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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전혀 다른 호주녀- 한국남의 달콤한 결혼생활

    서로 전혀 다른 호주녀- 한국남의 달콤한 결혼생활

    ;There was a girl, there was a boyIf they had met they might have found a world of joyBut he lived on the morning side of the mountainAnd she lived on the twilight side of the hill;;;'Morning Side Of The Mountain'이란 팝송의 가사다.이 노래 가사처럼 좀체 만나기 어려운 남녀가 있었다. 여자는 호주 밖에서는 살아본 적이 없었고 남자는 한국의 시골 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남녀는 결혼 했다. 두 사람이 자란 환경은 너무나도 다르지만 그들은 매우 달콤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두 사람의 화목한 결혼생활 이야기가 만화로 연재된 블로그가 요즘 화제다.영문블로그 마이코리안허즈번드 (www.mykoreanhusband.com)를 운영하는 호주 새댁 니콜라 권 씨는 ;개인적으로 만든 나의 작은 블로그에 점점 많은 독자들이 방문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한국인 권순홍 씨와 호주인 니콜라 씨는 지난 해 4월과 5월, 호주와 한국에서 차례로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 마이코리안허즈번드).시드니에 사는 니콜라 권 (31) 씨와 남편 권순홍 (32) 씨는 ;언어교환학습; 모임을 통해 처음 만났다. 첫 만남부터 시작된 권 씨의 강한 구애 끝에 두 사람은 연인이 됐고 지난 해 호주와 한국에서 차례로 결혼식을 올렸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데는 그녀의 ;예술적 창의성;과 남편을 향한 ;애정;이 있었다. 우연히 인터넷에 ;한국남편;을 검색했는데 문화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커플들이 남긴 부정적인 내용 밖에 찾을 수 없었던 것이 니콜라 씨는 안타까웠다고 한다.그녀는 ;그들이 나쁜 남자를 만난 것이지, 한국 문화와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저는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무척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라고 말한다.미술을 공부했던 호주여인은 타고난 예술적, 창의적 감각을 살려 일상생활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그려보기로 결심했다. 상대방의 낯선 문화를 접하며 발생하는 코믹한 일상을 다룬 만화는 국제 커플의 공감을 사며 급속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하루 평균 1,2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그녀의 블로그에는 ;저의 남편도 그래요!; 라는 공감의 댓글이 자주 달린다. 니콜라 씨는 우리 남편의 독특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만화를 보고 공감하는 독자들을 보면 문화적 영향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니콜라 씨가 올린 만화 중에는 요리하는 걸 불편해하는 한국 남성의 특성을 그린 에피소드도 있다 (사진: 마이코리안허즈번드)같은 배경에서 자란 커플보다 더 화목해 보이는 이 커플의 행복 유지 비결은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마음가짐이다.니콜라 씨는 ;대부분의 갈등은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읽어주길 바라는 데서 발생해요. 모국어가 동일하지 않은 것의 장점은 그가 나를 이해하길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인 것 같아요; 라며 다른 문화권의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비법을 공개했다.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문화적 차이를 일상의 즐거움으로 여기는 게 행복한 결혼생활의 조건이라는 권 씨 커플은 앞으로 유튜브와 출판물 등 좀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독자들과 즐거움을 나눌 예정이다.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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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와 이스탄불이 실크로드에서 만나다

