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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국제영화제 이달 개막···48개국 186편 상영

    전주국제영화제 이달 개막···48개국 186편 상영

    정하승 기자 jhaseung@korea.kr 영상 =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채널올해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는 48개국 186편(장편 116편·단편 70편)이 관객과 만난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공개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는 계속된다 (Film Goes On)’ 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열린다. 출품된 영화는 전주 시내 4개 극장(17개 상영관)과 국내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에서 관람할 수 있다.개막작은 세르비아 출신 스르단 고루보비치 감독의 (Srdan Golubović) 감독의 영화 ‘아버지의 길(Father)’이 선정됐다. 영화는 세르비아의 작은 마을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를 통해 허술한 사회보장제도와 빈부 격차를 다루고 있다. 폐막작은 프랑스 만평가로 유명한 오렐 (Aurel)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조셉 (Josep)’으로 정해졌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변화에 주목한 작품들을 집중할 ‘스페셜 포커스: 코로나, 뉴노멀’과 7명의 여성 독립영화 감독 작품을 소개하는 ‘스페셜 포커스: 인디펜던트 우먼’ 등 특별전도 열린다.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https://www.jeonjuf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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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한국 경제 규모 세계 10위···브라질, 러시아 제쳐

    지난해 한국 경제 규모 세계 10위···브라질, 러시아 제쳐

    ▲ 기획재정부는 7일 "G20 국가중 8개국만이 금년 GDP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 예상되며, 그 중 선진국은 미국,호주,한국 3개국 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이오테크닉스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양사 직원들이 함께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정주리 기자 etoilejr@korea.kr지난해 한국 경제 규모가 브라질과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1497달러로 주요 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3만1288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1.4월 IMF(국제통화기금)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우리나라 성장률 특징 및 의미'를 배포했다.한국 경제규모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1위를 유지하다가 2018년 10위로 상승했고, 2019년 12위로 내려앉았다가 1년 만에 10위권을 회복했다.기재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코로나 팬데믹에 효과적이고 신속히 대응하면서 경제충격을 최소화했다"며 "최근 수출・생산・심리 등의 지표 개선 흐름을 종합 감안할 경우 우리 경제는 분기 GDP 기준으로 금년 상반기 중 위기 직전인 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 기준과 도착 기준 모두 크게 늘어났다.5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1분기 FDI는 신고 기준 47억4000만 달러, 도착 기준 4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신고 기준은 44.7%, 도착 기준은 42.9% 증가한 수치다. 1분기 기준으로 신고는 역대 3번째, 도착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국가별 신고 기준 액수로는 유럽연합(EU)이 31억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중국(8억6000만 달러), 일본(2억4000만 달러), 미국(2억3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산업부는 "친환경・저탄소 사회 대응을 위한 그린 뉴딜 분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하고,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어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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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UAE왕세제에 서한∙∙∙"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 운전 개시 축하"

    문 대통령, UAE 왕세제에 서한∙∙∙"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 운전 개시 축하"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제에게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운전 개시를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라카 원전 1호기. 한국전력공사김민지 기자 kimmj7725@korea.kr문재인 대통령이 6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에게 바라카 원전 1호기 상업운전 개시와 건국 50주년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이 UAE 혁신의 아이콘이자 양국 우정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2·3·4호기 역시 상업운전을 위해 남은 과정을 성공적으로 밟아가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한 원자력 발전으로, 이번에 상업 운전을 시작한 1호기를 비롯해 4기의 원전이 현장에서 건설 중이다.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UAE가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발전한 것을 평가했고 지난 2월 UAE 화성탐사선 '아말'의 성공적인 화성궤도 진입을 축하했다"고 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올해 10월 개최 예정인 두바이 엑스포가 UAE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새로운 50년을 맞이하는 UAE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한국이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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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빌보드 싱글차트 한국 가수 최장기 기록 경신

    BTS, 빌보드 싱글차트 한국 가수 최장기 기록 경신

    ▲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장기 차트 진입 기록을 경신했다. 빌보드 누리집 갈무리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글로벌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한국 가수 최장기 차트 진입 기록을 깼다. 빌보드가 5일(현지 시간) 발표한 ‘핫 100’에서 ‘다이너마이트’는 3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이 곡이 1위에 오른 후 32주 연속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로써 ‘다이너마이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012년 세운 31주 기록을 8년만에 경신했다. 빌보드는 20주 넘게 차트에 오른 곡이 50위 밖으로 하락하면 ‘핫 100’에서 제외한다. ‘다이너마이트’는 지난해 8월 21일 발매 이후 한국 가수로는 처음 차트 1위에 오른 후 50위권 밖으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다이너마이트’는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기준으로 하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통산 최다 기록인 18주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 저스틴 비버의 ‘데스파시토’가 세운 17주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빌보드는 음반 판매량 조사회사인 MRC 데이터를 인용해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이후 총 150만 건 다운로드됐다고 밝혔다.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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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100만명 돌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100만명 돌파

