닿았다면 어떨까? 마스크 겉면에 묻은 바이러스는 짧게는 몇시간, 길게는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어 감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환경을 지키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제대로' 버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식약처에 따르면 마스크는 귀에 거는 끈만 이용해 벗은 후 오염된 면을 안쪽으로 접어 귀걸이 끈으로 감고 소독제를 뿌려 쓰레기봉투에 폐기해야 한다. 소독제가 없는 경우 쓰레기봉투에 넣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 오염된 부분이 손에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환경부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에 따라 모든 종류 마스크는 종이, 부직포, 면 등 재질과 상관없이 일반 쓰레기다. 코로나19 감염자 및 자가격리자가 사용한 마스크는 모두 의료용 폐기물로 분류해 버려야 한다. 관할보건소에서 지급한 처리 전용 봉투에 완전히 밀폐한 상태로 보관하고 추후 보건소에서 격리장소를 방문해 별도로 수거해 간다.
2020.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