    경주와 이스탄불이 실크로드에서 만나다

    1000년에 걸쳐 신라(B.C.57부터 A.D.935)의 도읍지였던 경주와 1600년 동안 동로마와 오스만 제국 등의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공통점이 많다. 경주와 이스탄불은 고대 동서양의 문물이 오고 간 실크로드의 출발지와 종착지이기도 하다.이 두 도시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에서 만나게 된다. 아시아, 유럽 등의 50여 개국이 8월 31부터 9월 22일까지 23일간 다양한 문화의 향연을 펼친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를 개최하기 위한 양해각서 조인식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5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패션쇼 (사진: 경상북도)엑스포 기간 중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찬란했던 신라의 문화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시회와 영화제, 태권도시범, 패션쇼, 비보이 공연 등이 포함된다.한국과 터키의 관계는 삼국시대(A.D. 57-668)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삼국 중 고구려는 당시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위치했던 돌궐(Turk)에 사신을 보내 동맹을 맺어 당나라에 대항하고자 하였다. 또 한국전쟁(1950-1953) 당시 터키는 UN연합군의 일원으로 1만5천명의 군인들을 파병해 한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국내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스탄불은 아랍권의 관문으로 이슬람문화의 중심도시이자 중동진출의 거점입니다;라고 이스탄불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경상북도와 경주시는 1998년부터 2, 3년 주기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해왔다. 그러다가 해외에 신라와 한국 문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문화유산이 풍부한 국가에서 공동으로 엑스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2013년 1월에 이스탄불에서 열렸던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조직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경상북도)이와 같은 결정으로 2006년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시엠립에 위치한 앙코르와트(Angkor Wat)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였다.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는 연간 3,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게 된다.이번 엑스포의 매력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이스탄불 전역이 엑스포의 무대가 된다는 데 있다. 개막식과 폐막식은 비잔틴제국 최고의 건축물인 성소피아 성당 (Hagia Sophia) 앞에서, 한;터 전통패션쇼는 돌마바흐체 궁전(Dolmabahce Palace)을 배경으로 열린다.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 탁심광장(Taksim Square)에서는 양국 전통 퍼레이드가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개회식과 폐회식의 무대가 될 성소피아 성당 (사진: 경상북도)엑스포와 더불어 경상북도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경주에서 출발하여 실크로드를 따라 주요도시를 답사하는 대장정이다.경상북도에 따르면 1차 답사단은 3월 21일 경주를 출발하여 4월 4일 중국 시안(Xian)에 도착하게 된다. 2차 탐험은 7월 17일 시안을 출발하여 8월 31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에 맞춰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끝을 맺는다. 답사대는 학생, 사진작가, 역사학자, 기자 및 여행가들로 이루어지며 오토바이, 버스, 배, 낙타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게 된다.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는 ;엑스포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합니다;라고 하면서 ;실크로드를 통해 일어난 문화교류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을 고증 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세계문명사 흐름에 기여했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돈황 (Dunhuang),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그리고 이스탄불에서 국제학술회의도 개최된다.▲실크로드 프로젝트 원정대루트 (사진: 경상북도)한편 경상북도는 앞으로 실크로드 거점 지역이나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실크로드 다큐멘터리를 제작과 답사기를 출판할 예정이다. 엑스포 웹사이트(www.istanbul-gyeongju.com/ko/)나 054-748-3011로 전화하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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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독일로, 독일은 한국으로

    한국은 독일로, 독일은 한국으로

    2013년 2월, 현재 한국 영화계는 ;베를린;의 열풍 속에 있다. 개봉한 지 4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액션 첩보 영화는 분단의 경험을 공유한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 만으로 한국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주었다.한편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 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비록 한국 영화의 수상 소식은 없었지만, 포럼부문에 초청된 한국 최초의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현대판이 영화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1934년 작품을 변사와 밴드, 뮤지컬 형식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한국과 독일, 130년의 인연]2013년 올해는 한국과 독일 양국에게 특별한 해임이 틀림없다. 1883년 11월 26일 ;조-독 수호통상조약 (朝獨修好通商條約); 체결을 시작으로 정식 파트너쉽을 구축한 양국은 ;자원 부족 국가;, ;제조업 중심의 수출 지향적 산업 구조; 등의 공통점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했다.▲막장 안에서 일하고 있는 갱도의 모습 (위); 독일 땅에 발을 내딛는 한국 간호사의 모습(아래) (사진: 한국파독광부총연합회).독일은 과거, 전쟁의 여파로 삶의 연명이 힘겨웠던 한국에게 경제적 지원을 베풀기도 했다. 1961년, 한국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당시 같은 분단국이었던 서독에 지원을 요청했고 서독은 광부와 간호사 파견을 요청했다. 1963~ 77년 사이 8,000여 명의 광산 근로자와 1964~ 76년 사이 1만여 명의 간호사가 독일로 건너갔다. 이는 한국 최초의 대규모 인력 해외 파견 사례였다. 올해는 당시 독일에 첫 발을 내디딘 이들이 5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다.▲주독일 한국문화원의 모습(왼쪽). 베를린에 위치한 주독 한국문화원이 입주한 건물은 독일 분단 역사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 위에 건립됐다. 사진 오른쪽은 한국문화원 정면에서 보이는 공원으로, 베를린 장벽의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다. (베를린=전한 기자)이밖에, 독일은 경제재건, 과거사 청산, 분단 극복 등 한국의 주요 현대사 문제에서도 한국에 훌륭한 롤 모델 역할을 해왔다. 이는 2010년 영국 BBC 방송이 세계 주요 국가의 이미지 평가 발표 보고서에서 한국민의 80% 이상이 독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더욱 굳건해지는 한-독 관계]양국은 경제적, 외교적 영역을 벗어나 이제 문화적 측면의 교류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대학에 독문학과가 설치되어 있고 많은 청소년들이 독일어를 제 2 외국어로 교육받고 있다. 독일에는 200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유입되어 영화관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것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되었다.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국어 학습열로 이어졌고, 독일 대학에 신설되고 있는 한국학과를 비롯해,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독일인의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주독일 한국문화원 ;세종학당;을 통해 한글을 배우는 독일인들이 각자의 교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업을 듣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의 음색이 좋아 한글을 배우게 됐다고;고 입을 모았다. (베를린=전한 기자)[130- 50 한-독 기념 공동 행사]한-독 수교 130주년 및 파독 50주년을 맞은 양국은 올해, 협력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양국 정부는 한-독의 긴밀한 관계를 상징하는 로고를 제작했으며, 다가올 6월에는 공동 제작한 기념 우표도 발행할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연중 내내 양국의 예술 공연 및 전시 교류가 이어질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12월에 파독광부와 간호사의 삶을 담은 특별 사진전도 계획되어 있다.이승아 기자, 코리아넷slee27@korea.kr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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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속 ‘작은 러시아’

