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성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한국 느낄 수 있는 영화 ‘#아이엠히어’
▲ 영화 ‘#아이엠히어’에서 '수'와 '스테판'이 서울 청계천을 걸으며 이야기 나누는 장면서울 = 이경미 기자 km137426@korea.kr사진 = 콘텐츠판다/NEW “한국 벚꽃, 같이 보면 정말 좋을텐데.”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사귄 한국인 친구 ‘수(SOO)’의 한 마디에 프랑스인 ‘스테판’은 무작정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프랑스 중년 남성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낸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된다. 프랑스인 감독 에릭 라티고가 연출하고 배두나와 프랑스 배우 알랭 샤바가 출연하는 영화 ‘#아이엠히어’는 전체 분량의 70% 이상이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은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처음 딛게 되는 인천국제공항. 스테판은 오로지 수를 만나기 위해 무려 11일을 공항에서 머무르며 숙식을 해결한다. 이후 스테판은 공항을 벗어나 한국 여행에 나서게 되고 청계천, 광화문, 종로와 을지로 뒷골목 등 서울 구석구석을 방문한다. 영화 속 한국의 모습은 스테판과 수의 만남을 계기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특히 한국은 가족의 사랑을 확인하는 따뜻한 장소로 그려진다.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남산, 벚꽃이 만개한 잠실 석촌호수, 먹거리 가득한 광장시장까지 서울의 곳곳도 비춘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도 만날 수 있다. ▲ 영화 ‘#아이엠히어’에서 주인공 '스테판'은 '수'를 만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11일 동안 머무른다. 공항 내 식당 직원과 요리사, 승무원 등 많은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다.에릭 라티고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한국을 주요 촬영지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풍부한 문화 예술을 가진 역동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주인공 ‘스테판’역의 알랭 샤바는 “한국은 따뜻하고 생기가 넘치는 곳”이라며 “긍정적인 리듬을 가진 사람들 덕분에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서울에서 진행한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다지 긴 시간 동안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수'는 배두나가 연기했다. 그는 이 영화로 2019년 주한프랑스대사관이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교류에 공헌한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예뜨왈 뒤 시네마’상을 수상했다. 2019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아이엠히어’는 지난해 2월 프랑스 현지에서 개봉됐다. 국내 개봉일은 오는 14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예전처럼 자유로운 해외여행은 어려워진 지금, 이 영화를 통해 잠시나마 한국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참고로 외국어로 번역하기 어렵다는 한국어 ‘눈치’라는 단어의 뜻을 어렴풋이나마 알고 본다면 영화를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될 듯 하다.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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