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韓服), 일상을 물들이다
▲2일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혜화동 주민센터의 김영신 동장(가운데)과 남희수 주무관이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의 업무를 돕고 있다. (전한 기자) 한복(한복)을 일상화 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청은 매월 첫 번째 화요일을 ‘전통 한복 입는 날’로 지정하고 한복 입기를 권장하고 있다. 구청 내 대민업무 부서인 민원여권과와 한옥으로 지어진 혜화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날 의무적으로 한복을 입고 근무를 한다. 지난 3월 첫 시작한 ‘전통 한복 입는 날’에 대해 구청과 종로구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한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고 예쁘다”라는 말을 건넨다. 한국의 전통복식인 한복은 그 선의 아름다움과 고운 빛깔로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한복은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외면을 받고 이제는 결혼식이나 돌잔치, 환갑 및 명절에만 입는 전통 예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것에 대해 모든 종로구청 근무자들이 ‘만장일치’로 환영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자부심을 느끼는 직원들도 생겨나고 있다.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의 김영신 동장은 “혜화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2-3년 전부터 한복 입기를 시도해오다 이제 정기적으로 한복의 날이 생겨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며 “주민센터를 찾은 지역주민이 직접 한복을 선물할 정도로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통 한복 입는 날’을 맞은 2일 한복을 입은 종로구청 직원들이 정례회의를 하고 있다. (전한 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청이 실시하고 있는 ‘전통 한복 입는 날’이 한복 생활화 분위기 확산의 작은 불씨가되었으면 좋겠다”며 “근무자들을 넘어 종로구 지역 주민들께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한 한복을 일상에서 입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번째 ‘전통 한복 입는 날’을 맞이한 2일 의무착용 부서가 아닌 총무과와 문화공보과 직원들도 대부분한복을 입고 근무에 임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왼쪽)이 2일 '전통 한복 입는 날'을 맞아 구청을 방문한 '한복 세상을 꿈꾸다' 회원들과 한복의 일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한 기자) 한복의 일상 대중화를 위한 동호회 ‘한복 세상을 꿈꾸다’의 홍경아 회원은 “한복이 불편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자들에게 하이힐, 미니스커트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라며 “그에 비하면 한복이 훨씬 편하고 실제로 일상에서 입으면 생각했던 것 보다 불편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일상생활 속에서 입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한복의 미래, 입어서 자랑스런 우리 옷’이란 주제로 한복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우리 한복의 미래’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브랜드 네이밍 전문기업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孫惠園) 대표는 “한복의 아름다움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이제 한복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한복이 나아갈 길을 인지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손대표는 “한복은 19세기 복식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여러 자리에 한복을 많이 입자”고 한복의 생활화를 제안했다. 그녀는 “한복 또한 옷이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지금의 한복 또한 현대에 어울리는 소재, 디자인의 변모를 통해 일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한 기자, 윤소정 기자 hanjeon@korea.kr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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