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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수목원, 베트남 혼바지역 최초 식물지 발간

    국립수목원, 베트남 혼바지역 최초 식물지 발간

    ▲ 국립수목원이 3일 발간한 식물지 ;혼바 자연보존지구의 식물상 다양성;베트남 남동부지역의 혼바 자연보존지구에 대한 최초 식물지인 ;혼바 자연보존지구의 식물상 다양성(Floristic Diversity of Hon Ba Nature Reserve);이 발간됐다.국립수목원은 지난 3일 베트남 나트랑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베트남 생태;생물연구소장, 나트랑지방산림청장 등 현지 전문가 및 관계자들에게 책자를 전달했다.국립수목원은 2011년부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베트남 생태;연구소와 혼바 자연보존지구에 대한 식물상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그 동안 3종의 신종과 2종의 미기록종을 발굴하는 성과를 올렸다.▲ 베트남 혼바 자연보존지구에 대한 최초 식물지인 ;혼바 자연보존지구의 식물상 다양성;은 713개분류군에 대해 영어와 베트남어로 발간되었다.혼바지구는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이번의 식물지는 영어와 베트남어로 제작됐으며 혼바 자연보전지구에서 자생하는 713개 분류군을 다뤘다.국립수목원의 관계자는 ;이번 식물지 발간을 통해 지역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을 발굴함으로써 식물다양성 보존의 근거를 마련하였다;면서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도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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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맛 보러 “재기재기 혼저옵서(빨리빨리 어서오세요)”