    서울 속 ‘작은 러시아’

    ▲플로브(맨 위)는 고기와 야채로 만든 우즈베키스탄식 볶음밥이다. 광희동은 간판들이 대부분 러시아어로 되어있어 이곳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길을 잃어버리기가 쉽다.동대문의 고층 빌딩들 사이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조그만 동네가 있다. 좁은 골목이라 처음엔 언뜻 들어가 보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뜻 밖의 맛 집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곳, 바로 ;광희동;이다.동대문시장과 을지로 서쪽에 위치한 ;서울 속 작은 러시아;라고 알려져 있는 이곳은 특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몽골 등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온 이민자들이 주로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동네이다.90년대 초부터 그들은 이곳에서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오고 있다. 광희동은 주로 동대문시장 근처에 자리 잡고 싶어하는 외국인 의류 판매업자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었다. 또한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많은 고려인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1997년 아시아 재정위기가 닥치자, 몽골과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이민 노동자들이 환율의 이익을 보기 위해 한국으로 넘어왔고 이중 많은 이들이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 구 소련 붕괴 후 광희동에 정착한 이민자 수가 7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 부근부터 5번 출구까지 이르는 길이 ;작은 러시아; 골목이다.광희동에서는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울란바토르와 사마르칸트 등 생소한 도시명이 들어간 간판들이 늘어선 광희동 거리에 들어서면 입 안에 군침 돌게 만드는 이국적 음식 냄새로 가득하다. 한국어에만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알 수 없는 언어로 된 간판들을 보면 자칫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이곳에는 이민자들을 위한 환전소, 국제전화카드 판매소, 화물 운송업, 여행사를 비롯해 술집, 노래방, 주점과 같은 유흥업소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러시안 식당, 러시안 스타일 빵집, 카페, 그리고 식료품점들은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3번 출구에서 출발하면 ;작은 러시아; 골목이 나오는데 그 길로 약 50미터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10층 건물 2, 3층에 위치한 유명한 몽골 식당이 두 곳 있다. 또한 사탕에서부터 보드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는 가게들도 발견할 수 있다.골목을 따라 서쪽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세 갈래로 나뉘어 지는 교차골목에 유명한 사마르칸트 식당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서쪽으로 더 가다가 골목 끝자락에는 고려인이 직접 운영하는 ;마이프렌드(My Friend);라는 유명한 러시아 식당이 있다.마이프렌드 식당을 지나면 더 많은 식당들이 모여 있는 ;마른내; 길이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라타 베이커리(Rata Bakery);라는 키르기스스탄 빵집이 보인다. 이곳은 사탕, 쵸콜릿, 다양한 종류의 보드카를 비롯해 소고기와 양고기가 들어 있는 *삼사(Samosa)와 **하차푸리(khachapuri)와 같은 다양한 빵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라타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주인도 매우 친절하며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라타 베이커리(Rata Bakery);는 양고기가 속에 채워진 페이스트리를 판매한다.이 길을 따라 서쪽으로 더 내려가다 보면 동대문역사문화공원 7번 출구 부근에도 맛집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7번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쭉 가다 보면 ;레스토랑 카자흐스탄(Restaurant Kazakhstan);이라는 식당이 있다. 말고기를 포함해 다양한 카자흐스탄 전통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카자흐스탄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다. 이 곳에서 바로 왼쪽 방향으로 가면 원조 러시아 전통음식만 판다는 ;고스티니 드보(Gostiny Dvor);라는 러시아 식당이 나온다.광희동에서 맛집을 찾아내는 것도 쉽진 않지만 주문하는 방법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이곳 식당들 대부분이 러시아어로 된 메뉴판만 있고 한국어와 영어 메뉴판을 제공하는 식당은 드물어서 음식을 주문하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러시아어를 못하는 방문객들의 일반적인 음식주문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뭘 먹는지 보고 맛있어 보이거나 냄새가 좋은 것을 가리켜 주문하는 것이다.▲;사마칸드(Samarkand);에서는 갓 구운 빵이 제공된다(왼쪽). 사마칸드 내부 분위기는 언제나 밝다.몽골,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음식을 표방하는 대부분 식당들의 메뉴가 비슷하지만 식당들마다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모든 식당이 갓 구운 빵을 내놓는데 음식 소스와 함께 곁들어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한국의 고기만두와 비슷한 ;만티;도 매우 인기 있다. 만두와 비슷하게 생겨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한국식 만두와는 색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가장 유명한 음식으로는 보르시치라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즐겨먹는 비트(beetroot)로 만든 수프이다. 우크라이나 전통 음식이지만 구 소련 국가에서도 많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이 비트수프는 고기가 들어있지 않아 채식주의자들이 먹기에 알맞다. 종종 크림과 함께 나오기도 한다.고기를 좋아한다면 샤슬릭도 먹어볼 만 하다. 터키의 시시케밥과 비슷한 샤슬릭은 돼지고기, 닭고리, 소고기, 그리고 양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식초 양념에 절여 허브와 특유의 향신료로 맛을 낸 꼬치 요리이다.양배추 안에 소고기나 양고기를 채워 돌돌 말아서 나오는 양배추롤 ;골럽시;는 러시아 음식의 이색적인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음식이다. 양배추 대신 고추에 고기를 채워서 나오기도 하고 두 종류가 함께 나오기도 한다.▲골럽시는 양배추와 고추 속에 고기를 채워 넣어 만든 롤 음식으로 맛있는 소스와 곁들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대부분 식당들은 고기요리와 함께 보드카, 맥주 등 다양한 주류를 제공한다. 가장 유명한 러시아 맥주인 ;발티카;는 대부분 식당에서 맛 볼 수 있다. 발티카 맥주는 번호로 그 종류가 구분된다. 새겨져 있다. 발티카 3은 알코올 도수 4.8%의 페일라거이고 발티카 9는 8% 라거맥주를 의미한다.구 소련의 전통 보드카를 다양하게 맛 볼 수 있다. 하지만 보드카의 알코올도수는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소주보다 2배 높은 40%에 이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마시는 것이 현명하다.;작은 러시아; 음식은 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포만감을 주면서 가격까지도 저렴하다. 서울 속 ;작은 러시아; 맛 집 탐방을 해보는 건 어떨까. 절대 후회하지 않을 여행이 될 것이다.존 던버korea.net Editor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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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넌버벌 공연 관람객의 눈을 사로 잡다

