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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AG, 승패를 넘어 하나가 되다

    인천AG, 승패를 넘어 하나가 되다

    인천아시안게임이 나흘째로 접어든 22일, 오후 2시 인천 서구 연희크리켓경기장에는 ;한국 선수 파이팅; ;홍콩 파이팅;이 울려 퍼졌다.한국과 홍콩의 여자 크리켓 대표팀은 조별리그 C조 예선경기에서 서로 만났다.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크리켓에는 총 10개 나라가 참가했다. 강호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일본이 8강에 진출한 상황에서 각 조 1,2위에게 주어진 4장의 8강 진출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맞붙었다.▲ 22일 인천 서구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크리켓 조별리그 C조 예선경기에서 한국과 홍콩이 겨루고 있다. 사진은 한국의 투수 송승민(오른쪽)이 공을 던지고 있다.오늘날 야구의 원조로 불리는 크리켓은 11명으로 구성된 한 팀이 3개의 세로 막대 위에 가로 막대 2개가 얹혀져 있는 위켓을 사이에 두고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서로 공을 쳐 점수를 내는 경기다. 양 팀이 각각 20오버 (1오버 당 공 6개)의 공격 기회를 갖고 20오버가 끝나거나 타자 10명이 아웃되면 공격이 종료된다.크리켓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다. ▲ 22일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크리켓 조별리그 C조 예선경기에서 맞붙고 있는 한국(검은색 유니폼), 홍콩 여자 크리켓 대표팀.동전던지기를 통해 후공이 결정된 한국 대표팀은 홍콩의 공격 때 92점을 내줬다. 이어 공격에 나선 한국 대표팀은 타자 10명이 아웃되면서 57점을 내는데 그쳤다.비록 한국 팀이 크게 패했지만 한국 관중들은 홍콩 선수들의 뛰어난 실력에 놀라워했고 박수갈채를 아낌없이 보냈다. 홍콩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찾은 관중들 역시 한국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로 답했다. ▲ 22일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붉은색 유니폼)과 카자흐스탄 선수들이 승부를 겨루고 있다.한편, 인천 선학하키경기장에서는 여자하키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여자 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이 맞붙었다. 결과는 한국의 대승이었다. 15분씩 4쿼터로 60분간 진행되는 경기 동안 한국 여자 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11-0으로 완파했다.오선순 선수가 3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주장 김종은, 김다래, 김옥주 등이 각각 2골씩을 몰아쳤다. 카자흐스탄은 한국 대표팀의 맹공에 총 3번의 샷만 기록했을 뿐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비록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카자흐스탄 선수들을 최선을 다해 승부를 겨뤘고, 승패를 떠나 경기가 끝나고 서로 악수하며 격려했다.한국 여자 대표팀은 홍콩을 14-0으로 꺾은 일본과 24일 2차전을 펼친다.글: 손지애 기자사진: 전한 기자jiae5853@korea.kr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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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정책포럼, "관광개발원조로 빈곤 퇴치"

    관광정책포럼, '관광개발원조로 빈곤 퇴치'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광산업을 통한 빈곤 탈출 방안을 논의했다.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관광 공적개발원조(ODA) 정책 활성화 및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탈렙 리파이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등 관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종덕(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관광분야 국제협력 정책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김종덕 장관은 "한국은 세계의 개도국들이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세계 경제를 견인해 온 관광산업이 개도국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한국 정부는) 불합리한 규제를 정비하고 외국 관광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해왔다"며 "정부는 관광산업이 국가 전략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7대 유망 서비스산업 중 하나로 지정해서 전폭적인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차 관광분야 국제협력 정책포럼; ▲ 탈렙 리파이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이 ;제3차 관광분야 국제협력 정책포럼;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제3차 관광분야 국제협력 정책포럼;에 참석한 김종덕 장관(오른쪽)과 탈렙 리파이 UNWTO(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탈렙 리파이(Taleb Rifai) 유엔관광기구 사무총장은 ;관광을 통한 지속 가능한 개발과 관광 개발 원조;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이 빈곤 퇴치와 개발에 필요한 도구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이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발돋움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이어 "스텝(ST-EP) 재단이 새로운 국제 스텝 재단으로 탈바꿈한 것은 관광개발 원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한국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스텝 재단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빈곤퇴치 국제조직(International ST-EP Organization);으로 빈곤퇴치에 집중하고 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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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유도, 펜싱에서 잇따라 금메달