    제주도 맛 보러 “재기재기 혼저옵서(빨리빨리 어서오세요)”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는 그 지역 음식을 맛보는 일이다.향토음식으로도 불리는 지역의 음식은 지역 특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음식이 있으며 이는 계절별로도 달리한다.한국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여행객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관광지 제주도는 섬 이라는 지형적 특징과 화산암 지질이라는 특색이 더해져 육지에서는 쉽게 찾거나 맛 볼 수 없는 다양한 음식이 있다. 벼 농사가 불가능한 화산암 지질의 척박한 환경을 제주도 사람들은 대체 작물과 풍부한 수산물로 제주도만의 음식 문화를 선사한다.한국의 다른 지역과 같이 제주도도 계절별로 제철음식이 있다. 12~3월에는 한라봉, 5~6월에는 다금바리와 성게, 6~8월에는 한치, 11~2월에는 방어가 제주도의 제철 음식으로 꼽힌다. 식자재들이 풍성하게 넘치는 가을을 넘기고 겨울을 맞이하는 늦은 11월에도 제주도에는 다양한 제철음식과 향토음식이 여행객들의 식욕을 돋게 한다.▲ 제주도 앞 바다에서 해녀가 해산물을 채취 하고 있다. 해녀들이 직접 캔 어패류와 해조류는 제주도 내에서도 최상급 상품으로 인정한다.제주도하면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해녀;다. 해녀들이 채취하는 다양한 해산물은 싱싱함을 넘어 바다의 생생함을 미각을 통해 전달한다. 해녀들이 채취하는 해산물 가운데서도 제주도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오분자기다. 전복과 닮은 모습에 씹히는 맛도 비슷한 오분자기는 전복에 비해 다소 작고 약간 쌉살한 맛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 찜, 구이, 찌개 등 그 조리 방법도 다양한 오분자기는 제주도 내 식당에서도 미리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정도로 귀해졌다.▲ 제주도 방언으로 떡조개라고도 불리는 오분자기는 특유의 식감으로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은 오분자기 구이.▲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인 성게미역국은 제주도 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아침식사다.오분자기와 함께 해녀가 전달해 주는 제주도의 맛은 성게미역국과 조개 및 전복 요리다. 제주도에서 꼭 맛 봐야 하는 음식으로 꼽히는 성게미역국은 바다 내음 가득한 미역에 성게 특유의 담백하고 단 맛이 더해져 다른 반찬 없이 밥 한 공기를 간단히 비우게 한다.▲ 제주도의 전복죽과 조개죽은 원재료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다.일반적으로 원 재료의 식감을 쉽게 찾기 어려운 죽요리 마저도 맛 보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큰 사발에 나오는 죽 안의 큼지막한 전복과 조갯살의 식감은 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한다.▲ 제주도 은갈치는 갈치 가운데 최상품으로 꼽히며 소매점에서 최상품은 한 마리에 5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해녀가 채취한 어패류들로 끓인 제주도 해물탕은 각각의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고 그 맛이 조화된 국물은 일품이다.제주도에서 맛 볼 수 있는 해산물 요리 가운데 맛을 넘어 시각적으로 가장 즐거운 요리는 갈치와 해물탕이다. 짧지 않은 식당 테이블이 부족한 듯 길게 몸을 눕힌 제주 은갈치 구이는 담백함을 넘어 단맛을 느끼게 해준다. 은갈치 구이와 함께 나오는 해물탕은 색색의 해산물들이 냄비 안의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촘촘히 자리를 잡고 있다. 제주도 딱새우, 전복, 조개, 게, 문어 등 20여 가지 해산물들은 각각의 맛과 향을 맛보는 이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다양한 해산물들을 맛 본 뒤에 국물에 넣고 끓인 라면은 포만감에도 젓가락을 놓지 못하게 한다.▲ 제주도 돼지고기 구이는 기름기가 적으면서도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식도락가들에게 제주도에서 꼭 맛 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해녀로 상징되는 해산물 요리와 함께 제주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요리가 바로 말고기와 돼지고기 요리다. 한국에서는 옛 부터 ;사람은 한양(서울)으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낸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제주도는 말을 기르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말고기는 제주도의 별미로 꼽히지만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부담 없는 가격에 제주도를 찾는 식도락가들이 반드시 맛 보는 음식이다. 사실 제주도 돼지고기 요리에 특별함은 없다. 하지만 고기 자체가 일반 돼지고기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육질이 단단하며 기름기도 적다. 비계부분은 다른 돼지고기에 비해 쫀득쫀득함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담백한 맛의 제주도 고기국수는 국수골목이 생길 정도로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제주도에서 구이와 함께 돼지고기의 맛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요리가 바로 ;제주도 고기국수;다. 면에 돼지고기 육수를 넣고 돼지수육을 얹은 ;제주도 고기국수;는 담백하면서도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없다. 약 100여 년 전부터 먹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도 고기국수;는 결혼식에서 하객에게 대접하는 음식으로 제주도에서는 ;잔치국수;로도 불린다. 제주시의 국수골목에 ;제주도 고기국수; 집이 몰려 있으며 24시간 영업하는 곳도 많아 늦은 시간 야식으로 즐기기에도 좋다.▲ 제주관광공사의 서영호 팀장이 제주도 여행과 음식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주관광공사의 서영호 팀장은 ;제주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식사를 마친 손님에게 감귤을 무상으로 나누어 줄 정도로 인심이 좋다;며 ;청정 제주도에서 채취하고 수확한 식자재로 만든 제주도 음식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계절별로 다양한 제철음식과 그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에 맞춰 제주도를 찾으면 한 층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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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도희야'로 신인감독상 수상한 정주리 감독