    한국의 넌버벌 공연 관람객의 눈을 사로 잡다

    한국의 넌버벌(비언어) 공연들이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0년을 시작으로 3년간 18개국 24개 도시를 돌며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킨 넌버벌 퍼포먼스 ;탈(TAL);이 그 중 하나이다.;탈(Tal);은 태권도, 타악, 비보잉, 전통무용 등 4가지 한국문화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오는 3월 24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태권도 전문 공연관인 K-아트홀에서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탈(TAL); 공연을 진두 지휘한 최소리 총감독은 ;한국이라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 예술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공연을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지난 10년 간 (태권도 공연은) 단순한 격파나 품새시범을 넘어서 줄거리가 있고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새로운 스타일의 태권도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국내 최초로 태권도를 문화예술적으로 접근했고 그 결과물이 ;탈(Tal);;이라고 밝혔다.공연 ;탈;은 ;선과 악;의 대결을 이야기의 줄거리로 하고 있다. 공연에서 탈은 권위와 힘을 상징하며 동시에 악(惡)을 표현하고 있다. 탈을 쓰지 않은 선(善)은 탈로 상징되는 악과의 대결을 시련을 통해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태권도의 현란한 동작, 한국 전통무용의 부드러움, 그리고 한국 특유의 비트를 느낄 수 있는 타악의 두드림으로 표현했다. 공연의 갈무리는 ;비보이팀;이 맡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지난 2012년 4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열린 초청공연에서 ;탈(Tal);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에스알그룹)최 감독은 ;해외공연에서 한국 전통무용의 부드러움과 태권도의 강함을 함께 느낄 수 있고, 비보이들이 타악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라워했다;며 ;특히 뉴욕 공연에서는 1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기립박수를 쳐줬다;고 밝혔다.;탈; 태권도 팀의 김흥교 주장은 ;공연 후 외국인 관광객들은 ;태권도 작품들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 하나 나온 것 같다,;;놀랍다!;를 연발했다;며 공연에 대한 외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탈;공연에서 타악을 연주하는 김미소 씨는 ;태권도, 무용, 타악, 비보잉 등 각 장르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만 가지고 잘 조화를 시켜서 만들어진 작품이다;라며 ;넌버벌 공연이라 언어와 상관없이 이해할 수 있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라고 설명했다.▲대비되는 특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연 탈은 화려한 무대연출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사진제공: 에스알그룹).;탈; 외에도 상설공연 중인 넌버벌 공연 ;난타(NANTA);와 ;점프(JUMP);도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난타(NANTA);는 한국적인 타악 연주와 리듬감을 만끽 할 수 있는 공연으로 호평 받고 있다 (사진제공: PMC프로덕션).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넌버벌 공연 ;난타(NANTA);는 한국 전통 타악 공연인 사물놀이 특유의 리듬감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아왔다. 현재 서울 명동, 정동, 홍대, 충정로, 그리고 제주도의 난타 전용관에서 공연되고 있다.;점프(JUMP); 는 한국을 대표하는 무술 태권도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바 있는 택견을 통해 공연을 이끌어 간다. 한국의 무술을 접목한 배우들 특유의 코믹한 동작과 연기력으로 구성된 이 공연은 매회 객석의 70%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채워질 정도로 인기가 많다.;탈;, ;난타; 그리고 ;점프; 공연에 관한 더 자세한 안내는 아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탈; 홈페이지: http://www.thetal.co.kr/main/main.php;난타; 홈페이지: http://nanta.i-pmc.co.kr/nanta/Main.aspx;점프; 홈페이지: http://www.yegam.com/jump/kor/손지애 기자, 코리아넷jiae5853@korea.kr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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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우표

