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공동체 ‘관광두레’ 본격 가동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촌락을 단위로 농민끼리 서로 도와주던 ;두레;의 전통이 있었다. 대개 6~10명의 구성원이 한 두레를 형성하여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모내기, 김매기, 벼베기, 타작 등 논농사 과정에 투입됐다. 경제적 대가를 전제로 하지 않은 공동체 조직이었다. 모내기나 추수가 끝난 뒤 공동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여 음식과 술을 먹고 농악에 맞추어 연희를 즐기며 농사의 노고를 잊고 결속과 동질감을 재확인하곤 했다.이미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에도 ;두레;의 전통은 여전히 남아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각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관광산업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관광두레;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이 주체적, 자발적으로 참여ㆍ협력하여 법인체를 만들어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 아이템 및 숙박, 식음, 기념품, 여행 알선, 체험, 오락, 휴양 등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계시켜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문화체육관광부가 기획한 ;관광두레;는 각 지역별 특화된 음식, 숙박, 놀이문화 등을 연계하여 관광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사진: 아이클릭아이).작년 8월부터 경기 양평 (도시근교형), 강원 양구 (접경지역형), 충북 제천 (내륙형), 전북 부안 (해안형), 경북 청송 (산악형) 등 5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됐다. ▲양평의 경우, 수미마을 영농조합, 양평관광협동조합, 양평 카누연맹 등 9개 기업 ▲양구, 약수산채 영농조합, DMZ 펀치볼 둘레길 법인 등 8개 기업 ▲제천, 자작 문화예술협동조합, 산야초마을 등 8개 기업 ▲청송, 전통공예사업단, 우리음식연구회 등 6개 기업 ▲부안, 변산마실길, 유유마을 등 6개 기업이 연계 네트워크를 설립했다.예상을 뛰어넘어 지역 주민들의 호응도 뜨거웠고, 해당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등의 협력적 지원 덕에 예비 기업을 발굴하는 등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5개 시범 사업 지역을 제외한 20개 지역에 관광두레를 확대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을 주도할 관광두레 프로듀서를 선발하고 있다. 이후 단계적으로 선발된 프로듀서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지역민 역량강화를 위한 멘토링, 창업 준비 프로그램 등을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더불어, 각 지역의 관광두레 프로듀서 간 교류를 지원하여 전국적 규모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한편, 관광두레 브랜드는 ;두레;의 ;ㄷ;과 ;ㄹ;을 사람으로 형상화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는 형상의 이미지를 통해 인간 중심의 공동체 협력이라는 관광두레의 가치를 단순하면서도 친근하게 표현했다.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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