    영화 '도희야'로 신인감독상 수상한 정주리 감독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돼 있더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가장 실감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첫 작품 '도희야'로 11월 스톡홀름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은 정주리(34) 감독이다.성균관대 영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정 감독은 첫 장편 시나리오로 영화를 제작해 이러한 행운을 얻었다.정 감독은 영화광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어렴풋이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됐다.그는 "어릴 때는 피아노를 배우고 피아니스트가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림을 그릴 때는 화가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며 "영화에 그 모든 게 담겨 있었다. 시각미술이면서 음악적인 요소, 철학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배우, 스텝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는 정 감독은 "큰 보람을 느끼고 희열을 주는 일임에 틀림없다"며 "너무나 매력적인 매체인 영화를 혼자 하지 않고 함께하는 일이고 그 와중에 더 나은 것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정주리 감독(오른쪽)'도희야'는 작지만 아름답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중학생 소녀 도희(김새론)가 이 마을의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영남(배두나)을 만나면서 생겨나는 일을 그렸다. 의붓 아버지인 용하(송새벽)으로부터 학대 받던 도희는 영남을 만나면서 희망을 보았고 영남을 보호하기 위해 극단적을 선택을 하게 된다.이 영화를 본 외신기자들은 "정말 완벽했다. 시나리오, 배우들의 연기 모두 완벽했다"며 "영상도 아름다웠고 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화였다"고 호평했다.이 같은 평가에 대해 정 감독은 "굉장히 지엽적이고 작은 인물의 내면을 다루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보편성이 있었다"며 "영화 주인공들의 외로움이나 상황들이 외국관객이 보기에도 공감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도희야'의 한 장면. 도희 역의 김새론(왼쪽)과 영남으로 출연한 배두나정 감독은 이 시나리오로 CJ 산학협력 프로젝트에 응모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파인하우스 필름의 공동대표인 이창동 감독이 "작은 이야기이지만 큰 의미"를 가진 이 시나리오의 진가를 알아보고 제작을 결정했다. 영국에서 촬영 중이던 배우 배두나도 이 시나리오를 읽은 지 3시간 만에 이 영화에 출연하겠다고 알려왔다.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많은 외로움과 좌절감을 맛봤지만 자신이 쓴 이야기, 그리고 영화 속의 주인공들로부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그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밝혔다.정주리 감독과 영화 '도희야'를 만든 배경과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소감을 나눠보았다.- 첫 작품 '도희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스톡홀름 국제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는데 소감은 어떠한가?- 칸 영화제 초청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를 완성하자마자 칸에서 첫 공개했다. 영화 상영 내내 오직 아무일 없이 제대로 상영이 되는지 신경 썼다. 박수갈채를 받을 때는 어리둥절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2층에서 기립박수를 치는 분들을 보고 그제서야 감동했다. 첫 장편영화를 만들었고 많은 관객들 앞에서 선을 보이는 것도 굉장히 떨리는 경험이었다. 공감하면서 박수를 치는 관객들이 영화를 주의 깊게 봐주신 것을 보고 스스로 놀라고 영화가 굉장히 큰 힘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한국의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여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 각 나라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 물론 당연히 한국 사회와 저의 문제인식이 당연히 반영돼 있지만 구체적인 현실을 가지고 만든 영화는 아니다. 전적으로 영화를 위해 극화된 내용이다.▲ ;도희야;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치유를 받았다고 밝히는 정주리 감독- '도희야'는 가정폭력, 동성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문제 등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첫 작품으로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이유는?- 시나리오를 쓸 때 어떤 소재나 사건들로부터 접근을 했다기 보다는 도희라는 아이에서 시작했다. 도희는 굉장히 외로운 상황에 처해있었다. 자신이 외로우면서도 외로운 줄도 모르는 상태의 아이를 그려내야 했고 사랑 받지 못한, 버림받은 아이, 이런 설정들이 생겨났다. 오갈 때 없이 떠돌이처럼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의붓아버지와 할머니에게 학대 받은 것이다.출발은 외로움이었고 또 한 사람의 외로운 사람을 등장시켜야 했다. 그게 바로 영남이다. 역시 그녀의 외로움을 가장 극대화시키는 차원에서 다른 요소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 방법으로 남성중심의 사회, 경찰사회를 등장시켰다. 경찰 사회는 엘리트 사회다. 영남은 자기보다 훨씬 나이 많은 부하들을 데리고 있는 외로운 자리에 있었다. 또 동성애자라는 정체성, 외로움을 운명처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영남은 도희와는 달리 본인의 외로움에 대해 잘아는 인물이다. 하지만 극복할 수 없어 숨을 수 밖에 없었다. 그 두 사람이 더 이상 도망갈 수 없는 바닷가의 작은 마을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 마을의 현실을 보면서 이주노동자들을 집어넣었다. 또 그들에게서 외로움이라는 공통의 정서를 발견하게 됐다.▲ 칸영화제에서 사진 촬영을 가진 송새벽, 김새론, 정주리 감독.- 스톡홀름 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감독이라고 들었다. 칸과 스톡홀름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너무나 운이 좋게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공개를 한 것이 큰 이유다.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문이었고 거기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그 영화를 보게 됐다. 이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자국 영화제에 초청한 이유는 한국의 현실을 담고 있어가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자신들의 삶이 투영된 영화를 보고 외로움에 공감을 했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나라에서 공감을 얻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도희와 영남이 함께 길을 떠난다.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겪어낸 두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처음부터 영남이 도희를 데리고 떠나는 장면을 결말로 설정했고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힘든 상황에 처하지만 결말을 그렇게 유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래서 힘든 과정을 거쳤다. 