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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터미널에 체온 측정하는 AI 방역로봇 등장···"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버스터미널에 체온 측정하는 AI 방역로봇 등장···"마스크를 착용하세요"

    ▲ 서울 서초구가 22일 추석 연휴기간을 앞두고 관내 여객자동차터미널 3곳에 AI(인공지능) 방역로봇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서초구 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추석 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인공지능(AI) 방역로봇이 버스 터미널에 등장했다. 서울시 서초구는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내 여객자동차터미널 3곳에 AI 로봇을 긴급 배치했다고 밝혔다. 키 1.2m에 적외선 카메라와 안면인식 기술을 탑재한 방역로봇은 터미널을 오가는 사람들의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해 코로나19 의심 증상 유무를 확인한다.터미널 이용자들이 방역로봇에 얼굴을 비추면 체온측정결과가 모니터에 바로 나와 자가진단도 할 수 있다. 방역로봇은 마스크 착용 유무를 확인해 “마스크를 착용 하세요” 등의 음성 안내도 한다. 방역로봇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 등 3곳에 배치됐다.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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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모두를 위한 자유 선택, 방역·경제 함께 지켰다”∙∙∙유엔 75주년 고위급회의 연설

    문 대통령 “모두를 위한 자유 선택, 방역·경제 함께 지켰다”∙∙∙유엔 75주년 고위급회의 연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믹타(MIKTA) 5개국 협의체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확산은 한국에게도 매우 힘든 도전이었다"며 "그러나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모두를 위한 자유'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지역과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 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까지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과 관련해 "연대와 협력은 코로나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문 대통령은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5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자격으로 대표연설에 나섰다.2013년 믹타가 출범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의장국 정상이 대표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회의는 유엔 75주년을 맞아 ‘우리가 원하는 미래’ 실현을 위한 회원국들의 기여의지 결집을 목표로 개최됐으며 ‘유엔 75주년 기념 선언문’이 채택됐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믹타 정상 대표발언은 유엔이 다져온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토대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공동체 실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믹타 5개국의 결의와 우리 정부의 기여 의지를 널리 알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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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가 총리, 문 대통령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기대” 답신

    스가 총리, 문 대통령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기대” 답신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서한에 대한 답신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연합뉴스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축사 서한에 대한 답신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스가 총리는 지난 19일 보낸 답신에서 문 대통령의 축하 서한에 감사를 표한 뒤 한일 두 나라가 중요한 이웃나라임을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스가 총리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양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재임 기간 중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는 내용을 담은 취임 축하 서한을 스가 총리에게 보냈다.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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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 10억 4000만 달러∙∙∙역대 최대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 10억 4000만 달러∙∙∙역대 최대

    ▲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인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신곡 'Dynamite'의 첫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케이팝(K-pop)과 한국 영화 등 문화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가 201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일 한국은행 통계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저작권 무역수지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으로 저작권 무역수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2분기 8억8000만 달러 보다 11.8%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에 따르면 저작권의 수출은 50억 2000만 달러, 수입은 3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식재산권은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으로 이뤄져있으며, 이 중 저작권은 문화예술저작권,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저작권으로 구분된다. 문화예술저작권에는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의 방영, 복제, 배포 등에 대한 권리가 포함된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은 해외에 수출하는 게임, 데이터베이스, 연구저작물 등에 인정되는 저작권을 포괄한다. 음악·영상 저작권의 성장세에 힘입어 문화예술저작권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흑자(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케이팝, 영화 ‘기생충’의 세계적 흥행 등 한류 콘텐츠의 수출과 해외에서의 저작권 보호 등 다각도의 노력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문체부는 분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 무역수지 역시 2011년 최초로 1억2천만 달러(약 1460억 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흑자 규모를 키워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특히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우려 속에서도 우리 문화예술 분야의 경쟁력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문화예술저작권 흑자 달성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문화가 경제가 되는 저작권 강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건강한 저작권 생태계를 만들고 한류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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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유·초·중·고 21일 등교 재개...한달만에 학교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00명 아래로 감소...수도권 27일만에 등교 재개

