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탈리아 총리•대통령과 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렌치(Renzi)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13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이번 이탈리아 공식 방문의 의미를 평가하면서, 양자간 실질 협력방안, 지역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하였다.박 대통령은 렌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패션, 문화 강국인 이탈리아와 ;창조경제 파트너쉽;을 구축하는데 합의하고, 향후 창조경제 분야 협력, 과학기술 및 국방협력, 문화 및 인적 교류 활성화의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이탈리아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하였다.특히, 렌치 총리는 수교 130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가치 및 문화 등을 공유하는 양국이 교역ㆍ투자 등을 더욱 활성화하며 내년 밀라노 엑스포를 통해 양국간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 박근혜 대통령(오른쪽 세번째)이 17일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오른쪽).박 대통령은 16일 개최된 ;한;이탈리아 패션 + IT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의 성과만 보더라도 양국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며 양국간 창조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계기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통일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과 신뢰가 필요한데 특히 EU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원을 당부했다. 렌치 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통일은 지리적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품위와 관련된 문제라고 밝혔다.이탈리아측은 이번에 서명된 기업;경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양해각서를 기초로 특히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청년ㆍ학생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했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의 협조를 통한 헬기 개발사업 및 한국의 조선기술과 이탈리아의 정보 시스템간 협력, 한국의 사이버 안보와 이탈리아의 위성 시스템간 협력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시하였다.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패션;섬유;디자인 등 명문 장수 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생활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한국의 기업과 협력이 가능할 것이며, 기초과학ㆍ원천기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이탈리아 기업과 자동차ㆍ반도체ㆍ정보통신 등 생산;응용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한국 기업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렌치 총리는 ;Made in Italy;로부터 ;Made with Korea;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한국가스공사와 이탈리아 석유가스공사간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다.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폴리타노(Giorgio Napolitano)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개혁정책, 교역 및 투자증진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 창조경제 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깊게 협의하였다.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2008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제위기 및 실업률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고 하면서, 경제성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문의하였다.박 대통령은 한국도 경제위기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고 구조적인 위기도 있다면서, 이러한 위기극복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소개하였다.박 대통령은 15일 밀라노에서 개최된 한-이 경제협력 포럼에 양국 중소기업들이 많이 참석했다면서, 중소기업은 이탈리아 경제의 핵심 축인 바, 이탈리아 중소기업들의 강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을 한국의 생산력 및 유통망과 결합한다면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을 이루어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제조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높은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고 하면서,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이 중소기업 및 가족기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과도 가족적인 인간관계를 갖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북한 핵 및 무력도발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다만 북한의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추진중으로, 독일 통일이 유럽통합에 기여하듯이 한반도 통일은 북한 핵 문제 및 여타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내년은 남북분단 70주년이 되는 해로, 이산가족 발생 등 분단의 비극이 지속되고 있음을 설명하고, 이러한 비극을 끝내기 위해 통일을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한 이탈리아 정부의 이탈리아의 신뢰와 성원, 지지를 당부했다.나폴리타노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 정책방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하고,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모든 국가는 북한 문제를 공통의 관심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하였다.박 대통령은 불신과 갈등으로 점철된 동북아에 다자협력협의체가 없는 상황으로, 다자협력을 통해 과거의 대립을 화해와 협력의 구도로 전환한 유럽의 사례는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도 원자력 이용, 재난구호 등 실용적이고 협력이 용이한 분야에서부터 협력의 관행을 축적해 나가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추진 중임을 설명하고, 이탈리아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였다.위택환;윤소정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사진: 청와대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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