결말이 하나의 메시지다.어떻게 보면 외면하지 않은 것, 영남이 도저히 외면하지 못하고 도희와 함께 떠나는 것. 우리 주위에 너무나 아픈 마음들, 너무나 힘든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길 바라는 그런 바램으로 영화를 만들었다.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이 보시는 데로 추측할 수 있기를 바랬다. 영남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관객들마다 여러 가지 추측을 하면서 영남의 마음으로 결말을 보기를 바랬다. 그 많은 것들이 담기기를 바라는 것이 작가의 포부다. 영남의 입장에서 보면 영남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기로 결심했다. 스스로 외로움을 고수했던 인물이었지만 외로움을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영남이 누군가와 함께 하기로 한 결심한 것이다. 결코 두 사람의 미래가 희망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혼자가 아닌 두 사람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를 희망하는 마음이었다.내가 만든 인물이지만 내가 위로를 받았다. 어렵고 힘든 때 써나간 이야기였다. 시나리오를 만들기가 힘들었지만 그렇게 만든 시나리오가 영화가 만들어지고 또 영화를 만들면서 배우들과 스텝들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다.- 이 영화를 제작할 때 이창동감독의 역할이 컸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나?- 이창동 감독은 이 시나리오가 CJ 산학협력 프로젝트 심사에서 떨어지고 낙담했을 때 불러주신 분이다. 이 감독은 그때 '작은 이야기이지만 큰 의미가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다. 이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말해줬다. 이 영화의 의미를 알아봐주시고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게 해 주신 분이다. 프리 프로덕션, 캐스팅, 로케이션 등 준비과정에서 촬영, 마지막 후반 작업할 때까지 세심히 각 단계마다 살펴봐주셨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늘 버팀목이 있다는 안정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었다. 편집과정에서 굉장히 힘들었다. 장편을 만드는 것은 단편과는 정말 달랐다. '정말로 다른 것이구나' 그렇게 느낀 부분이 편집이었다. 모든 장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두 시간의 이야기에 맞는 호흡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줬다. 어떻게 강약조절을 해야 하는지 등 많은 조언을 해줬다.- 어떻게 영화감독의 길을 걷게 됐나?- 고등학교 2학년 일기장에 '나는 영화감독이 돼야겠다'라고 쓴 것을 보고 깔깔 웃은 적이 있다. 중학교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아버지가 비디오테이프들을 쌓아놓고 보셨다. 그걸 보면서 영화에 익숙해지고 좋아하게 된 샘이다. 중고등학교 때도 영화를 많이 봤고 자연스럽게 결심하게 됐다.대학에서 다양하게 공부를 했지만 친구들과 소모임을 만들어서 단편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캠코더가 보급되면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영화감독이라는 것이 거창하기 보다는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다.▲ ;도희야;는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다.- 영화제작은 시나리오 작성에서부터 실제 제작에 이르기까지 길고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 이번 영화제작에서 또 지금까지 영화감독의 길을 걸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2010년 3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됐다. 시나리오의 초안을 썼다. 그렇게 초안을 써놓고 시간을 보내다가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2012년 8월에 와서였다. 2013년 3월에 시나리오를 완성을 했다. 2010년에 초안을 만들어놓고 이것 가지고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2년을 그냥 보냈다.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힘들었다. 암담한 2년이 흘렀다.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상태로 있었다. 첫 장편 시나리오기도 하고 이렇게 인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쉽지는 않고. 그 시간을 견딘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극복을 해야만 나아가는 것이다.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이야기를 완성하는 일이 정말 힘들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들, 사건을 만들어내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작가 스스로 높은 기준이 있다. 자신은 스스로 독자이기도 하고 관객이기도 하다. 나의 창작행위는 기대에 받쳐 주지 않았고 굉장히 힘들었다. 어느 순간 포기 할 수 도 있었지만 버티고 하면서 그렇게 지나 온 게 아닌가 싶다.실제 영화를 만들 때는 그 과정들이 너무나 바쁘게 지나갔다. 그렇게 해서 열심히 촬영했는데 편집을 할 때 장편영화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괴로움이 찾아왔다. 나는 뭔가 장편영화를 준비하고 촬영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구나 할 때 힘들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스텝, 배우들을 만나서 정말 행운이었다.▲ 영화 '도희야' 촬영현장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의 매력은?- 첫 영화를 만들고 영화제작을 하면서 모든 과정을 다 겪어봤다. 스텝과 배우들을 만나고 촬영하고 후반 작업해서 완성하고 개봉하기 위해서 홍보하고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 한편으로 정말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내가 영화 감독이라는 게 좋다고 느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이 구현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면서 더 나은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 남다른 기쁨을 준다. 그런 게 매력인 것 같다.- 앞으로 구상중인 작품이 있거나 다루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지금 쓰고 있는 시나리오를 지난 부산영화제 프로젝트 마켓에서 공개했다. 40대 중반의 여인과 19살의 여자가 두 여인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19살 여자가 주인공이고 그 주변 사람들과 얽히는 관계들. 그것으로 인해 영향 받는 모습들을 묘사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 언젠가는 SF영화를 만들고 싶다. 가장 존재에 대해서 심오하게 이야기하는 장르이다. 우주 속의 인간, 돌연변이, 인간복제 등이 존재론적인 영역으로 느껴진다.임재언 코리아넷 기자사진 임재언, 파인하우스 필름jun2@korea.kr▲ 영화 '도희야'의 포스터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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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납토성은 5층 높이의 거대한 성벽