    우표도 ‘강남 스타일’

    ▲팝아트 기법으로 디자인된 싸이의 강남스타일 우표의 모습.강남 스타일의 싸이(PSY)의 우표가 발매된다.YG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싸이, 나만의 우표; 세트가 오는 18일부터 서울 22개 총괄 우체국과 포스타아트샵(http://shop.postar.co.kr), YG e-SHOP(http://www.ygeshop.com)을 통해 18일부터 10만부 한정판매 된다고 밝혔다. 우표의 발매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13억건 돌파를 기념해 기획됐다.기념우표가 주로 우표책 혹은 우표첩의 형태로 제작된 것과 달리 싸이 우표는 우표6장아트카드 3장 그리고 강화유리 아트케이스로 구성돼 있다.오랜 기간 스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한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싸이의 우표와 아트카드는 실사 사진에 팝아트 기법을 적용해 ;강남스타일;의 역동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미적인 면을 강조했다. 아트카드 뒷면에는 싸이의 싸인과 함께 싸이의 유튜브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인쇄돼 있다.▲18일부터 판매되는 싸이의 우표 세트.YG 엔터테인먼트의 이효정 팀장은 ;YG 아티스트 중 자신만의 단독 우표를 가진 것은 싸이가 처음;이라며 ;싸이 우표는 대중적이면서도 그만의 독특함을 잘 표현하고 있어 단순한 우표보다는 ;싸이 아트스탬프;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싸이는 지난 13일 열린 ;제2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올해의 가수상 8월 부문을 차지했다. 싸이를 대신해 상을 받은 빅뱅의 승리는 ;싸이형이 시원하게 말춤을 추고 내려오라고 했다;며 강남스타일 춤을 재현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사진제공=YG 엔터테인먼트)전한 기자, 코리아넷hanjeon@korea.kr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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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발견하는 홍콩매체

    한국을 발견하는 홍콩매체

    홍콩의 여행전문 잡지사에서 한국의 숨겨진 명소에 대한 기사를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25일, 홍콩의 ;유 매거진(U magazine);은 25면의 지면을 할애해 서울의 이색 체험지를 안내하는 한국 특집을 실었다.잘 알려진 중심 관광지보다는 이색적인 장소를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숨겨진 먹거리, 볼거리 등이 주제인 이번 특집 기사는 변기 모양의 ;해우재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에 대한 상세 소개로 시작한다. 2010년 개장한 ;해우재 박물관;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조성된 화장실 문화 공원으로, 백제, 신라시대에 사용하던 변기와 화장실 모형부터 조선시대 궁궐에서 국왕을 위한 이동식 변기인 매화틀까지 한국의 변기 변천사를 보여준다.유 매거진은 골목골목 사이에 녹아있는 무명 예술가들의 혼을 엿볼 수 있는 ;이화동 벽화마을;에 대한 소개도 함께 실었다. 곳곳에 숨겨진 예술작품 수준의 벽화와 마을의 이미지와 잘 맞는 예술카페 등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이화동 벽화마을은 최근 예술가뿐 아니라 카메라를 목에 걸고 출사를 나온 사진 동호회들, 이색 체험에 목말라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2010년 개장한 해우재 화장실 박물관은 이색적인 볼거리로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어, 특집기사는 중;장년층의 한국인이 추억과 그리움에 젖어 드는 ;연남동 서서 갈비집;을 조명했다. 의자 없는 식당인 서서 갈비집은 한국 전쟁 이후 먹을 것이 없던 과거 시절을 회상하는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의자는 물론이며 고깃집의 필수인 밥과 된장찌개, 변변한 반찬도 없이, 그저 양념 고기와 연탄불만 제공될 뿐이지만 이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 매거진은 이 밖에도 산채 초밥을 주 메뉴로 내세운 디저트 카페, 이색 인테리어로 주목 받고 있는 숙박업소, 미니어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예술 카페 등을 함께 소개했다.▲골목 사이사이에서 마주치게 되는 벽화와 예술작품은 이화동벽화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한다 (사진: 종로구청).유 매거진은 홍콩 경제일보에서 발행하는 주간지로 여행, 음식,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하는 여가 전문 잡지다. 2005년 창간 이래, 청ㆍ중년층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매거진으로, 2011년에는 올해의 잡지 여행지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2년에는 홍콩 미디어 컨버전스 어워즈 주간지 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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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다