    ▲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완화되며 21일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유치원 및 초·중·고교가 한달만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3일(56명) 이후 38일 만인 전날(82명)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학생들이 21일 등교수업을 재개했다.지난달 25일 등교수업을 마지막으로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간 지 27일만이다.학교 내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 특별방역기간인 다음달 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및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를 유지하며 등교하게 된다.학생들은 격주로 학교에 가거나 일주일에 1~2회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지역도 다음달 11일까지 수도권과 같이 유치원 및 초·중학교 3분의 1, 고등학교 3분의 2 이내로 등교 인원이 제한된다.전면 원격 수업 기간에도 매일 등교했던 고3도 지난 16일 대학 입시 수시모집을 위한 학교생활기록부가 마감되면서 등교 및 원격 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교육부는 다음달 12일 이후 등교 기간 연장 여부를 코로나19 추이와 지역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추석 특별방역기간까지 조금만 더 철저하게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주신다면 우리 학생들이 매일매일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기고 12월 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차질없이 준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길 당부했다.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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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이 소개한 무명 목사의 메시지∙∙∙”마스크 하라는 건 불필요한 말 줄이고 경청하라는 뜻”

    문 대통령이 소개한 무명 목사의 메시지∙∙∙”마스크 하라는 건 불필요한 말 줄이고 경청하라는 뜻”

    서울 =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영상 = 김순주, 최태순 기자 photosun@korea.kr“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입니다.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입니다.” 이 문장은 한 목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의 일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다.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부산에서 샘터교회(Spring Methodist church)를 꾸리고 있는 안중덕(AHN JOONG DEOK, 安重德) 목사가 썼다. 안 목사는 "교회발 집단 감염 사태를 보면서 굉장히 안타까웠고 정부시책에 반발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행태를 보며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평소 생각을 정리해 서로 공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넷 스튜디오에서 만난 안 목사는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더라"는 영국 시인 바이런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름도 드러나지 않은 지방의 한 목회자의 글에 공감하시는 대통령의 세심함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8월 24일 페이스북에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가 작성한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라는 글을 공유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갈무리 안 목사는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금지 등 코로나19의 핵심 방역 수칙을 신앙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아래 전문 참조>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라며 "사람끼리 모여 살면서 서로 다투고 상처를 주지 말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대면 예배 금지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안 목사는 일부 소형 교회에서 강행하고 있는 대면 예배에 대해 "생명과 관련된 전염병 앞에서 대면 예배를 고집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예배 지침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침해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목사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닥쳐올수록) 기독교를 떠나 모든 종교가 더 낮은 자세로 공공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종교가 가진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있어서 중요한 덕목을 묻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들었다. 존중이 있어야 배려하게 되고, 그 배려가 공동체 의식으로 이어져 지금의 위기를 넘을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시련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 시련은 영원하지 않아요. 지금은 힘들게만 느껴지지만 이 시대를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 등을 바탕으로 코로나 '때문에'가 아니라 코로나 '덕분에' 내 삶이 변했다고 말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서로 보듬고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함께 극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입니다.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입니다.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닦으라'는 뜻입니다. 마음의 거울을 닦으면 자신이 보이고, 마음의 창을 닦으면 이웃도 보일 것입니다.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입니다. 사람끼리 모여서 살면서 서로 다투고 상처를 주지 말라는 말입니다. 자연의 생태계를 돌보며 조화롭게 살라는 말입니다. 대면 예배를 금지하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입니다.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입니다. 집합을 하지 말라는 것은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라'는 뜻입니다. 우는 이들과 함께 울고 무거운 짐을 홀로 진 이들과 나누어 진다면 세상은 사랑으로 포근해질 것입니다.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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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치킨 배달···국토부, 시민들에게 실증 행사 선보여