    풍납토성은 5층 높이의 거대한 성벽

    한강의 동쪽에 자리잡은 풍납토성(Pungnaptoseong, flat earthen wall, 風納土城)은 삼국시대(The Three Kingdoms of Korea, 三國時代)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국가 백제의 초기 수도로 추정되는 곳이다.그동안 성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으나 성벽을 컴퓨터 모형화한 결과, 처음 성벽이 건설되었을 때의 높이는 10.8m였고, 두 차례의 증축을 거치면서 최대 13.3m까지 확대되었음이 밝혀졌다. 이는 오늘날 한강 변에 아파트 5층 높이까지 흙을 쌓아 총 3.5㎞ 둘레의 거대한 성벽을 완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백제 초기의 도읍으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사진(위)는 풍납토성의 오늘날 모습. 아래 사진은 풍납토성의 축성을 재현한 장면.또 복원된 풍납토성의 규모(체적 704,200㎥)와 중국 당(唐)나라 문헌에 기록된 인부 1인당 하루 작업량(0.51㎥)을 비교했을 때, 풍납토성의 건설에는 연인원(延人員) 138만 명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ural Heritage, NRICH), 는 풍납토성의 규모와 조성 공법 등을 규명하기 위해 다양한 학문간의 연구를 추진하였다. 풍납토성은 백제 초기에 건설된 도성의 중요시설로, 그동안 조성 연대와 성격 등은 한국 고고학과 고대사 연구의 중요 쟁점 중 하나로 꼽혀왔다.이번 연구는 지난 2011년에 시작된 동쪽 성벽 발굴조사와 함께 진행되었으며, 축조 연대, 건설 공법, 규모, 투입 인력 등을 밝히기 위해 고고학, 영상공학, 지구물리학, 지리학, 측량학, 토목공학, 토양학, 핵물리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연구에 따르면 풍납토성 동쪽 성벽은 기원후 3세기 중후반에 착공하여 4세기 중반 이전에 처음 완공되었고, 이후 4세기 말과 5세기 중반 두 차례에 걸쳐 증축되면서 규모가 확대되었다. 성벽의 연대를 밝히기 위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Radiocarbon dating)은 미국과 영국의 전문분석기관에서 했으며, 광자극발광연대(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OSL)는 국내에서 분석되었다. 특히, 20건 이상의 절대연대 측정 결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국제적인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성벽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반 조사, 토양 분석, 컴퓨터 모의실험(시뮬레이션) 등이 시행되었다. 이 결과 풍납토성은 한강 변에 있음에도, 매우 단단한 지반에 건설된 것으로 밝혀졌다.문화재연구소는 이처럼 풍납토성은 백제 초기의 국가적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며, 이 초대형 공사의 성공은 한반도 중부의 지역 문화가 새로운 국가사회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2011년 발굴조사 당시 조사한 성벽은 현재 한성백제박물관에 실제로 전시되어 있으며, 이러한 연구 성과는 내년 초 보고서로 발간하여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글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 풍납토성의 규모를 정밀 조사하는 연구진들.▲ 풍납토성 조성 당시를 재현한 공사 모형.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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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아세안 국가의 문화•관광을 맛보세요

