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림책 ‘볼로냐 라가치상 전 부문 입상’
한국 그림책 5편이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전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제52회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공식홈페이지에 발표된 픽션, 논픽션, 뉴호라이즌, 오페라 프리마 등 총 4개 부문의 라가치상 수상작들.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제52회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기간 수여하는 라가치상 픽션부문에는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My Little Doll;s House);가 선정됐다.▲ 정유미 작가가 지난해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그림책 ;먼지아이;를 들고 있다. 정 작가는 올해 ;나의 작은 인형 상자;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진제공 컬쳐플랫폼)특히 정 작가는 지난해 ;먼지아이;로 뉴호라이즌(새 지평)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작가는 ;라가치상을 수상한 두 작품 모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다음 그림책으로 만들었다;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서 이야기를 끝없이 수정하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작품 밀도가 쌓인 게 수상 비결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수상작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소녀 유진이 직접 만든 작은 인형 상자 안을 여행하면서 4명의 인형들을 만나서 겪는 이야기로, 지금까지의 자신의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라가치상 심사위원회는 ;매우 아름답고 사진처럼 섬세하게 묘사된 그림으로 구성된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독자를 심리적 세계로 데려간다. 내면세계의 여행과정에서 자기 정체성과 불안감을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며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적 서술구조는 심리적 무의식의 미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지경애 작가의 ;담;.같은 부문의 또 다른 수상작, 지경애 작가의 작품 ;담(The Little Wall);은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손을 꼬옥 잡아 주는 친구 같고, 든든한 존재인 ;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심사위원회는 ;가로로 넓게 펼쳐진 시원한 그림이 충만한 감성의 시적 공간으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김장성;오현경 작가의 ;민들레는 민들레;.논픽션 부문에서는 김장성;오현경 작가의 ;민들레는 민들레(A Dandelion is a Dandelion);가 선정됐다. 심사평에 따르면, 이 작품은 씨앗에서부터 바람에 불러 날아갈 때까지 민들레의 일생을 묘사한 시적인 책으로 섬세한 수채화 그림과 공백, 단순한 글을 잘 활용해 식물이 삭막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잘 보여준다.▲ 박연철 작가의 ;떼루떼루;.그림책의 새 지평을 여는 창의적인 작품에게 돌아가는 뉴호라이즌 부문 우수상은 박연철 작가의 ;떼루떼루(Teru Teru);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은 전통적인 한국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며 ;구성, 균형, 색, 글에 섬세한 주의를 주어 연극적인 미장센(연출)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정진호 작가의 ;위를 봐요!;마지막으로 신인 작가에게 주는 오페라 프리마(처녀작) 부문에 선정된 정진호 작가의 ;위를 봐요!(Look Up!);는 휠체어를 탄 아이가 발코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모습들을 묘사한 작품이다. ;별다른 채색은 없지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시선 안에 발코니의 고요함과 아래 움직이는 사람들이 대조된다;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 둘 사이에 즐거운 관계가 형성된다;고 심사평은 전했다.라가치상은 1964년 시작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이 1966년부터 주관하는 상으로 한 해 동안 출간된 전 세계 어린이책들을 대상으로 내용, 디자인, 창의성 등을 평가해 대상과 우수상을 선정한다. 라가치상 전 부문에서 한국 그림책들이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라가치상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총 1455종의 그림책이 응모했다. 시상식은 도서전 개막일인 다음달 30일 볼로냐에서 열린다.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jiae5853@korea.kr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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