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한-중 미래의 새 막을 열다
한국과 중국이 신뢰와 믿음을 쌓고 새로운 20년의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박근혜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방문은 마음과 믿음을 쌓는 여정이라는 뜻을 지닌 슬로건 ;심신지려(心信之旅); 처럼 한;중 정상간 신뢰 속 향후 20년 미래협력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조어대 양원재에서 주최한 특별오찬에 참석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사진 : 청와대)이번 중국 국빈방문의 가장 큰 성과를 대변하는 표현은 '경열정열(經熱政熱)'이다.한국과 중국은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경제적인 협력에 치우쳐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경제 관계는 뜨거우나 정치는 냉각되어 있다는 ;경열정냉(經熱政冷);으로 불렸다.;경열정냉(經熱政冷);에서 '경열정열(經熱政熱)'로 변화하는 기운은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전부터 중국 언론과 중국 내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느껴졌다. 그리고 국빈방문 첫날 이런 기대감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부터 중국의 특별한 예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첫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中韩面向未来联合声明);을 통해 한;중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양자 및 지역 차원을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차원으로까지 더욱 진전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정치안보 분야의 협력과 경제통상, 사회문화 분야의 협력을 모두 대폭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한-중 공동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사진: 청와대)그 대표적인 성과로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중국의 지지다.시 주석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樂觀其成);며 ;한국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잘 추진해 나감으로써 남북한 문제 해결을 기하고 한;중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데 있어서도 중국도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향후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유지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나아가 동북아 평화협력에 기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중국의 지지는 박 대통령의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재확인 됐다.▲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중국 상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을 찾아 환영을 나온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으로 지난 20년간 발전을 계속해온 양국의 경제 및 무역도 한 단계 성장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한-중 통화 스와프도 3년간 재연장 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양국이 강한 경제적 결속력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박 대통령은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업을 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뜻을 담은 '선주붕우 후주생의(先做朋友 後做生意)'라는 중국 속담을 언급하며 지난 20년간 양국간의 경제협력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자오정융(趙正永) 상시성(陝西省) 당서기와 면담을 통해 중국 서부대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상시성 정부와 자오 당서기의 지원과 협조를 이끌어 냈다. 자오 당서기는 ;한국 기업에 대한 좋은 발전 환경 제공 등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과 산시성간 합작영화 제작 등 문화산업 협력을 긍정적으로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근혜 대통령이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청년들과의 만남;자리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과 함께 양국 청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아울러 이번 중국 국빈방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성과는 바로 양국의 미래를 위한 신뢰 여정이다.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모교이기도 한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에서 중국 젋은이들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이라는 제하의 연설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의 젋은이들이 문화와 인문교류를 통해 더 가까운 나라로 발전되기 바란다;며 양국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청년들의 신뢰와 교류를 당부했고 참석자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상시성 시안에 위치한 진시황릉 병마용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3,000년의 역사를 품고있는 고도 상시성(陝西省) 시안(西安)에서 진시황릉의 병마용갱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2천년 전에 이렇게 정교한 병마용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고 인류가 발전시켜온 문화라는 것이 정말 위대하다;며 중국 문화에 대한 존경을 표시한 뒤 양국의 문화 교류 활성화를 강조했다.이와 함께 서부대개발의 거점인 시안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 방문에 이어 시안 거주 한국인과의 간담회를 가진 박 대통령은 ;시안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이 한;중 간 문화, 경제 교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상시성 투자 확대가 앞으로 한국과 상시성 등 중국 중서부 지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정책 및 내수시장 발전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중국 상시성 시안에서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한편 박 대통령은 신뢰와 믿음을 쌓는 여정인 이번 중국 국빈방문 슬로건에 맞춰 29일 류옌둥 중국 부총리겸 국무위원에게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한국에 중국 군인 유해가 360구 있다;며 ;중국의 유족이나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이 클 것 같아 유해를 송환해 드리려 한다;고 의사를 물었다. 이에 류옌둥 부총리는 ;중국 속담에 ;비가 떨어지는 것처럼 멀리 가더라도 반드시 조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한;중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윤소정, 전한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3.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