    길에서 아세안 국가의 문화•관광을 맛보세요

    ▲ 미얀마의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는 ;아세안로드쇼; 랩핑버스의 내부.▲ 아세안 회원국의 문화와 관광을 주제로 꾸며진 총 10대의 버스가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을 순회한다.버스에 오르자 미얀마의 관광명소와 특산물을 소개하는 브로셔가 반긴다. 의자 위에는 "우리는 아세안;미얀마를 사랑해요(We ♡ASEAN, We ♡ Myanmar)", "길에서 만나는 아세안(ASEAN on Wheels);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있다. 버스 입구는 미얀마 국기로, 외부는 유명 관광지의 자연경관 사진으로 꾸며졌다.이 버스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각각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하는 ;아세안 로드쇼; 랩핑버스 가운데 하나이다. ;아세안 로드쇼;는 11일과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한-아세안 센터에서 기획했다.;아세안로드쇼; 렙핑버스들은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경기, 청주, 대전, 광주, 울산, 부산의 번화가, 대학가, 관광명소 등을 순회한다. 버스 내부에는 '아세안 컬쳐라이브러리'가 마련되어 탑승객들이 국가별 관광홍보 영상을 보고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세안 국가별로 준비한 고유의 먹거리와 음료도 맛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아세안 관련 퀴즈를 맞혀 아세안 국가 왕복 항공티켓, 관광매거진 1년 정기구독권 등을 상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아세안 로드쇼(ASEAN on Wheels)' 출정식에서 정해문 한-아세안 센터 사무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아세안 로드쇼(ASEAN on Wheels)' 출정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아세안 센터는 3일 출정식을 갖고 아세안10개국의 문화관광을 소개하는 랩핑버스들이 본격적으로 로드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정해문 한-아시안센터 사무총장은 ;아세안로드쇼;는 아세안의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행사이자 새로운 시도;라며 ;(이 행사는) 아세안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고, 아세안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아세안 센터 제공arete@korea.kr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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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은 평화의 상징”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은 평화의 상징”

    ▲ DMZ세계생태평화공원 학술회의가 열린 3일 유관기관 연구원들이 공원 조성 방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비무장지대(이하 DMZ)에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학술회의가 3일 통일연구원에서 열렸다.통일부, 통일연구원, 국립공원관리공단, 가톨릭대학교, 녹색기술센터, 국토연구원 등 10 여개 유관기관 연구원들은 ;생태와 평화 협력의 새로운 모색,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이란 주제로 발표와 회의를 이어 갔다.▲ 조민 통일연구원 연구본부장이 3일 DMZ세계생태평화공원 학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조민 통일연구원 연구본부장은 ;2014년은 통일에 대한 중요한 화두들이 제기 된 한 해;라며 ;연초 통일대박론에 이어 드레스덴 구상, 그리고 통일준비위원회도 출범했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UN총회 연설을 통해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은 신뢰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평화협력 구상;이라며 ;(공원 조성사업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페러독스의 해소를 위한 동북아의 생태, 평화,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국제적 의미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조 연구본부장은 ;분단 60년 동안 DMZ는 스스로 완벽한 생태계를 보존해 온 곳으로 (이제는) 한반도의 신뢰와 협력의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나아가 동북아의 생태, 평화, 협력의 문화를 선도하는 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3일 ;생태;평화협력의 한국적 모델,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생태;평화 협력의 한국적 모델,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이란 주제 발표를 한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평화;라며 ;세계에는 다양하고 중요한 많은 생태공원이 있지만 평화를 상징하는 생태공원은 한반도의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은 DMZ와 연계되는 생태 평화 관련 자료의 관리;활용(Archives), 학술연구(Library), 전시(Museum) 및 참여형 문화활동을 복합하는 체류형 공원화해야 한다;며 ;단순한 공원을 넘어 통일 및 국가발전 전략차원에서 접근해 남북통일의 통로, 아시아 패러독스 해소 및 유라시아 협력의 거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3일 DMZ세계생태평화공원 학술회의에 참석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공원구성방안에 대한 발표를 듣고 있다.이날 학술회의에서는 가톨릭대학교의 조도순 교수, 녹색기술센터의 이현숙 연구원, 강원발전연구원의 김범수 연구원, 경기개발연구원의 최용환 연구원, 국토연구원의 이상준 연구원이 DMZ세계생태평화공원 구성방안에 대한 제안 발표를 했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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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절경, 내륙순환관광도로

