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난해 경상수지 사상최대 흑자 기록
한국은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2012년 사상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류열풍과 해외건설이 받쳐줘 서비스 수지가 1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고 수입이 감소로 전환한 게 결정적 이유다.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432억5천만 달러로 2011년보다 무려 171억8천만 달러가 늘었다. 이는 종전 사상 최대치인 1998년 실적 426억4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경상수지는 1998년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서비스 수지 흑자, 상품수지에서 수입의 감소 전환에 힘입었다. 특히 서비스수지의 대폭적인 개선이 단연 눈에 띈다.▲경기도 평택 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승용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비스수지는 2011년 58억5천만 달러 적자에서 작년 26억8천만 달러 흑자로 반전했다. 서비스수지에서 우리나라가 돈을 남긴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활발한 해외수주 덕에 건설서비스 흑자가 167억5천만 달러로 늘고 운송 부문 역시 105억5천만 달러로 흑자를 거두었기 때문이다.한류열풍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74억1천만 달러에서 58억7천만 달러 줄어든 것 역시 서비스수지 개선에 한 몫 했다. 수출은 유럽 재정위기 등 선진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자동차, 자동차 부품, 휴대전화 등의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고, 중동, 동남아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작년 수입은 내수 침체의 여파로 1.1% 줄었다. 2011년 수입증가율이 23.4% 달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우리의 설과 같은 중국의 춘절연휴 기간에는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해 쇼핑을 즐길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연합뉴스)연간 총 수출과 수입은 각각 5천527억2천만 달러, 5천142억7천만 달러다.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대외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경기가 살아나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이 늘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그게 지금의 경제를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한은이 예측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320억 달러다.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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