    태권도, 아프리카에 희망을 심다

    남아공 노스웨스트(North West Province)주에 사는 19살 요하네스(Johannes)는 이 지역에 사는 다른 청소년들처럼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그의 어머니는 오래 전에 에이즈(AIDS)로 사망했고 아버지는 누구인지도 모른다. 한때 그는 성질이 급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모르는 소년이었다.하지만 태권도를 배운 이후로 그의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 TV채널인 KTV는 남아공의 작은 마을에 태권도가 불러온 변화의 바람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요하네스는 ;전에는 인내심이 없고 욱하는 성격이었어요;라고 하면서 ;항상 다른 아이들과 싸우고 화를 내곤 했어요. 어쩔 때는 때리기도 했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태권도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어요. 저보다 어린 동생들도 포함해서요;라고 덧붙였다.요하네스는 남아공의 지역 태권도대회에서 매달도 땄다. 그는 다른 청소년들도 스스로를 위해 태권도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도 깨달음을 얻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라마쿠카스타트에서 열린 남아공 ;자유의 날; 행사 (사진: 국기원)2월 5일 KTV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남아공의 태권도 드림;은 남아공 노스웨스트 주에 위치한 농촌 마을 라마쿠카스타트(Ramokokastad)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잘 그려냈다. 이 지역은 농업과 운송에 당나귀를 이용할 정도로 발전이 더딘 곳이다.이곳의 많은 청소년들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학교가 끝나면 마을을 배회하곤 했다. 하지만 한국 원불교재단이 태권도와 컴퓨터를 가르치면서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자기자신을 단련하고 자제하는 법을 배웠다.초기에는 40명으로 시작했던 라마쿠카스타트의 태권도 참가 인원이 태권도 인기가 점점 늘면서 80명으로 불어났다.태권도는 이미 오래 전에 남아공에 뿌리를 내렸다. 1997년 남아공태권도연맹(South African Taekwondo Association)이 출범했고 이듬해인 1998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Federation)에 가입했다. 현재 남아공에는 15,000명의 태권도 인구가 있고 60여 개의 태권도 클럽이 형성되어 있다. 남아공의 태권도 수준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거의 최고 수준이다.▲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태권도 사범인 던캔 마상구(왼쪽)가 프리토리아대학 체육캠퍼스에서 열린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 개막식에서 김영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단장으로부터 사범 인증서를 건네 받고 있다. 가운데 초록색 재킷을 입은 이는 던캔의 코치로 남아공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조정현 사범. (사진: 연합뉴스)이 나라에 태권도가 잘 알려진 것은 남아공 육군이 군에서 가르치는 공식 격투기의 한 종목으로 유도와 가라테에 이어 태권도를 포함시킨 이후부터다. 남아공 육군이 태권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무엇보다도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남아공에서 가난한 집안 출신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다. 던캔 마상구(Duncan Mahlangu)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태권도 사범이다. 그는 가난한 농촌 출신이지만 2004년 여름에 열린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흑인선수가 남아공 대표팀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당시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180여명의 남아공 올림픽 대표팀 중 8명의 흑인선수가 있었는데 던캔이 그 중 한 명이었다.던캔은 ;사람들은 우리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어요;라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제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걸 보고 놀랐지요;라고 대답했다.던캔은 금세 유명해졌고 남아공 국영방송에서 올림픽 태권도 시합을 중개 방송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국기원 시범단이 2012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시범은 남아공 올해의 스포츠대상 시상식 행사의 일환인 갈라디너쇼 이벤트로 이뤄졌다. (사진: 연합뉴스)던캔은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남아공 사람들은 그들이 축구 외에도 태권도 선수로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던캔은 ;저는 남아공 사람들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을 보고 싶어요;라고 하면서 ;저는 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쳐서 이들이 저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래요. 그게 제 꿈입니다;라고 설명했다.최근 태권도는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서도 점점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계태권도본부(World Taekwondo Headquarters)인 국기원(Kukkiwon)은 1968년 아이보리코스트(Ivory Coast)를 시작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태권도 사범들을 아프리카에 보내 태권도를 보급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도 많은 어려움에 부딪쳤다. 아프리카에 파견된 많은 사범들이 무더운 기후나 안전상의 이유로 한국으로 돌아오거나 미주나 유럽 등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하지만 아프리카 국가에 있는 한국 대사관들과 한국문화원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 한 사례로 나이지리아의 치카 추쿠메리제(Chika Chukwumerije)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의 가족들은 상원의원인 아버지와 형제자매 4명이 모두 태권도 유단자로 태권도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전기부족으로 어두컴컴한 아부자 국립경기장에서 한국대사배서부아프리카국제태권도대회에 참가한 한국문화원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 해외문화홍보원)또한 수 백 명의 선수들이 나이지리아, 가나(Ghana), 베닌(Benin), 말리(Mali), 토고(Togo), 니제르 (Niger) 등 6개국이 참가하는 한국대사배서부아프리카국제태권도대회 (Korean Ambassador's Cup West Africa International Taekwondo Championship)에 매년 출전해왔다. 가장 최근 열린 세 번째 대회는 2011년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 벨로드럼(Velodrome) 국립경기장 (Abuja National Stadium)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서부아프리카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태권도 대회이다.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의 위원인 하부 구멜(Habu Gumel)이 매 대회때마다 참석해 격려해주고 있다. 나이지리아 일간지인 뉴 나이지리안(New Nigerian)은 ;이 대회는 나이지리아와 서부 아프리카에서 태권도가 발전하는데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한 연설을 보도한봐 있다.대회를 여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기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2010년 대회 때는 어두운 불빛 아래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또 전기공급부족으로 CD플레이어가 작동하지 않아 국가가 연주되지 않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출전선수들도 제대로 된 도복이 없어 한국에서 보낸 중고 도복을 입고 경기를 해야만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에서는 태권도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전국체전의 한 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종현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태권도인구는 40만에 달한다고 한다.임재언 기자, 코리아넷jun2@korea.kr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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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코리아와 함께 “삼바”