    드론으로 치킨 배달∙∙∙국토부, 시민들에게 실증 행사 선보여

    ▲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오후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드론 음식배달 실증 시연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음식을 배달하는 드론. 연합뉴스김영덕 기자 kyd1991@korea.kr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지난 19일 오후 드론을 활용한 음식배달 실증 시연 행사를 세종시 세종호수공원에서 열었다.드론이 도심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것을 시민들에게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안전한 드론’이라는 주제로 열린 시연회에서 드론 5대가 햄버거, 치킨, 마카롱 등을 배달했다.어플리케이션으로 주문을 받은 드론 3대는 세종시청에서 출발해 금강을 가로질러 2.5km를 날아 호수공원까지 안전하게 음식을 날랐다. 드론 2대는 1.5km 떨어져 있는 나성동 상업지구에서 출발해 고층빌딩 숲을 통과해 음식을 배달했다.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0분 이내였다. 이번 실증에 투입된 드론 5대는 두산 DMI, 엑스드론 등 국내 드론기업이 제작한 다목적용 드론이다.시연회에서는 드론의 자동 이착륙과 경로비행, 드론배달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 시스템 등 관련 기술들도 함께 실증됐다.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실생활 속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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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 카지아니스 칼럼]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으로 기억돼야 하는 이유

    [기고칼럼]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인 회담으로 기억돼야 하는 이유(해리 카지아니스)

    해리 카지아니스(Harry Kazianis) 미국 국가이익센터 한국 국장9월 19일은 ‘평양공동선언’ 2주년이 되는 날이다. 늘 그래왔듯 올해도 이 회담이 ‘외교적 실패’였고, 남북 간 합의는 홍보를 위한 기념 촬영 쇼에 불과했을 뿐이라고 폄하하는 일부 언론기사가 나올 것이다. 그들은 평양공동선언은 아무 성과가 없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 세계에 자신을 좋은 지도자의 이미지로 포장하기 위해 벌인 계략에 불과하다고 말할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구슬려서 조만간 한·미 관계를 갈라놓기 위해 판을 꾸민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실제로 남북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문 전문을 꼼꼼히 읽어보면, 합의사항의 상당 부분은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특히 기대가 컸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그러나 나는 평양공동선언과 정상회담 그 자체는 절대 실패가 아니며 오히려 여러 가지 이유에서 대성공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2017년 상황을 돌아보면 당시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전쟁 직전의 폭풍 전야와 같았다. 내가 사는 워싱턴 DC에서는 언제라도 북한의 표적이 될 것 같은 공포를 실감하기도 했다. 실제로 밥 우드워드(Bob Woodward) 미국 워싱턴포스트 부 편집인은 최근에 낸 신간 ‘격노(Rage)’에서 김 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 내정자에게 “전쟁이 임박했다(We were close)”고 말했던 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운이 완연했던 암흑의 그 시기를 지나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거쳐온 여정을 생각하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세 번째 만남은 그 자체로 이미 큰 진전이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이제 희박해 보인다. 이렇게 된 것은 모두 평양 남북정상회담 덕분이다.눈에 보이는 것에 따라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바뀌기 마련이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 한반도는 그 누구보다 잘 준비된 포용과 화합의 자세를 보여줬으며 전 세계를 기쁘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에게 평양시민들이 보여준 열렬한 환영을 간혹 잊기도 한다. 심지어 북한 정권이 문 대통령 방문에 맞춰 사람들을 동원해 손을 흔들고 억지 미소를 짓게 한 것이라고 말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양 방문 영상을 여러 번 다시 봐도 문 대통령을 대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은 평화를 염원하며 평양을 찾은 남측 동포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은 괴물이 아니며 이들 역시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직접 눈으로 보며 긍정적인 인상을 갖게 됐고 남측을 가깝게 느끼게 됐다. 이 모두는 가장 중요한 평화의 기반을 놓는 계기가 됐다.행사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은 의미를 갖는다. 이제는 문 대통령이 평양 5.1경기장에 모인 15만 북한 주민들 앞에서 했던 연설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이 대형 경기장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어떤 감시나 검열 없이 자유롭게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통일되면 한반도가 얼마나 자유로워지고 화합하게 될지 그려냈다. 북한 주민들은 두려움 없이 문 대통령을 직접 볼 수 있었고 남측 동포들도 평화와 번영을 원하며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전쟁은 반드시 피하고자 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올랐던 일 역시 쉽게 잊혀질 수 없는 장면이다. 특히 백두산은 모든 한국인들에게 역사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함께 한 남북 지도자들의 모습은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를 통해 남북은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다시 한번 한반도의 다른 이미지를 전 세계에 선보였다.남과 북이 단일 국가로 합쳐지게 되면 어떤 방식이 될 지에 관해서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무기 플랫폼, 미사일 시험발사, 핵무기, 공동 경제발전 등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그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적으로 남북이 서로를 볼 것이 아니라 비극적인 역사의 덫에서 벗어나 공동의 역경을 헤쳐가는 동반자로 봐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야만 평화에 이르는 길을 성공적으로 닦을 수 있다.훗날 평양공동선언과 남북정상회담 관련 역사를 돌아볼 때 학자들이 이 사건을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를 가져온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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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창록 교수, 한국인 최초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위원 선출

