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코리아넷뉴스

전체 12,527

페이지 535 / 1253

  • [사진으로 보는 한국]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할아버지와 함께

    [사진으로 보는 한국]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할아버지와 함께

    6·25 전쟁 참전 용사 후손들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60주년 기념 참전용사 특별사진전' 제막식을 마친 뒤 전시된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참전 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이번 사진전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2021.06.17
    상세보기
  • 한국, 아세안과 기술 개발 협력 강화···전기차 등 공동연구

    한국, 아세안과 기술 개발 협력 강화···전기차 등 공동연구

    ▲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7일 ‘한-아세안 국제 공동기술개발 사업’을 공고했다. 사진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x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참관객들이 기아의 EV6 모델을 둘러보고 있다. 기아세라 오켈리 기자 sarahoqelee@korea.net 전기차, 지능형 조명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기술개발 협력이 강화된다.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7일 ‘한-아세안 국제 공동기술개발 사업’을 공고했다. 산업부가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아세안 산·학·연과 국내기업 간의 국제공동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아세안과의 기술협력 수요 조사를 통해 도출된 전기이륜차, 지능형 LED 도로조명, 9인승 이하 전기자동차, 20인인승 이상 전기버스 등 12개 기술품목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선정된 기업은 3년간 최대 10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아세안 산·학·연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게 된다. 앞서 한국과 아세안은 2019년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상호 호혜적인 기술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 설립에 합의했다. 한-아세안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총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연내 설립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이번 사업의 상세한 내용과 신청절차 등은 산업부 홈페이지(www.motie.go.kr)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a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8월 11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2021.06.17
    상세보기
  • 독도 표기된 조선 지도 본 문 대통령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소중한 사료”

    독도 표기된 조선 지도 본 문 대통령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소중한 사료”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상원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도서관을 방문해 '조선왕국전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김여진 기자 lvzhen@korea.kr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상·하원 합동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찾아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조선왕국전도'는 18세기 프랑스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발간한 '신중국지도첩'에 포함된 지도다. 이 제작자는 당시 중국 실측지도인 '황여전람도'를 참고해 중국과 주변 지역을 나타낸 '신중국지도첩'을 발간했는데 여기에 '조선왕국전도'가 포함돼 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도의 지명은 중국어식 발음표기를 따르고 있는데, 당시 독도를 칭하는 우산도(于山島)를 천산도(千山島)로 혼동해 '챤찬타오'(Tchian Chan Tao)로 표기하고 있다. 우산도와 울릉도가 모두 조선의 영토임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은 문 대통령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1730년대 대한민국 한반도의 지도인데, 한국인들에게 가장 와닿은 기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소중한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2021.06.17
    상세보기
  • 한·스페인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스페인 정상회담···'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서명식을 지켜보고 산체스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혜린 기자 kimhyelin211@korea.kr 한국과 스페인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기후위기 대응 뿐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함께 행동에 나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산체스 총리는 "주한 세르반테스 문화원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과 스페인을 문화적으로 연결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양국 관계 격상에 따라 정무·외교, 국제·다자, 세계 평화·안보, 경제,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 교류 등 6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우선 교육·투자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자는 데 공감했고,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확대도 모색하기로 했다. 외교·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의지를 공동성명을 통해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한 생산과 공평한 글로벌 접근을 지지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 및 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양국 관광 교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상호 관광 방문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건의 협정과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1.06.17
    상세보기
  • [김치, 오늘은 이렇게 먹어볼까] 7. 부드러운 겉절이 타파스