    ▲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6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시 성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혜리 기자 hrhr@korea.kr 한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한 사람이 6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39일 만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며 “2만 7천여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총 103만9천66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국민의 1.99%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 접종자는 5천722명이 추가되면서 3만3천414명을 기록했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88만7천452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나머지 15만1천614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다.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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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3.6% 전망…1월 전망치 보다 0.5%포인트↑

    IMF, 올해 한국 성장률 3.6% 전망…1월 전망치 보다 0.5%포인트↑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 때보다 0.5%포인트 상향한 수준으로 그간 발표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3%), 한국은행(3.0%) 등의 전망치보다 높다. 연합뉴스오현우 기자 hyunw54@korea.kr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6일 기획재정부(기재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 같이 제시했다. IMF의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 보다 0.5%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며 그 동안 발표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3%), 한국은행(3.0%) 등의 전망치보다 높다. 기재부는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 등 최근 경제흐름 및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GDP 규모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우리나라 올해 GDP는 102.6으로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상회하게 된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중 2019년 GDP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미국(102.7)과 한국, 호주(102.0) 등 3개국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가 6.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직전 전망치(5.5%)보다 0.5%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IMF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요 교역 국가로의 상당한 파급효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며 "우리나라는 미국 수출 비중이 약 15%에 달하는 만큼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흐름은 우리 경기회복에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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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일 민간단체 공동성명 “램지어, 지속적으로 인종ㆍ식민주의 논문 발표”

    한·중·일 민간단체 공동성명 “램지어, 지속적으로 인종ㆍ식민주의 논문 발표”

    ▲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가 5일 오전 램지어 하버드 대학교 교수 논문 비판 및 철회를 촉구하는 한·중·일 공동성명 기자회견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김여진 기자 lvzhen@korea.kr한·중·일 역사 연구ㆍ시민단체들은 5일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그의 위안부 논문 철회를 주장했다.한국의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일본의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21, 중국의 상해사범대학교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등 39개 단체는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램지어 교수는 인종주의·식민주의' 주장을 철회하라!'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이들 단체는 공동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위안부) 강제 동원과 인권 유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증거와 증언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이어 "그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일본군 위안부가 성매매 여성이라는 분석과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의 전쟁 책임 부정론자들이 주장해 오던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단체들은 성명에서 램지어 교수가 이전에도 전쟁범죄 피해자를 증오하고 조롱하는 인종주의적, 식민주의적 시각이 담긴 논문을 출판해 왔다고 비판했다.이들 단체는 하버드 대학과 논문을 게재한 학술지 '국제법경제학 리뷰'에도 논문 재심사와 철회를 요구했다.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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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테너플라이시, '한복의 날' 선포

    미국 테너플라이시, '한복의 날' 선포

    ▲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6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 시청 강당에서 열린 한복의 날 선포식에 한복 차림으로 참석해 선언문을 읽고 있다.이지혜 기자 jihlee08@korea.kr사진 = 연합뉴스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한복의 날’ (Korean Hanbok Day)을 제정했다. 미국 동부 재미 청소년 단체인 ‘아시안 아메리칸 유스 카운슬’ (Asian American Youth Council)은 4일(현지시간) 테너플라이시가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선포했다고 밝혔다. 외국에서 한복의 날이 제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테너플라이시는 한복이 한국의 전통 복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코리안’이라는 단어를 명칭에 넣었고 한복도 한글 발음 그대로 ‘Hanbok’으로 표기했다.10월 21일로 정한 것도 한국에서 시행되는 한복의 날과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다.테너플라이시가 한복의 날을 제정한 데는 한인 고교생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중국이 김치와 한복이 중국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 한인 고교생들이 AAYC 회원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대책을 논의했고, 한복이 한국의 문화라는 근거를 남기자고 뜻을 모았다.학생들은 미 정치권과 지역 정치인들에게 한복의 날 제정을 청원하는 서한을 보냈고, 마크 진너 테너플라이 시장이 요청을 수락했다.테너플라이시는 6일 한복의 날 선포식을 진행했다. ▲ 미국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가 6일 (현지시각) 한복의 날 선포식을 열었다. 사진은 한복의 날 선포식에 참석한 한인 학생들의 모습.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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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투자은행, 한국 성장률 3.8%로 상향