    한국 유도, 펜싱에서 잇따라 금메달

    한국이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일, 21일 주말 동안 열린 펜싱경기에서 남자 에페(정진선), 여자 사브르(이라진), 여자 플뢰레(전희숙), 남자 사브르(구본길) 등 전 종목에서 금메달행진이 이어졌다. 금메달 4개를 비롯해 은3동;1개를 따냈다. 유도에서도 5체급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한 5개의 메달이 나왔다.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낸 구본길과 김정환이 맞붙었다. 15대13으로 승리한 구본길이 금메달, 김정환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플뢰레 결승에선 전희숙(30)이 중국 리후이린을 15대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희숙과 4강전에서 만난 남현희는 7대15로 패해 동메달을 땄다. 20일 열린 여자 사브르 결승에선 이라진이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을 15대1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에페 결승에서도 15대9로 승리한 정진선이 금메달, 박경두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김정환(왼쪽) 대 구본길의 경기에서 두 선수가 접전을 펼쳤다. (사진: 연합뉴스)▲ 2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펜싱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리후이린을 꺾고 승리를 거둔 전희숙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빠르고 현란한 스텝을 앞세운 '발 펜싱'으로 저력을 발휘한 한국팀은 종목별로 각국 2명씩 출전한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 8명 전원이 메달을 따냈다. '발 펜싱'은 체력적인 열세를 보완하기 위해 1분 당 스텝 수를 최대 80회로 늘린 것이다. 손을 민첩하게 움직이는 기술까지 더한 한국펜싱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유도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졌다.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남녀 5개 체급 경기에서 한국팀은 4개 체급 결승에 오른 걸 포함해 이날 펼쳐진 전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김재범(남자 81kg), 정다운(여자 63kg), 김성연(여자 70kg)이 정상에 올랐다. 정다운과 김성연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김잔디는 여자 57㎏급 은메달, 방귀만은 남자 73㎏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63k급 결승에서 정다운이 중국 양준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정다운이었다. 런던올림픽에서 패배해 동메달을 놓친 정다운은 이번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년간 체력을 보완한 정다운은 중국의 양준시아와 벌인 결승에서 '골든 스코어'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업어치기 유효승을 거뒀다. 골든 스코어는 정규 경기 시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했을 경우 서든 데스로 치러지는 일종의 연장전이다. 정다운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더 노력해 2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려보겠다"고 말했다.김재범은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한 데에 이어 또다시 한국 유도 역사에 획을 그은 것이다. 김재범은 "그랜드슬램은 전 세계의 1%만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이라며 "나는 그 1% 중에서도 1%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 앞으로도 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급 결승에서 김재범(오른쪽)이 레바논 엘리아스 나시프(Elias Nacif) 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훈련 도중 왼손가락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재범은 고전을 거듭했다. 4강에서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타를 상대로 골든 스코어까지 갔으나 지도승을 거뒀다. 결승에선 지도 2개로 레바논의 엘리아스 나시프(Elias Nacif, 지도 1개)에게 어렵게 승리했다. 김재범은 "작년 9월 4일에 태어난 딸 의 돌잔치를 아시안게임 이후로 미뤘다"며 "이번 우승으로 딸에게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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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캐나다 국빈방문 시작

