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 ‘맛의 으뜸’을 선사합니다
과거에 한국에는 주방마다 빨간 신선로 문양이 있는 하얀 조미료 제품을 볼 수 있었다.1956년 출시 후 한국조미료의 대명사로 불리는 ;맛의 으뜸;, 미원(味元)이 그 주인공.▲ 1956년 탄생한 조미료 미원이 제품의 역사는 195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복과 전쟁을 겪은 한국 시장에는 당시 여전히 일본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조미료 시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일본 식품기업 아지노모토 등의 제품이 인기를 누리던 당시, 대상그룹의 전신인 동아화성공업은 일본에서 습득한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 성분인 글루탐산 (MonoSodium Galutamate, MSG) 제조공정을 바탕으로 1956년 독자적인 국민조미료 미원을 개발했다.미원은 곧 ;어떤 음식이던 조금씩 넣으면 맛이 좋아진다;는 입소문과 함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조미료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미원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대상그룹은 한국 최초로 1973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조미료 생산 공장을 짓고 수출기지로 삼았다. 현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 미주지역 등 총 50여 개 국가에서 미원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해 미원의 총 매출은 2,892억 원으로 해외매출은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1,887억 원을 기록했다.▲ 미원은 현재 사탕수수로 만든 발효미원과 다시마 함량이 높은 발효미원도 출시되어 있다.한편, 오랜 시간에 걸쳐 MSG성분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MSG를 인체에 유해한 화학조미료 성분으로 간주한 것이다. 그러나 미원의 주성분인 MSG는 사실 자연재료인 사탕수수를 발효시킨 설탕(원당) 또는 당밀을 사용하므로 효모와 마찬가지로 발효조미료이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 등은 연구조사로 MSG 유해여부를 검증,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판명하며 오해를 바로잡았다.이에 대상은 MSG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알리는 한편 기술∙개발에 몰두, 기존 제품에서 핵산함량을 줄여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강조한 발효미원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출시된 다시마 발효미원은 다시마 가루를 첨가한 자연스러운 연녹색 과립형태를 띤다. 다시마는 가정에서 국물요리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맛이 담백하고 자연스러워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린다. 다시마 발효미원을 먼저 넣어 맛을 낸 후 소금 간을 하면 나트륨 섭취를 훨씬 줄일 수 있어 건강에도 좋다.▲ 미원은 1960~1970년대 최고의 인기선물 품목이었다. 사진은 금색 캔에 담긴 미원 선물세트▲ 1960년대 선보인 미원 제품. 왕의 음식상에 오르는 신선로를 본뜬 미원의 상표는 현재까지도 미원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arete@korea.kr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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