    [김치, 오늘은 이렇게 먹어볼까] 7. 부드러운 겉절이 타파스

    한국인 밥상에 빠질 수 없는 김치는 '맛있는 발효 음식'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 세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됐다. 김치는 그 자체로도 맛있고,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김치를 부재료로 넣어 요리에 풍미를 더할 수도 있고, 주재료로 사용해 기존 음식과는 다른 새로운 요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코리아넷은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 외국인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김치 요리 레시피를 소개한다. '김치, 오늘은 이렇게 먹어볼까'는 매주 목요일 게재한다. 편집 = 정하승 기자 jhaseung@korea.kr조리법·사진 = 세계김치연구소 스페인 요리 타파스 (Tapas)는 식사 전에 가볍게 먹는 음식이다. 와인과 함께 먹기도 한다. 와인 잔에 먼지나 벌레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소시지나 빵을 잔 위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요리로 알려져 있다. 타파(tapa)는 스페인어로 '안주'를 뜻하고 스페인어 'tapar'는 '덮다'는 의미이다. 오늘은 신선한 겉절이를 올린 타파스 요리를 만들어본다. 겉절이 타파스는 신선한 겉절이와 짭짤한 앤초비가 조화를 이뤄 매콤짭짤한 맛이 난다. 겉절이의 매운 맛을 올리브 오일과 바게트 빵이 잡아주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요리 과정이 간단해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재료가 필요해요! 알배기배추 200g, 김치 양념 30g, 그린올리브 10g, 바게트 빵 180g, 머스타드 20g, 마요네즈 30g, 엔초비 30g, 할라피뇨 약간, 어린잎채소 약간, 참기름 약간. 알배기 배추와 김치 양념 30g 대신 안 익은 배추 김치를 사용해도 된다. 이렇게 요리하세요! 1. 알배기배추 데치기(김치를 사용할 경우 1~3 과정은 생략해도 된다.)냄비에 물을 붓고 끓으면 알배기배추 200g을 넣어 살짝 데쳐준다. 2. 알배기배추 얼음물에 식히기1)을 얼음물에 재빨리 넣어 식혀주고 건져 물기를 뺀다. 3. 겉절이 김치 만들기2)에 김치 양념 30g, 참기름 약간을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4. 엔초비 손질하기엔초비 30g은 먹기 좋게 손으로 얇게 찢는다. 5. 소스만들기머스타드 20g과 마요네즈 30g을 섞는다. 6.바게트 빵에 소스 바르기바게트 빵을 1cm 두께로 어슷하게 잘라서 한쪽 면에 5)를 골고루 바른다. 7.김치, 엔초비 올리기6)에 알배기배추 겉절이 또는 배추김치와 엔초비를 적당히 올린다. 8.접시에 담기7)에 어린잎채소와 그린올리브 10g, 할라피뇨를 약간 올려 완성 접시에 담는다. CHEF’s Tip! 더 맛있게 즐기기!1. 알배기배추는 끓는 물에 오래 데칠 경우 식감이 물러질 수 있다. 데치기 어려우면 10% 소금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서 사용하면 된다.2. 알배기배추가 없으면 막 담근 배추김치(미숙)를 썰어서 사용해도 좋다. 2021.06.17
    상세보기
  • [사진으로 보는 한국]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1300만 돌파···상반기 목표 조기 달성

    [사진으로 보는 한국]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1300만 돌파···상반기 목표 조기 달성

    16일 오전 서울 노원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백신접종센터을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30분 기준 1차 접종자가 누적 1300만497명을 기록해 정부가 정한 상반기 목표 1300만명 접종을 보름 앞당겨 달성했다. 접종자 비율은 우리나라 인구 5134만9116명(지난해 12월 기준)의 25.3%에 해당한다.연합뉴스 2021.06.16
    상세보기
  • '기생충', 해외 영화 평점 사이트가 선정한 '최고의 오스카작품상 수상작'

    '기생충', 해외 영화 평점 사이트가 선정한 '최고의 오스카작품상 수상작'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해외 영화정보 플랫폼인 레터박스드(Letterboxd) 사용자들의 평점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역대 최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에 뽑혔다. 이하나 기자 hlee10@korea.kr사진 = 스크린랜트 기사 캡처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해외 영화 정보사이트 사용자들의 평점을 바탕으로 선정하는 역대 최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으로 뽑혔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크린랜트(Screen Rant)에 따르면 영화정보 플랫폼인 레터박스드(Letterboxd)는 사용자들이 매긴 평점으로 '역대 최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기생충과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1972년)가 5점 만점에 4.6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스크린랜트는 기생충을 1위로 선정했다. 스크린랜트는 "최고 평점을 받은 영화 대부분이 영화의 역사를 만든 작품들"이라며 "이 작품은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이자 유일한 비(非)영어영화"라고 소개했다.이어 "봉준호 영화는 주요상 후보에 오른 가장 독특한 영화 중 하나로, 부유한 가정에 잠입한 가난한 한국 가정의 이야기를 연기, 연출, 감정 모든 측면에서 뛰어나게 표현해냈다"고 평가했다. ▲영화 '기생충'은 영화정보 플랫폼인 레터박스드(Letterboxd) 사용자들이 매긴 평점(5점 만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4.6을 받았다. '역대 최고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에 선정된 나머지 8개 작품은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4.4점), '쉰들러의 리스트'(4.4점),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4.3점), '양들의 침묵'(4.3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4.3점),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4.3점), '이브의 모든 것' (4.3점) 등이다.레터박스드는 2011년 뉴질랜드에서 창업된 스타트업으로, 영화 팬들이 애용하는 세계적인 영화 평점·정보 플랫폼이다. 2021.06.16
    상세보기
  • 문 대통령, 스페인 도착···코로나 후 스페인 첫 국빈