    박 대통령, 캐나다 국빈방문 시작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캐나다 국빈방문의 첫 공식일정으로 데이비드 존스턴(David Johnston) 총독 내외와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총독 관저에서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 환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총독 관저에서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 환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가운데)이 오타와 총독관저 앞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총독 관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100여년의 우정을 토대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며 ;지금은 한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캐나다는 G7국가이며, 한국의 세계 7대 수출국;이라며 ;캐나다는 창조경제의 모범국이고, 한국은 IT 강국;이며 ;두 나라는 긴밀한 협력파트너이자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상호 번영은 물론 국제 평화와 발전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내일 서명하게 될 한ㆍ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은 협력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총독 내외와 환담 후 총독 내외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존스턴 총독은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는 3만명의 병력을 파견해 이중 500여명이 전사했음을 상기하며 한국과 캐나다는 혈맹국가;라며 ;최근에 작성된 역사적인 자유무역협정 초안은 우리양국 모두가 번영하게 해줄 것"이라며 "양국은 교역 및 기술혁신 부분에서 이미 구축된 튼튼한 협력 관계를 더 한층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박 대통령은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보유한 파트너이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친구로, 한 세기를 넘어 깊은 우정을 발전시켜 왔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2만 7천명에 달하는 캐나다 젊은이들은 고귀한 희생으로 양국 우정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공동의 이익, 공동의 가치, 끈끈한 역사적・인적 유대를 토대로 우리는 매우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총독의 국가비전인 '스마트 앤 케어링(Smart and Caring)'은 '창조경제'와 '지구촌 행복'이라는 저의 정책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더 나은 국가, 더 나은 세계를 향한 공동의 비전은 양국 간 파트너십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 내외와 기념촬영하고 있다.글 :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arete@korea.kr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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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과 격려로 가득한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응원과 격려로 가득한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인천아시안경기대회 이튿날 20일은 다양한 종목의 예선과 결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가 열린 종목에는 네트를 이용한 경기인 세팍타크로와 비치발리볼 등도 포함됐다.세팍타크로는 우슈, 카바디 등과 더불어 아시안경기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 중의 하나이다. 손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를 사용하는 네트 경기로 스피드와 박진감 넘치는 공격, 날렵한 몸놀림이 특징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권 국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세팍타크로 남녀 더블 A,B조 예선전이 열린 부천체육관은 박수가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관객들은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선보일 때마다 환호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스포츠임에도 관중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경기에 몰입하여 즐겼다.한국 남녀 더블팀이 펼친 승부도 경기장의 열기를 돋궜다. 한국 남자 더블 팀은 싱가포르와의 승부에서 과감한 블로킹 등 날카로운 공격과 섬세한 수비로 점수 격차를 벌리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이겼다.▲ 부천경기장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더블 에선전에서 한국 남자팀이 싱가포르와 겨루고 있다. 사진은 한국의 김영만 선수가 공을 받아내는 모습.▲ 부천경기장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더블 예선전에서 한국 여자팀(파란색 유니폼)이 일본팀과 겨루고 있다. 사진은 일본 선수와 공을 사이에 두고 각축을 벌이는 한국의 김이슬 선수.▲ 부천경기장에서 열린 세팍타크로 더블 한-일 여자 예선전에서 한국의 김이슬 선수가 슛을 날리고 있다.옆 코트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들이 일본 선수들과 승부를 겨뤘다. 한국팀은 앞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는 2-1로 이겼다. 