    브라질, 코리아와 함께 “삼바”

    일본 삿뽀로 눈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브라질 카니발 올해의 무대는 ;코리아; 였다. 5천년 찬란한 문화와 함께 K-팝, 한류 및 선진 산업국으로서의 면모가 화려한 삼바 축제를 통해 전세계로 소개됐다.;한국인 브라질 이민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 상파울루와 리우 데 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에 한국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가수 싸이도 브라질 현지 주요 도시를 누비며 '강남스타일'로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한국을 테마로 화려하게 펼쳐진 11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카니발 축제에서 청룡을 형상화한 상징물 위에 이노센치스 데 벨포드 호쇼 (Inocentes de Belford Roxo) 삼바학교 학생이 올라가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1일 밤 (현지시간) 리우 시에 있는 삼바 전용 경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는 한국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가 웅장하고 화려하게 펼쳐졌다.이 퍼레이드는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이노센치스 데 벨포드 호쇼 (Inocentes de Belford Roxo) 삼바학교가 주체가 되어 '한강의 7개 물결'이란 주제로 펼친 대규모 퍼포먼스였다.▲한국을 테마로 화려하게 펼쳐진 브라질 상파울루 카니발 축제에서 11일 우니도스 빌라 마리아(Unidos Vila Maria) 삼바 학교 학생들이 전통 한복 의상을 입고 부채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행사에서는 청룡과 백호, 하회탈, 불상 등 한국의 상징물로 꾸민 7대의 대형 차량 사이로 4천200명의 삼바 댄서들이 1시간 남짓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한편 리우 행사에 앞서 상파울루에서도 대규모 공연행사가 펼쳐졌다. 11일 새벽 우니도스 빌라 마리아(Unidos Vila Maria) 삼바 학교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주제로 50년에 걸친 양국 간 우정을 표현했다.▲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테마로 화려하게 펼쳐진 브라질 상파울루 카니발 축제에서 우니도스 빌라 마리아(Unidos Vila Maria) 삼바 학교 학생들이 백호를 형상화한 상징물과 함께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11일자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카니발 행사에서는 한국의 5천년 역사와 한국 문화, 음식, 한글 등이 소개됐다. 특히 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 IT 강국 부상 등 한국의 발전상도 압축적으로 전달해 주목 받았다.월드스타 가수 싸이는 브라질 언론과 K-팝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8일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 시에서 열린 카니발 공연에 참가했다. 그는 브라질 톱 여가수 클라우지아 레이치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신의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축제의 흥을 돋웠고 약 5만 명의 관중은 일제히 말춤을 추며 싸이의 열정에 화답했다. 브라질 언론은 싸이가 종전에 살바도르 카니발 축제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공연을 높이 평가했다.▲카니발 축제에 참가한 '월드 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의 공연 소식을 전하며 큰 관심을 나타낸 브라질 언론 (사진: 연합뉴스)싸이는 공연을 마친 후 자신의 트위터에 ;죽을 때까지 삼바가 준 에너지를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살바도르 공연은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음날 9일 리우 시(市)에서 열린 카니발 현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e)에도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관객들과 어우러졌다.▲싸이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브라질 살바도르 카니발에서의 기념사진 (출처: 싸이 트위터)11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리우 시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약 600만 명의 관광객이 브라질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약 530만 명이 방문했던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행사 규모도 커져서 올해 카니발에는 총 492개 삼바스쿨이 퍼레이드에 참가해,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425개를 넘어섰다. 이 퍼레이드는 브라질 최대 방송사인 글로보 TV를 통해 전 세계 160여 개국에 방영됐다.윤소정 기자, 코리아넷arete@korea.kr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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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리스 2, 더 강력해진 첩보액션 드라마의 귀환