    한국의 절경, 내륙순환관광도로

    바다가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한국에서 바다를 볼 수 없는 곳이 있다. 한반도 중부의 충청북도다. 이곳은 면적이 7,431.50㎢로 한반도 본토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지역이다. 한반도 남부의 소백산맥(小白山脈, Sobaek Mountains)이 북부를 지나고 있어 높은 산과 계곡이 빚어내는 경관이 많다.이러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내륙순환관광도로가 지난 1997년부터 5년에 걸쳐 기존국도와 지방도로를 연계하여 만들어졌다. 단양군 영춘에서 영동군 학산에 이르는 297km의 도로는 속리산, 소백산, 월악산의 3개 국립공원을 지난다. 충청북도 보은에서 괴산을 거쳐 충주에 이르는 140km의 계곡 길과 월악산 송계계곡, 충주호를 바라보며 달리는 호반 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준다. ▲ 충북 단양에서 충주에 이르는 내륙순환관광도로의 모습들. 지난 12월1일 올들어 첫눈이 내리던 날 촬영했다.글;사진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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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에볼라 긴급구호대 1진 파견

    한국, 에볼라 긴급구호대 1진 파견

    에볼라 바이러스 공동대응을 위한 한국의 긴급구호대 1진의 파견 일정이 확정됐다.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구호대는 13일 출국 후 29일부터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Goderich)의 에볼라 치료소(ETC: Ebola Treatment Centre)에서 진료활동을 실시한다.▲ 지난달 26일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관계자가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 선발대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의 에볼라 위기대응 긴급구호대 1진이 파견되어 활동할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의 에볼라 치료소 공사 현장. 이 센터는 영국이 건설 중이며 이달 15일 완공 예정이다. (외교부 제공)한국의 긴급구호대 1진은 총 10명으로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선발한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군 의료진 5명이 포함되어 있다.이들은 8일~10일 국방부 관련기관에서 안전교육을 받고 13일 한국을 출발한다. 이후 15~20일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의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받고 시에라리온 가더리치의 에볼라 치료소에서 1주일간 현지 적응기간을 거쳐 29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가더리치의 에볼라 치료센터는 현재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짓고 있는 6개의 치료센터 중 한 곳이다. 이 센터는 100개 병상 규모로 이달 15일 완공된다. 한국 의료진은 이곳에서 활동중인 영국, 미국, 이탈리아, 호주 출신의 다른 개인 자격 의료진과 협진하게 된다.한국은 매번 10명씩 모두 3회에 걸쳐 총 30명의 긴급구호대를 파견할 계획이다. 매회마다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다.한국은 긴급구호대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과 행정 지원, 후송대책 등이 포함된 양해각서(MOU)를 조속히 체결할 계획이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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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생으로 살기 좋은 10대 도시

    서울, 학생으로 살기 좋은 10대 도시

    서울이 '학생으로 살기 좋은 세계의 10대 도시(The 10 best cities in the world to be a student)'에 선정됐다.가디언지는 지난 25일 전 세계 대학 순위 전문사이트인 ;QS Top Unversities 닷컴;이 발표한 학생으로 살기 좋은 세계의 도시 50위 가운데 1위부터 10위까지 도시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QS Top Unversities 닷컴;은 감당할 수 있는 비용(affordability), 만족도(desirability), 학문적 수준(academic standards), 일자리 전망(job prospects)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가디언지는 지난 25일 'QS Top Unversities 닷컴;이 발표한 '학생으로 살기 좋은 10대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10위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서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서울이 품은 부유한 동네 강남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것"이라며 소개를 시작한 가디언지는 유튜브 사이트에서 십억 건의 클릭 수를 돌파한 케이팝 '강남스타일'을 언급했다.서울이 이번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한 배경으로는 수준 높은 대학이 많다는 점,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꼽으면서, "맥도날드가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사실에도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붙였다.이번 순위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한 QS 측이 발표한 서울 선정 이유는 더욱 흥미롭다. QS는 대학의 높은 순위와 명성 이외에, "24시간 동안 절대 지루해 질 틈이 없는" 서울의 밤 문화를 주요 매력으로 소개했다. 특히, 늦은 밤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야시장, 찻집, PC방 등을 예를 들며 "오후 5시와 같은 분위기를 활발한 분위기를 새벽 3시에도 느낄 수 있다"라면서 "다양한 문화, 역사, 생기 넘치는 분위기로 인해 심심한 것이 불가능(impossibility)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순위에서 1위는 프랑스의 파리가 차지했으며, 호주의 멜버른, 영국의 런던, 호주의 시드니, 홍콩이 뒤를 이었다.*원문을 보고 싶으면 아래 링크 클릭:http://www.theguardian.com/education/gallery/2014/nov/25/10-best-cities-in-the-world-to-be-a-student이승아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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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보다