그러나 일본선수들의 경기력은 한국 선수들보다 한 수 위였다. 일본팀은 한국팀의 공격을 번번이 좌절시키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관중들은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로 격려했다.미얀마 남녀 더블팀은 모든 예선경기를 이기며 선두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팀도 선전을 거듭하며 결승에 올라 미얀마와 최종 승부를 겨룬다. ▲ 세팍타크로 예선전이 열린 부천경기장은 선수들을 격려하는 관객들의 환호와 응원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일 송도글로벌대학 비치발리볼장에서 열린 비치발리볼 남자예선 H조 경기에서 카타르는 물디브와의 경기를 선도하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우승했다. 사진은 카타르 선수가 스파이크를 날리는 모습.▲ 카타르 선수들(자주색 유니폼)과 몰디브 선수들(초록색 유니폼)의 예선전 모습.같은 날 송도글로벌대학 비치발리볼장에서는 남녀 조별 예선전이 진행됐다. 실내에서 하는 구기종목와 달리 비치발리볼은 야외 모래밭에서 선수들이 역동적인 몸놀림으로 시원한 승부를 선보였다. 더운 날씨임에도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해 승부를 겨뤘고 승패를 떠나 경기를 마칠 때마다 서로 포옹하며 격려했다. 관객들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비치발리볼 남녀 예선전은 24일까지 계속된다. ▲ 20일 송도글로벌대학 비치발리볼장에서 열린 비치발리볼 남자예선 H조 경기에서 태국(파란색 유니폼)과 타지키스탄 선수들이 승부를 겨루고 있다.글 윤소정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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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된 아시아, 45억 축제 개막

    하나된 아시아, 45억 축제 개막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Diversity Shines Here);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4000여명이 참가했다. 3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고 화합과 우정을 다지게 된다. 이번 아시안 게임은 OCA 소속 국가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개회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영수 인천 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 셰이크 하흐마드 알 사바 OCA 회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개회식은 어머니와 같은 인천 바다가 45개국에서 온 손님들을 품는 이야기를 담았다.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의 화합을 주제로 내세웠다. ▲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아시아는 하나;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시작됐다.식전행사는 인천의 문화유산인 ;부평풍물놀이;로 시작됐다. 신명나는 풍물로 가정과 마을의 행복을 기원하는 지신밝기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했다. 본격적인 개회식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아시아 45개국 국기를 테마로 한 영상과 함께 출발했다. 아시아 45개국의 글과 소리로 시작된 1부의 백미는 굴렁쇠소녀의 등장이었다. ▲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과 인류의 화합을 이룬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굴렁쇠 소녀의 퍼포먼스(위). 배우 김수현(아래 중간)이 굴렁쇠 소녀와 맞잡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굴렁쇠 소년의 감동이 재현됐다. 이번에는 소녀 1명이 굴렁쇠를 굴리며 등장했고 배우 장동건이 굴렁쇠를 소녀에게 건네주는 역할을 맡았다.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 열풍을 일으킨 배우 김수현도 굴렁쇠 소녀와 동행했다. 그가 등장하자 관객의 함성이 이어졌다.2부는 시인 고은이 직접 지은 시 ;아시아드의 노래;를 낭송하면서 시작됐다. 고은 시인은 ;몇 천 번의 내일을 가슴에 새긴 아시아의 밤과 낮을 노래하라; 아시아의 뜨거운 심장들이 모인 여기 아시아의 인천을 노래하라;;를 낮은 음성으로 전하며 대회를 축복했다.이 시에 소프라노 조수미와 인천시민합창단이 곡을 붙여 아름다운 만들어냈다. 이어 강원도 아리랑, 진도 아리랑, 본조 아리랑 등 조수미가 선사하는 ;아리랑의 향연;이 펼쳐졌다.이어, 인천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인천의 바다와, 그 바다에 얽힌 두 가지 이야기의 주인공인 비류 왕자와 효녀 심청이가 등장했다. 비류 왕자는 삼국시대 백제의 건국 설화에서 지금의 인천인 미추홀에 터를 잡아 나라를 세운 주인공이며, 심청은 아버지가 눈을 뜨기 위해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서해바다의 한 곳으로 추정되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다가 용왕을 감동시켜 연꽃으로 환생한 효녀이다.두 주인공이 인천에서 만나 아시아 국가들을 다시 하나로 이어주고 모두 친구와 가족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주 오래 전의 아시아; ;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된 아시아; ;오늘 만나는 미래, 하나 된 아시아; 등 총 4막으로 구성된 2부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주제를 담았다. ▲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는 JYJ, 엑소 등 K팝 가수들이 출연해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관중들을 열광시켰다.