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드레스덴서 대북 3대 제안
독일을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드레스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에 3대 제안을 제시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옛 동독지역의 드레스덴 공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행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 3가지 구상을 북측에 제안했다.박 대통령은 ;통일된 나라에서 같이 살아갈 남북한 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한데 어울릴 수 있어야 한반도가 진정 새로운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남북한은 교류협력을 확대해가야 하며 일회성이나 이벤트 식 교류가 아니라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교류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통일을 향한 동서독 주민들의 오랜 노력은 마침내 독일 통일이라는 큰 꿈을 이루게 했고, 나아가 유럽의 미래마저 바꾸었다. 통일된 독일은 유럽의 중심국가로 부상했다;며 ;통일 전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던 이곳 드레스덴은 통일 후 세계적 첨단 과학도시로 발전했고 다른 구 동독지역들도 크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러한 통일독일의 모습은 한반도에도 통일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지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현지시간) 드레스덴공대를 방문, 교수. 학생등을 대상으로 통일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 청와대)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도 통일 이후에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지역 역시 급속히 발전할 것이고 전쟁과 핵무기의 공포에서 벗어난 통일한국은 국제평화유지와 핵 비확산, 환경과 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세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반도는 ;태평양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의 허브로서 동아시아와 세계의 경제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지금 남북한간에는 ;군사적 대결의 장벽; ;불신의 장벽; ;사회 문화적 장벽; ;단절과 고립의 장벽; 이 있다;며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이런 모든 장벽들을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새로운 한반도;를 건설해야 한다. 핵무기와 전쟁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한반도, 자유와 평화, 번영이 넘치는 한반도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공대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박 대통령은 3대 제안 중 ;인도적 문제의 우선 해결;에 대해 ;먼저 분단으로 상처받은 이산가족들의 아픔부터 덜어야 한다;며 ;한국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북한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며 국제적십자위원회와 같은 국제기관과도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한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UN과 함께 임신부터 2세까지 북한의 산모와 유아에게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모자패키지(1,000days)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공대 명예법학박사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박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이어 박 대통령은 ;민생 인프라 구축;과 관련, ;농업생산의 부진과 산림의 황폐화로 고통 받는 북한 지역에 농업, 축산, 그리고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한이 힘을 합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씨뿌리기에서부터 추수까지 전 과정에서 남북한이 협력한다면 그 수확물뿐만 아니라 서로의 마음까지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남북 간에 신뢰가 쌓여감에 따라 앞으로 보다 큰 규모의 경제협력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북한 주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교통, 통신 등 가능한 부분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북한은 한국에 지하자원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남북한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한국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자원;노동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차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협력사업과 함께 신의주 등을 중심으로 남;북;중 협력사업을 추진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발전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남북간 동질성 회복;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적 목적의 사업, 이벤트성 사업보다는 순수 민간 접촉이 꾸준히 확대될 수 있는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 등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원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운용과 경제특구 개발 관련 경험, 금융, 조세 관리, 통계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남북한이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북측에 제안했다.이어 남북한과 유엔이 함께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자고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DMZ 세계평화공원은 DMZ 긴장을 평화로, 한반도의 분단을 통일로, 동아시아의 갈등을 화합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한이 기존의 대결 패러다임을 바꿔서 DMZ를 관통하는 유라시아 철길을 연다면 남북한을 포함해 아시아와 유럽을 진정한 하나의 대륙으로 연결하는 21세기 실크로드가 될 것이고,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하나 된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이런 노력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은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핵문제 해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을 포기해 진정 북한 주민들의 삶을 돌보기 바란다;며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이에 상응해 북한에게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투자 유치를 우리가 나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필요하다면 주변국 등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만들어 북한의 경제개발과 주변지역의 경제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박근혜 대통령(왼쪽)이 드레스덴공대 한스 뮐러 슈타인하겐 총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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