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성공
대한민국이 세 번째 시도 끝에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11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1월 30일 수요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발사 후 9분이 지난 후 나로호(KSLV-I)가 성공적으로 나로과학위성(Science and Technology Satellite-2C)을 정상 궤도에 올린 것을 확인하였다고 공식발표 했다. 정부는 또한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다음날 새벽 3시28분 경 위성과 교신에 성공했으며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로(Naro)호라고 알려진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KSLV-1)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오후 4시에 발사되었다. 발사 당시 엄청난 추진 소음과 진동은 발사대로부터 5km나 떨어진 프레스센터에서도 크게 느껴질 정도였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1월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로켓이 발사된 지 215초 후 고도 177km 상공에서 로켓상부에 있는 위성덮개 분리에 성공했다. 232초 뒤 1단(하단) 로켓이 임무를 마치고 떨어져나갔다. 그리고 발사 후 395초에 2단(상단) 로켓이 점화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 오후 4시 9분에 나로호 2단 로켓에서 위성이 성공적으로 분리되었다는 소식이 나오자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일제히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후 5시 26분경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노르웨이 지상국이 나로호에서 분리된 나로과학위성의 비콘(beacon)신호를 성공적으로 수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위성이 계산된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였음을 의미한다. 다음날인 1월 31일 3시27분경 대전에 위치한 과학기술연구원 인공위성연구센터는 통신 신호를 받았고 1분 뒤인 28분부터 43분 2초까지 14분 58초 동안 위성의 전파 비콘 (beacon) 신호를 수신했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1월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힘차게 우주로 향하고 있다.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은 첫 번째 신호를 받은 데 이어 5시 11분에 두 번째 교신에 신호를 정상적으로 주고 받았다. 이와 같이 위성과의 교신에 성공하였으며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로켓 발사에서부터 위성 작동까지 모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발사체 성공으로 한국은 우주 강국을 향해 큰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이번 성공은 한국이 우주개발에 늦게 뛰어들었다는 점을 볼 때 더욱더 값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이상률 항공우주시스템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에 늦게 시작했다” 면서 “20년에서 25년 전에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어떤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지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009년과 2010년에 두 차례 동일한 로켓을 발사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정부는 2002년에 나로호 발사계획을 수립하면서 2년 뒤인 2004년에 러시아와 한국 첫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의해서 러시아는 1단 로켓과 시스템 운영에 대한 기술을 제공하였고 2단 로켓은 한국이 우리 기술로 개발하였다. ▲나로호가 이륙(1)후 음속을 돌파하였다(2). 위성덮개(3)가 분리되고 1단 로켓이 분리된다(5). 2단 로켓이 점화하고(6), 곧 위성이 분리되었다(8). (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09년 8월 발사된 우주발사체는 두 위성덮개 중 한쪽이 열리지 않았고 이로 인해 위성을 목표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실패했다. 두 번째 시도였던 2010년에는 나로호가 발사 된지 2분만에 폭발함으로써 실패로 끝났다. 두 번의 쓰라린 실패 끝에 거둔 성공에 대해서 이상률 소장은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하면서 “수만 개의 부품이 정확하게 작동해야 한다. 그 동안의 실패는 준비단계였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다고 설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의하면 한국은 전세계에서 자국에서 위성을 쏘아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한 열 한번째 국가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우주발사체의 경우 시작을 늦게 시작했다. 하지만 로켓 발사에서 운영에까지 많은 기술을 익혔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나로과학위성은 지구에서 적게는 300km, 많게는 1500km 떨어져 있는 타원궤도를 돌고 있다. 이 위성은 무게가 100kg으로 103분에 지구를 한 바퀴씩, 하루에 약 14바퀴를 돌면서 위성이 궤도를 정확하게 진입했는지를 검증하고 과학 관측, 선행 우주기술시험 등 여러 가지 임무를 수행한다. ▲'나로호(KSLV-1)' 발사일인 1월 30일 오후 경기도 과천국립과학관에 모인 어린이들이 '나로호'라는 모자를 쓰고 발사 장면을 지켜보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나로호 성패와는 별개로 한국은 75톤짜리 네 개의 엔진으로 이루어진 260톤 급 우주발사체를 2021년을 목표로 자체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의 1단 로켓과 엔진은 러시아에서 제작한 것이다. 이상률 소장은 “일단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도 나로호와 유사한 과정을 거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앞으로 다목적실용위성들과 과학기술위성 등을 차례로 쏘아 올리고 2023년에는 달탐사선, 2025년에는 달 탐사 착륙선까지 보낸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1992년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KITSAT-1) 발사를 시작으로 1995년 방송통신위성 무궁화 1호(KOREASAT-1), 1999년에 국내 최초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1호(KOMPSAT-1), 2006년에 아리랑 2호, 무궁화 5호 등을 발사했다. 임재언 기자, 코리아넷 jun2@korea.kr 20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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