아시안게임 주제가를 부른 아이돌 그룹 JYJ를 비롯해, 엑소 등 K팝 스타들도 멋진 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제3부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주인공들, 45개국 선수단들이 한국어의 표기문자인 한글의 ;가나다;순 입장으로 시작됐다. 네팔 선수단이 가장 먼저 국기를 앞세워 들어왔고, 45개 참가국 선수들이 잇따라 입장했다. 개최국인 한국은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19일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선수단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인도네시아, 투르크메니스탄 선수단.▲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등장한 배는 아시아 사람들과의 만남, 하나된 아시아를 형상화했다.;제17회 인천 아시안경기대회 개회를 선언합니다;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공식적인 ;아시아인들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 마지막 성화주자로 나선 배우 이영애가 스포츠 꿈나무들과 함께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점화는 배우 이영애가 맡았다. 드라마 ;장금이;로 전세계의 큰인기를 얻은 이영애는 모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의 성화를 점화하는 영광을 안았다. 성화는 양구선수 이승엽, 골프선수 박인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 농구선수 박찬숙, 테니스선수 이형택의 손을 거쳐 수영과 리드체조의 꿈나무 김영호와 김주원 어린이에게 전달 됐고 이영애가 함께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화를 점화했다. 이 횃불은 16일간 불을 밝히게 된다. ▲ 19일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 가수 싸이가 ;강남 스타일;을 부르며 흥을 돋구고 있다.마지막 무대는 월드스타 싸이가 장식했다. 중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에 맞춰 ;챔피언;을 협연했고, 전 세계에 ;말춤; 열풍을 일으킨 ;강남스타일;로 대미를 장식했다. 참가선수들은 모두 ;강남스타일;에 맞춰 다 함께 말춤을 추며 하나가 됐다.글: 위택환 손지애 기자사진: 전한 기자jiae5853@korea.kr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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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으로 하나가 된 대륙 아시아

    아시안게임으로 하나가 된 대륙 아시아

    지난 19일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은 하나가 된 대륙 아시아를 표현했다. 각 나라의 국화(國花) 등 특징을 잡아 소개하고 무대에 배가 떠오르고 이어 그 위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아시아는 하나다'라는 주제아래 오래 전 하나였던 아시아가 45개국으로 갈라지고 깊은 절망에 빠졌다가 다시 인천아시안게임으로 가족이 되는 모습을 그려냈다.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의 주요 콘셉트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것으로 관중석에 설치된 2만7천여개의 LED장치와 홀로그램 등 첨단무대장치가 대거 동원됐다.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총 4시간여 동안 펼쳐진 개회식은 엑소의 식전 공연 등 1시간30분의 환영 행사에 이어 7시30분부터 시작된 문화공연 1;2부로 이뤄졌다. ▲ 지난 27일 '2014인천아시안게임 기자간담회'에서 임권택(사진 위), 장진(아래) 총연출이 개막식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전한)2천7백여명의 출연진이 참여한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총감독을 맡은 임권택 감독은 "소박한 한국적 정서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최근 국제대회 개막식은 자국 위상을 과시한다는 인상이 강하지만 이번에는 참가자 모두가 소외감을 갖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랬다"고 설명했다.임 감독은 또 "아시안게임은 개최지만의 축제가 아니다. 아시아인 모두가 하나의 감동으로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라며 "인천은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탄생한 곳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품어 온 포용력으로 따뜻한 정이 넘치는 개회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총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두 개의 설화를 차용했다. 삼국시대 백제의 건국 설화에 등장하는 비류 왕자와 효녀 심청이 아버지를 위해 몸을 던졌다가 연꽃으로 환생한 설화다. 장감독은 비류 왕자가 효녀 심청과 사랑에 빠진다고 설정했다. 비류 왕자와 심청이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주고받았던 편지에서 근대 우편제도가 시작됐고 만남에 대한 간절함이 전화와 철도를 만들었다는 결론을 유도해냈다. ▲ 19일 오후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연기자들이 하나된 아시아를 주제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전한, 연합뉴스)장감독은 심청전을 소재로 항구도시 인천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안무와 영상의 만남, 하나가 된 아시아가 인천으로 모이는 장면, 그리고 심청전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무대에 재현해 하나된 아시아의 모습을 전달했다.장진 감독은 "아시아인 모두가 한가족처럼 지내던 모습이 우리가 꿈꾸어 온 미래가 아닐까 하는 상상으로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를 재현해 봤다"며 "인천은 지정학적으로도 아시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위치"라며 "심청전 등 고전적 이야기와 결합해 인천에서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 미래산업적인 도시로 나아가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jun2@korea.kr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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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해양실크로드탐험대 ‘글로벌 대장정’ 돌입