    문 대통령, 스페인 도착···코로나 후 스페인 첫 국빈

    ▲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 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스페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페인이 처음으로 맞는 국빈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마드리드 시청을 방문했으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스페인 왕궁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이번 국빈방문 기간 중 문 대통령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 및 공동기자회견, 스페인 상원 의회 방문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마드리드에서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 바르셀로나에서 한·스 관광라운드테이블 등 경제 협력을 위한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스페인 국빈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4년 만이다.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은 이번 만남으로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국빈만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06.16
    상세보기
  •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출간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 출간

    이지혜 기자 shaadiya1223@korea.kr 한국문화 기획·출판사인 서울셀렉션은 해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를 활용해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교재 ‘인기 드라마로 배우는 한국어(사진)’를 출판했다고 16일 밝혔다.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 ‘호텔 델 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 5편이 사용됐다. 이 책은 각 드라마의 영상과 연계되는 QR 코드를 제공해 학습자가 유튜브 영상을 보며 효율적으로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한국어 문장에 상응하는 영어 번역도 제공돼 한국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이미옥 명지대 객원교수는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한양대, 단국대, 국민대, 강남대 등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10년 동안 강의했다. 2021.06.16
    상세보기
  • [마크 피터슨 칼럼]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일본의 전쟁범죄: 강제징용