    아이리스 2, 더 강력해진 첩보액션 드라마의 귀환

    한국형 블록버스터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2가 돌아왔다. 전편보다 더 큰 스케일, 더 강력해진 액션과 웅장한 해외로케이션 촬영 등 볼거리로 가득한 이 첩보드라마는 제작 전부터 이미 대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는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대다수 국내외 언론 매체뿐만 아니라 한류 팬들로 붐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중인 아이리스2 연기자들 (좌측부터 김영철, 장혁, 이다해, 이범수, 오연수, 임수향, 이준) (사진: 전한)이날 발표회를 통해 제작진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체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오스트리아, 일본 아키타현 등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마치고 8편까지 제작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국 최초로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헬기를 동원하여 항공 촬영한 액션 씬과 일본 아키타현의 새하얀 설원, 부다페스트 다리에서 펼쳐진 추격 장면 등이 공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제작자와 연기자들의 인터뷰에서는 드라마 촬영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도 공개됐다.아이리스2는 헝가리, 체코, 캄보디아, 오스트리아, 일본 등 5개국을 넘나드는 방대한 스케일과 다채로운 풍광, 강렬한 액션으로 중무장했으며 동시에 탄탄한 구성과 대본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육해공을 아우르며 펼치는 세계 곳곳의 숨막히는 첩보전을 통해 액션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다이하드5의 스탭들이 전편에 이어 투입됐다. 이날 발표회에서 KBS 드라마 콘텐츠 제작진은 "아이리스1'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전설이었다면 '아이리스2'는 새로운 신화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쳤다.▲제작발표회에서 인터뷰 중 미소짓는 아이리스2 주연 배우 장혁(좌측)과 이다해 (사진: 전한)장혁(정유건 역), 이다해(지수연 역), 오연수(최민 역), 이범수(유중원 역), 윤두준(서현우 역) 등이 새롭게 출연하는 아이리스2는 전편에서 의문의 암살을 당한 김현준(이병헌)의 죽음으로부터 3년 후, 국가안전국(NSS, National Security Service)에서 부국장 최민(오연수 분)의 지휘 아래 정유건(장혁 분)과 NSS 요원 지수연(이다해 분), 서현우(윤두준 분)이 글로벌 비밀 조직 테러집단 아이리스(IRIS)의 실체를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와 아이리스1에서 비밀조직 아이리스 활동으로 체포된 NSS국장 백산(김영철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KBS 2TV 드라마 '추노'(2010)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장혁과,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액션연기에 도전하는 이다해도 권총 사격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의 NSS 엘리트 요원 '지수연' 역으로 출연하여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장혁과 이다해는 이전에 ;추노;를 비롯한 두 편의 드라마에서도 연인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으며 이번에도 깊이 있는 커플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두 주연 배우 외에도 전편에 이어 속편에도 비중 있게 등장하는 NSS의 국장이자 아이리스였던 이중첩자 백산 역의 김영철, 냉철함과 동시에 부드러움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펜타곤 출신의 NSS 부국장 최민 역의 오연수 등 실력파 배우들과 또한 NSS최고의 엘리트 요원 서현우 역의 그룹 비스트 출신 윤두준, NSS 경호팀의 에이스요원으로 등장하는 그룹 엠블랙의 이준 등 한류스타 배우의 연기도 또 다른 감상포인트다.▲제작발표회에서 인터뷰하는 오연수 (좌측), 김영철. (사진: 전한)아이리스2는 전편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현재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배경에 깔고 있어 작품의 몰입도와 내용의 완성도가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표민수 감독과 공동으로 아이리스2를 연출한 김태훈 감독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액션 드라마에 걸맞도록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 흐름도 잘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제작발표회를 통해 밝혔다.한편 아이리스2에 대한 뜨거운 대내외적 관심을 반영하듯 해외 로케이션 때 아이리스 제작진들은 뜻 깊은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이리스1에서 아키타현의 아름다운 설경을 선보여 그 지역의 관광객 유치에 크게 이바지했던 공로 덕분에 아이리스2 제작진은 1월 말 아키타현에서 속편 촬영 당시 열렬한 환영과 함께 만찬에도 초대받기도 했다. 아이리스1은 실제로 일본 내에서도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으며 이날 환영 만찬에서 진행된 간단한 인터뷰 및 아이리스2 프로모션 영상 시사회에서도 현지 언론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아이리스2는 2월 13일부터 KBS2TV에서 수, 목요일 밤에 방영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KBS2TV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아이리스1 전편을 극장판으로 방영할 계획이다.윤소정 기자, 코리아넷arete@korea.kr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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