    2014해양실크로드탐험대 ‘글로벌 대장정’ 돌입

    고대 동서양을 연결했던 무역로, 실크로드. 비단을 비롯한 다양한 문물은 물론, 정치, 경제, 문화 등이 활발히 교류∙소통되던 이 통상로를 현대에 부활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해 육로 실크로드 탐험대의 여정에 이어, 지난 16일, ;2014 코리아 해양 실크로드 탐험대;가 경북 포항에서 출정식을 갖고 역사적 대장정의 길을 열었다. 과거 신라인들의 바닷길 발자취를 따라 걷는 약 2만 2958km의 여정은 지나 온 해양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뿌리와 역사를 찾아 새로운 문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양 탐방대는 오는 12월 10일까지 약 87일 간 14개국 15개항을 탐방하게 된다. ▲ 지난 16일 포항 영일만에서 열린 2014코리아해양실크로드 탐험대의 출정식. 떠나는 탐험대원들을 향해 한국해양대 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한국해양대학교 학생 130여 명을 포함, 총 150명으로 구성된 이번 탐험대는 한국해양대의 동양 최대 실습선 '한바다'호를 지원받아 활용한다. 16일 경북 포항을 출발한 한바다 호는 중국(광저우), 베트남(다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말라카), 미얀마(양곤), 인도(콜카타, 뭄바이), 스리랑카(콜롬보), 오만(무스카트), 이란(반다르압바스, 이스파한)를 거치며, 바다 실크로드를 탐험, 역사의 발자취를 답사할 계획이다.▲ ;한바다;호는 지난 2005년 국내기술로 건조된 실습선으로 전장 117.2m, 총 톤수 6,686톤, 최대 속력 19노트이다.또한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역사성과 신 한류문화를 세계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학술활동 및 문화교류 행사를 펼친다. 특히, 첫 입항지인 중국 광저우에서 한중문화교류와 신라유적 재조명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광동성과의 문화교류협력을 체결하며 해릉도 해양실크로드박물관을 방문해 우호협력의 상징물인 신라금관 모형 기증식을 갖는다. 인도에서는 약 1200년 전 배움을 얻기 위해 인도로 떠났던 신라의 승려 혜초(704~780)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길을 답사한다. 여정 중, 인도국립공과대학의 혜초도서관, 사르나트 녹야원에 혜초기념비를 세우고, 뭄바이에서는 혜초스님의 여정과 해양실크로드의 방향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갖는다. 이 밖에, K-pop 공연과 한국 전통 공연, 한글 스피치 대회, 사전 및 도록 편찬, 다큐멘터리 제작 및 화보 발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출정식이 있었던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대장정을 통해 천 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해양강국의 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성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코리아넷 이승아 기자slee27@korea.kr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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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위한 한국 안전여행 가이드북 발간

    외국인 위한 한국 안전여행 가이드북 발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안전여행 가이드북(Safe Travel in Korea);이 최근 발간됐다.이 책은 외국인 여행객이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돌발적인 위험, 응급상황에 대한 대처 정보를 담고 있다.▲ ;한국 안전여행 가이드북;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한국여행을 즐길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팁이 수록됐다.먼저,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 여행 시 알아두어야 할 구조요청 전화 119, 관광안내전화 1330 등 긴급 연락처, 관광경찰, 관광불편신고센터, 불편신고 시 필요한 어휘 등 필수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여행 준비 시 필요한 체크리스트, 공항 도착 후 도움 요청하기, 콜밴, 일반택시 구분법 등 택시 이용법, 대중교통 이용법도 안내한다. 또한 최근 개별 관광객의 증가에 따라 캠핑, 스키, 쇼핑, 공연관람 등 관광유형 별 안전 팁도 삽화와 함께 수록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물놀이, 등산, 스키 등 야외활동 시 겪을 수 있는 응급 상황 별 조치를 소개하고 있는 책 내용의 일부.여행 도중에 아프거나 부상당했을 때 등 응급 상황과 관련, 약국방문 시 필요한 한국어 표현과 관광지 주변에 외국인 진료가 가능한 전국의 '관광지 협력병원' 104개소의 주소와 연락처, 사용언어를 수록, 여행 시 아프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책자 뒷면에 긴급 연락처를 카드 형태로 삽입, 휴대가 가능하도록 했고 관광불편엽서도 삽입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 안전여행 가이드북;은 여행 시 몸이 아프거나 부상당했을 때 약국에서 쓸 수 있는 유용한 한국어 어휘와 전국의 관광지협력 병원을 소개하고 있다.