    [기고칼럼]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일본의 전쟁범죄: 강제징용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 대학교 명예교수)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브리검영 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몇 달 동안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여성 학대를 비롯한 자국의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것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의 또 다른 면이 다시 한번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바로 강제징용 문제이다.강제징용이 현안으로 떠오른 이유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산업유산 유적 일부가 강제징용 현장이기 때문이다. 탄광, 제철, 조선소 등 23개 유네스코 등재 산업유산 유적들은 광부를 비롯한 노동자들이 일본의 전쟁 침략 야욕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치 군인처럼 징발돼 강제로 노역했던 곳이라는 점이 쟁점이 되고 있다. 2015년 일본이 산업유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면서 이 상황에 대한 국내외적인 인식이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2017년 ‘군함도’라는 제목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23개의 산업유산 사진 가운데 가장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이 ‘군함도’로 알려진 나가사키 인근 섬이다. 이 섬은 실제로 군함과 비슷한 모양이다. 한국에서는 ‘군함도’, 일본에서는 ‘군칸지마’라고 불리는 이 섬의 실제 이름은 끝을 뜻하는 ‘하시마 섬’이다. 영화 ‘군함도’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가상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의 기반이 되는 사실은 한국인들과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중국인들이 징발돼 이 섬 지하 탄광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는 점이다. 일본은 자원이 많은 나라가 아니다. 석유도 나오지 않고 석탄도 얼마 없다. 그런 이유에서 1887년부터 1974년까지 이 작은 섬에서 운영된 지하 탄광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 때 5000여 명의 주민이 살았던 이 곳은 탄광이 문을 닫자 버려진 섬이 됐다. 오늘날 군함도를 찍은 사진을 보면 9층짜리 버려진 아파트 건물과 다른 구조물들이 마치 ‘유령도시’처럼 보인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이곳 광부들로 일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강제로 징발된 한국인, 중국인들도 있었다. 영화에서는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악단장이 이곳으로 징발돼 위험한 환경 속에서 목숨 걸고 일본의 전쟁 무기에 필요한 석탄을 캐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 사람은 일본에서 음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군함도에 자기 딸을 데려왔다. 악단장 딸은 강제로 아버지와 떨어져 다른 여자들과 살게 된다. 이 여자들은 대부분 군함도의 위안소에 있는 여성이다. 영화는 강제로 성노예가 된 위안부 여성과 강제로 탄광일을 하게 된 징용공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같이 보여준다. 일본의 전쟁 야욕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일본 정부는 점점 더 어린 소년들을 전쟁과 탄광, 공장으로 끌고 갔다.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일본에 끌려갔다. 우리 모두 ‘위안부’문제를 통해 알게 되었듯이 이들 여성들 가운데 일부는 속아서 위안부 일을 하게 됐다. 이들은 처음에 약속 받은 것을 받지 못한 채 사기를 당했다. 좋은 일자리를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모욕적이고 위험한 일을 하도록 강요 받았다. 그러면 이 강제징용 문제에 있어 일본은 어떤 자세를 보이고 있는가? ‘위안부’문제에서 봤듯이 일본 정부는 마치 이 문제의 본질을 인정하는 것처럼 시늉만 할 뿐 현재 ‘국가의 인상’과 ‘자국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만 우려하고 있다. 이것은 진짜 퍼즐과 같다. 오늘날 많은 일본인들은 그들의 선조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인정하는 것을 어려운 일로 인식되면 안된다. 독일은 자신들의 선조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저지른 끔찍한 과오를 인정하고 있다. 미국인들은 수년 간 미국 대륙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인들 중 일부는 자기 선조가 저지른 역사적인 과오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을 주도하는 정당과 이들이 정부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택한 지지세력은 역사부정의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자국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현 상황은 오늘날 정치적 동맹 국가들 사이에서 장애물이 되고 있다. 한국, 일본과 미국은 중국, 북한에 맞서기 위해 협력하고 있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범죄 문제로 인해 한미일 간 동맹에 금이 가고 있다. 일본은 현재의 정치 동맹을 이용해 자국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사과와 보상 문제를 피해가려고 한다. 왜 일본은 과거 전쟁 범죄와 자국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을 거부하는가? 왜 일본은 자국이 제2차 세계대전의 모든 전쟁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과오가 없는 것처럼 여기고 자국의 역사를 포용하려 드는가? 얼핏 보면 일본의 자세는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일본이 그들 선조의 과오를 순순히 인정했다면 이런 문제는 해결됐을 것이다. 한번 끝나면 영원히 끝나는 일이다. 그러면 치유가 시작될 수 있다. 국제 관계와 동맹관계도 정상화될 수 있다. 일본은 지난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자국의 과오를 부활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 강점기를 떠올리며 그 고통의 시간에 겪었던 상처와 기억이 다시 쟁점이 되고 있다. 1924년 관동 대지진 와중에 자행된 무고한 조선인 학살 사건도 있었다. 한국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주요 전범 중 한 명이나 처벌을 피해간 요시다 시게루 전 일본 총리의 발표를 기억한다.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는 다른 전후 일본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한 처벌을 면했고 전후 국가 재건에 힘을 쏟았다. 그는 1950년 한반도에 발발한 6.25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비극과 전쟁으로 희생된 수 많은 무고한 생명에 대해 했던 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일본이 전쟁 물자를 만들어 제공했고 일본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이런 이유로 요시다 전 총리는 한국전쟁을 ‘신이 일본에 내린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약 2백 만 명 가량의 한국인들과 수천 명의 미국인 및 연합군이 목숨을 잃은 전쟁을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치유와 선의가 생겨나는 때가 생겨도 한국에 저지른 일본의 역사적인 과오에 대한 기억 때문에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일본이 과거에 저지른 자국의 범죄를 인정하고 한 두 번이 아니라 늘 사과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더욱 강력하고 막강하며 평화로운 동아시아 역내 국가 관계 정립이라는 먼 길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일이 아니다. 솔직하고 진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일본은 이 여정에 발을 들이기만 하면 된다. 마크 피터슨 미국 브리검영 대학 명예교수는 하버드 대학 동아시아학 박사 출신으로 브리검영 대학에서 30년 이상 한국 역사를 강의했으며 2018년 은퇴했다. 현재 '우물 밖 개구리(The Frog Out-side the Well)'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21.06.16
    상세보기
열람하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