    서창록 교수, 한국인 최초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위원 선출

    ▲ 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7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 유엔 시민적·정치적 권리위원회위원으로 선출됐다. 사진은 2017년 3월 3일 북한인권 포럼에서 발언 중인 서창록 교수. 연합뉴스 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서창록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실시된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Human Rights Committee) 위원 선거에서 위원으로 선출됐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14명이 출마해 9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서 교수는 시민·정치적 권리규약(ICCPR: 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 173개 당사국 중 총 117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임기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이다. 국제 인권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되는 유엔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는 생명권을 비롯해 신체의 자유, 양심·종교의 자유, 고문·비인도적 처우 금지, 표현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 시민적·정치적 권리규약에 규정된 권리의 각국 이행을 심의하는 주요 인권협약기구다. 유엔 인권메커니즘 내 핵심기관인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에 한국인이 진출한 것은 지난 1990년 한국이 시민·정치적 권리규약에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서 교수는 비정부기구인(NGO)인 휴먼아시아 대표, 유엔 인권이사회 자문위원회(Human Rights Council Advisory Committee) 위원 및 위원회 진정 실무그룹 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권 전문가이다. 외교부는 “서 교수가 전 세계 인권 증진과 보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서 교수의 이번 시민·정치적 권리위원회 진출을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 인권보호·증진 노력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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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장관, 푹 베트남 총리 예방···양국 협력 방안 논의

    강경화 장관, 푹 베트남 총리 예방∙∙∙양국 협력 방안 논의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를 예방해 양국 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인적교류 활성화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서애영 기자 xuaiy@korea.kr베트남을 1박 2일 일정으로 공식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예방해 양국 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인적교류 활성화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1시간 동안 푹 총리를 예방하면서 "양국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겪었던 다소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깊은 신뢰와 각급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많은 중요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베트남에 입국한 외국인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인 9천여 명의 우리 기업인, 학생 및 그 가족이 입국한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상징적인 측면을 넘어 실질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잘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다만 긴 격리 기간이 부담돼 베트남에 입국하지 못해 사업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여전히 많다”며 양국 간 특별입국절차를 조속히 제도화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푹 총리도 이에 공감하며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 중 하나인 한국 기업인 등 필수인력을 위해 더욱 유리한 조건의 입국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더 균형적인 무역관계, 사회보장협정 조속 체결, 베트남 공공의료기관 입찰 규정 제정에 따른 한국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의 어려움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푹 총리는 한국 내 베트남 국민의 보호, 특히 코로나19 예방 관련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한국 내 6만여 한-베트남 가정과 약 20만 명의 베트남인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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