아울러 계절별 관광안내 팁도 수록했다. 봄꽃 구경, 여름에 즐길 수 있는 수상스포츠,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등산, 겨울에 할 수 있는 스키 등 겨울스포츠를 소개하며 동시에 봄에 빈번한 황사, 장마와 태풍, 등산 시 응급상황 대처법, 겨울의 폭설에 주의하라는 조언을 같이 적었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이 책자는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일본어로 발간됐다. 인천아시안게임(9/19~10/4)과 가을 관광주간(9/25~10/5)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및 주요관광 안내소, 숙박업소 등에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관광공사 홈페이지(http://visitkorea.or.kr)에서 전자책이나 PDF파일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한국 안전여행 가이드북(Safe Travel in Korea); 표지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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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트의 매력, ‘친근하고 소통이 잘되잖아요’

    트로트의 매력, ‘친근하고 소통이 잘되잖아요’

    성악가들로 구성된 6인조 남성중창단이 트로트 앨범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앨범에 담긴 ;눈꽃빙수;와 '삼박자'는 굵고 맑은 목소리에 트로트 멜로디를 가미해 듣기만해도 즐겁고 신이 난다.30대부터 40대 후반까지 유학파 성악가들로 구성된 펠리체싱어즈는 중년 가장의 애환을 그린 ;삼박자;와 사랑이야기인 "눈꽃빙수"를 편안한 멜로디와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냈다. 특히 삼박자는 ;빈 지갑이 왜 이리 무거운 건지/ 한 번의 고비만 넘기면 이 생활 끝날 줄 알았어/ 기가 막혀 똑같은 하루를 사는데/ 왜 또 시련은 나만 찾는 거야;라는 가슴 찡한 가사로 중년 남성팬들을 사로 잡았다.펠리체싱어즈 멤버들은 한국 유수의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유학해 성악을 공부한 뒤 현지 오페라 무대에 활동했던 음악가들이다. 리더인 박준석(테너)씨가 지난해 12월 곽상훈(바리톤), 김세환(베이스), 강대준, 백광호, 오경근(테너) 등 후배들을 모아 중창단을 결성했다. ;펠리체(Felice);는 이탈리아어로 행복하다는 뜻으로 관객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고 싶어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성악가들로 이루어진 6인조 남성중창단 펠리체싱어즈는 관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트로트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리더인 박준석씨는 ;좀 더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트로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뮤지컬 곡을 부르다 어느 날 가요와 트로트를 불렀더니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클래식만 하면 공연 기회가 적어 관객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트로트를 부르게 됐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코리아넷이 최근 트로트 앨범을 내놓은 펠리체싱어즈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어떻게 펠리체싱어즈를 결성하게 됐나?- 박준석: 오페라 성악가들이 모여 좋은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결성했다. 먼저 가곡, 뮤지컬을 부르다 사람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트로트를 하게 됐다. 가요를 트로트 멜로디에 실어서 노래를 불렀다. 클래식하는 사람들이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데 다들 뜻이 맞았다.백광호: 저희만의 노래를 갖고 싶었다. 보통 가곡이나 클래식은 최소 몇 십 년 된 노래이지만 우리 만의 노래를 작곡해서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가곡으로 만들면 듣는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낄 것 같아 대중적인 음악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연령대에도 맞고 감성을 전달하기 쉬운 트로트를 선택했다. 뜻을 모아진 것은 2~3월이었고 음반 출시는 7월에 했다.- 성악가들이 트로트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박준석: 대중에 더 가까이 하기 위해서다. 클래식은 소수만 듣는 음악이라 별로 대중적이 않았다. 우리 나이 대에 발라드를 부르는 것보다는 트로트를 부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관객들에게 재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랐다.김세환: 클래식과 마찬가지로 가곡은 대중화가 되지 않았다. 전에는 '정다운 가곡'이란 TV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현재는 가곡 무대는 거의 사라졌다. 가곡 연주회를 하면 보통 대중들이 오는 것이 아니라 가곡이나 클래식 동호인들이 온다. 가곡도 대중가수가 부르면 가요다. 구분은 없다. 누가 부르냐에 따라 다르다.▲ 펠리체싱어즈의 강대준(왼쪽), 박준석- 절박한 심정에서 도전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지?박준석: 모두들 가장이고 지속적으로 관객들을 만나야 한다. 공연을 많이 하는 게 우리로서는 좋다. 관객들이 더 좋아하는 노래갈 무엇일까 고민했다. 클래식만 하면 공연 기회가 적다. 