    제주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보다

    한국 유일의 특별자치도인 제주도 역사는 개벽신화인 '삼성(三姓)신화'에서 출발한다. 양을나(良乙那), 고을나((高乙那), 부을나(夫乙那) 라는 세 신인(三神人)이 한라산 북쪽의 모흥혈(현재의 삼성혈)에서 솟아났다. 그들은 사냥을 하며 살던 중, 바닷가에 떠내려 온 나무함을 발견한다. 열어보니 그 안에는 지금의 전라남도 완도에 위치한 '벽랑국(碧浪國)'에서 온 세 공주와 오곡의 씨앗, 송아지, 망아지가 있었다. 그 때부터 제주도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하고 소와 말을 기르며 살림을 풍요롭게 가꾸었다. 이후, '고을나'의 후손이 신라 왕국에 입조해 '탐라'라는 국호를 갖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때부터 탐라는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그리고 고려시대까지 조공을 받치며 독립국가로서의 명백을 이어오다 고려 숙종 10년(1105년) 지방 행정지로 편제되며 독립국의 지위를 상실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고대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주도 관련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탐라, 즉 제주도는 독립국의 지위를 잃었지만 섬 이라는 독특한 지형적 특징과 자체적으로 발전시켜온 문화를 이후에도 이어갔다. 고대 구석기시대부터 탐라를 거쳐 고려, 조선, 그리고 근대에 이르기까지 제주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국립제주박물관이다.▲ 스테인드글라스로 꾸며진 중앙홀 천장은 탐라 개국설화, 한라산, 그리고 제주도에 풍부하기로 소문난 돌, 바람, 여자 등 알록달록한 그림이 펼쳐진다.한지윤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사는 "제주도는 다양한 해양 문화의 교류 중심지이자 통로 역할을 하며 섬나라 특유의 문화를 발전시켜왔다"며 ;한반도는 물론, 일본, 중국, 타이완, 그리고 동남아 국가와도 활발한 교류를 했다;고 말한다. ▲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제주에서 나는 전복 껍데기를 이용해 만든 칼(위)과 고지도(아래) 등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다.박물관에서는 활발했던 탐라의 교류 역사를 증명하는 다양한 유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석기시대 유물실에 전시된 고산리식 토기는 한국 본토에서는 아직 출토 된 적이 없는 토기 형식이다. 유문 토기 범주에 없던 고산리식 토기가 중국 하이난 섬과 일본 오키나와 등에서 발견된 토기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청동기, 철기 옥도 생산되지 않았던 제주도에서 청동기 시대의 동검조각, 이어지는 철기시대의 철기유물 및 옥으로 만든 장신구 등은 제주도가 국가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기 전부터 활발한 교류를 해왔음을 증명한다.조선시대 제주도의 모습은 '탐라순력도(Governor's Official Tours in Tamna)실'에서 만날 수 있다. 국보로 지정된 41폭의 채색화첩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제주도에 부임해 온 이형상(1653-1733)이 제주도 내 각지를 순시(inspection tour)한 모습과 한 해 동안 거행했던 행사를 간단한 설명과 함께 남긴 기록화 모음집이다. 그림에는 목사 일행이 조천성에 들어가 군사훈련과 말을 점검하고, 김녕의 용암굴, 정방폭포 등을 둘러본 후 귤나무 숲에서 풍악과 함께 잔치를 열었던 모습, 일정을 마치고 제주목에 돌아와 각 고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베풀었던 모습 등이 상세히 남아 있다. 순력도라는 이름의 기록화로는 한국에서 유일한 것으로 당시 제주의 지형, 관아, 읍성, 군사시설, 그리고 풍물 등을 알 수 있어 제주도 역사 연구의 소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탐라순력도의 일부. 목사 일행의 순시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제공: 제주시청)자세한 정보는 제주국립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http://jeju.museum.go.kr/html/en글: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slee27@korea.kr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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