    주요 투자은행, 한국 성장률 3.8%로 상향

    ▲ 5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주요 투자은행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 지표 전망’에 따르면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한국 올해 경제성장률을 3.8%로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연합뉴스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8%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IB들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주요 투자은행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 지표 전망’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평균은 3.8%다. 이는 지난 2월 말 집계 때보다 0.2%포인트(p) 높은 수치다. 투자은행 9곳 중 5곳이 올려 잡았고, 4곳은 종전 성장률을 유지했다. UBS가 0.7%p 올려 가장 높은 4.8%를 제시했다. BoA-ML(3.9%)은 0.5%p, 골드만삭스(4.1%)와 바클레이즈(3.7%)는 0.3%p, JP모건(4.1%)은 0.1%p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트스위스(3.6%), 노무라(3.6%), HSBC(3.4%), 씨티(3.3%) 등은 한 달 전 전망치를 유지했다.3월 말 현재 IB 9곳이 제시한 2022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전월과 같은 3.0%다.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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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고유의 식기, 유기의 오늘

    한국 고유의 식기, 유기의 오늘

    ▲ 한국의 전통 식기인 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78:22 비율로 녹여 만든 청동 그릇으로 단단하고 견고한 특징을 가진다. 김순주 기자 photosun@korea.kr 서울 = 김혜린, 윤희영 기자 kimhyelin211@korea.kr 2018년 남북정상회담,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등 국빈 행사 만찬 테이블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그릇이 있다. 한국 고유의 식기, 유기다. 구리와 주석을 78:22 비율로 녹여 만든 청동 그릇인 유기는 무독·무취·무공해로 알려져 음식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해왔다. 유기는 보온, 보냉 효과에 더불어 살균효과가 뛰어나다. 음식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어 귀한 식기로 여겨졌다. 혼수나 제기로 사용됐고 내구성이 강해 대를 물려 사용하는 경우도 흔했다. 독성이 있는 음식을 담았을 때는 색이 까맣게 변하는 특성이 있어 왕의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다. 중국이 도자기 그릇, 일본이 나무그릇을 주로 쓸 때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유기그릇을 사용했다. 세계에서 철제 식기들을 사용하는 나라는 여럿 있지만 구리와 주석을 섞은 유기를 사용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일반적으로 청동을 만들 때 들어가는 주석의 비율은 10% 내외다. 주석의 잘 깨지는 성질 때문에 비율을 높일수록 주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높은 주석 비율로도 성형을 통해 재료의 강도를 높이는 고유한 금속기술을 만들어냈다. 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녹여 만든 합금 판을 겹쳐 망치로 두드리고 찬물에 담금질하는 과정을 반복해 만들었다. 반복적인 두드림과 담금질을 통해 합금 조직은 더 조밀해지고 단단해진다. ‘천 번의 두드림을 통해 만든 그릇’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휘어지거나 깨지지 않기 때문에 식기 뿐 아니라 대야, 징, 꽹과리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됐다. ▲ 고급 식기로 여겨지는 유기는 국빈 행사의 만찬 테이블에 자주 사용된다. 사진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사용된 유기접시. 청와대한국은 청동기시대부터 유기를 사용했으며 고려시대에는 생활용품은 물론 불교 공예품을 제작하는 등 사용 범위가 확장됐다. ‘고려동’을 생산해 중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는 일본이 군수물자 확보를 위해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부분의 유기를 수탈해 쇠퇴기를 맞았다. 해방과 함께 다시 유행하는 듯 했으나 1960년대 이후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이 보편화되면서 외면받았다. 구리가 함유돼 살균력이 뛰어난 유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이 유행할 때 유용한 식기이기도 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08년 유기가 생선회를 통해 감염되는 비브리오균을 99.9% 없앤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메르스가 유행하던 2015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놋그릇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유기 제조 회사인 ‘유기유’ 홍수경 대표는 “유기는 살균력이 있어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그릇이면서 인류와 역사를 같이 하는 친환경적인 그릇"이라며 "유기는 그릇으로 수명을 다하고 불에 녹이면 다시 구리와 주석이라는 광물이 되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간다”고 했다.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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