엄청나게 많은 성악가들이 배출되는데 극장 수는 적고 노래할 기회는 별로 없다. 점점 신인들 위주로 간다. 그래서 30~40대를 지나 50대가 되면 설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다. 우리 나이 또래도 결단을 해야 하는 시기다. 어느 특정 기관에 소속되어 있지 않으면 성악가들로서는 생활이 어렵다.백광호: 클래식 공연으로만 생활하는 게 쉽지 않다. 귀국해서 다른 일 안하고 다행히 공연하고 레슨만해서 살았다. 하지만 유학생 출신 성악가 중 보험업을 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은 클래식 무대가 넓지 않다.- 성악과 트로트는 완전히 다른 장르인데 어떤 점이 어려웠나?- 힘든 것은 없었다. 트로트 창법으로 노래한 것은 아니다. 노래만 트로트 풍일 뿐이자 클래식한 트로트다. 솔로로 나왔다면 트로트 창법으로 불러야 하지만 중창단이라서 성악발성법으로 좀 편안하게 부른다. 곡 자체가 신나는 곡이므로 로큰롤처럼 불렀다. 남자 성악가 6명이 부르니깐 에너지가 느껴져서 관객들이 좋아한다. 경쾌하고 신이 난다고 말씀하신다. 트로트 가수가 부르면 트로트처럼 느껴지지만 다른 사람이 부르면 색다르게 들린다.▲ 펠리체싱어즈는 트로트는 노래할수록 신이 나고 경쾌하다며 성악발성법으로 편안하게 부른다고 밝혔다.- 트로트에 대한 주위의 편견이 존재한다.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곽상훈: '의외다', '정말 왜' 이런 반응이 있었다. 앨범을 내고 첫 방송에 나가고 하니깐 많이 좋아해 주셨다. 지난주 은사님을 찾아 보았을 때 '멀쩡히 활동하던 오페라가수가 뽕짝하냐?'고 물으셨다. 선생님이 안타까워하셨다. 그냥 발라드면 몰라도 트로트까지 한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드셨나 보다. 본인도 클래식에 몸담고 있으니깐 안타깝게 여긴다.김세환: 저희가 공부한 음악이 고급음악인데 왜 그렇지 않은 음악을 하는가 하는 편견이 있다. 독일에서는 트로트 비슷한 민속음악 프로그램이 있는데 원로성악가가 그걸 진행한다.곽상훈: 교육의 산물이 아닐까? 저희가 어떻게 보면 처음이고 선구자다. 처음이라 두려움도 있고 격려도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새로운 시작이라서 두려움이 앞선다.백광호: 성패를 떠나서 클래식을 병행할 수 있을지 하는 우려가 있다. 많은 걸 계산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혹시라도 잘되면 계속 이런 그룹이 나올 것이다. 탈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백광호(왼쪽), 오경근- 트로트의 매력은?- 박준석: 사람들이 쉽게 느끼고 부르다 보면 신난다. 친근하고 내용이 진솔하고 한국어라서 의미의 전달이 잘된다. 가사 내용이 직선적이다. 클래식은 은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백광호: 소통이 잘된다. 어느 날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우리 노래를 찾는다면 예술가로서는 성공이다. 아무리 노래를 해도 대중이 좋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서양에서도 르네상스시대에 세속음악이 나왔다.▲ 클래식도 이전에는 대중음악이었다며 트로트는 이 시대의 대중음악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 트로트는 대중이 즐기는 장르, 클래식은 고상한 장르라는 인식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곽상훈: 시대적인 배경 때문이다. 클래식도 전에는 대중음악이었다. 하지만 클래식은 수백년 전 음악이라서 지금은 어울리지 않는다. 우리는 이 시대의 대중음악을 선택한 것이다.트로트도 고상할 수 있다. 특히 오랫동안 노래하신 분들은 대가의 느낌을 준다. 길옥윤 선생님 추모콘서트 때 이미자, 패티김이 노래를 했다. 나이 많은 분들이 너무 노래를 잘했다. 눈물이 날 정도였다. 장르를 떠나서 음악이 주는 힘이다. 고상하다거나 격이 낮다고 구분 지을 수 없다.- 앞으로도 크로스오버를 계속 할 것인가?- 박준석: 저희 팀의 목표다. 트로트, 가요 또는 듣기 편한 가곡일 수도 있다. 완전히 트로트 가수로 전업하는 것은 아니다. 연주자로서의 생명을 이어나가면서 영역을 넓혀 갈 것이다. 실제로 대학가요제 수상한 곡을 불러달라는 주문이 들어 온다. 사랑 받았던 음악을 불러 달라는 것이다. 가요를 많이 부르게 될 것 같다.곽상훈: 기존의 가요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새로운 음악, 클래식한 가요를 부를 것이다. 레퍼토리가 좀 더 풍성해질 것이다. 음악을 재해석을 하는 것이다.▲ 곽상훈(왼쪽), 김세환- 트로트를 통해 팬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싶나?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박준석: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다. 살아가는 게 만만치 않은데 기쁨과 위로를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이런 나이에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백광호: 가장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저희 또래 아빠들이 웃을 일없고 힘든 일만 있는데 삼박자 가사처럼 어깨가 처진 가장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어떤 음악인으로 기억되고 싶나?오경근: 예를 들면 펠리체싱어즈의 이름을 들으면 행복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노래로 한 시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면 최고의 영광이다.백광호: 어릴 때 TV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무덤에 백발의 할아버지가 손자의 손을 잡고 헌화하는 것을 보았다. 젊었을 때 팬이었을 것이다. 저렇게 기억에 남고 추억될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좋은 추억을 계속 만들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임재언, 신난 엔터테인먼트 jun2@korea.kr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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