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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파워블로거, 한국의 매력에 빠지다

    외국인 파워블로거, 한국의 매력에 빠지다

    일본,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총 7개국의 외국인 파워블로거 14명이 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이들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외국어 여행정보사이트 (visitkorea.or.kr)를 통해 선발됐다.참가자들은 투어 기간 동안 서울 일원의 쇼핑, 음식 등 최신 관광 명소 방문 및 공연 관람, 그리고 춘천 레일바이크 탑승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20일 한국관광공사 ;Visit Korea; 투어 참가자들이 춘천 레일바이크 체험을 하고 있다.한국에 관심이 많은 참가자들인 만큼 그들은 예전부터 한국 대중 문화를 즐기고 한국의 여러 관광지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일본 참가자 요스미 마리씨는 ;한국을 무려 40번 이상 방문 했다;고 한국어로 말했다. 다양한 SNS 활동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그녀는 지금까지 한국을 관광하면서 가장 좋았던 곳이 인천 선재도라고 했다. 반면 한국 방문이 이번으로 두 번째인 필리핀 참가자 러키 레인스씨는 ;필리핀에서 한류는 여전히 뜨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필리핀은 ;파리의 연인; ;꽃보다 남자; 등의 한국 드라마 열풍을 시작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주변에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필리핀 참가자 러키 레인스 (왼쪽)과 일본 참가자 요스미 마리.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lee10@korea.kr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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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숲'에서 아시아 문화가 자란다

    '빛의 숲'에서 아시아 문화가 자란다

    대한민국 문화수도 광주가 복합문화공간을 설립하고 아시아 문화 창작과 교류 거점으로 거듭난다.문화 예술 제작, 전시, 공연에서부터 문화 연구, 교육은 물론 국제 문화교류의 창구 역할까지 수행하게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25일 광주에서 문을 연다. 2004년 착수해 2015년 11월 개관까지, '빛고을'에 걸맞은 '빛의 숲'을 만드는데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구 전남도청 건물을 그대로 활용, 대부분의 건물을 지하에 신축했고 옥상에는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 조성됐다.▲ 광주가 아시아 문화 창작과 교류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대규모 복합문화예술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광주에서 문을 연다.시설도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구성됐다. 먼저 문화 예술 제작 및 전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5개의 연구실은 문화기술(CT)을 접목하는 문화 콘텐츠 기획과 제작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변형 다목적 공연시설 '극장 1'을 비롯하여 대규모 복합 전시관도 갖췄다.다양한 문화 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도서관, '라이브러리 파크'도 마련됐다. 아시아 전역의 다양한 문화를 조사, 연구하고 그 자료를 수집, 축적하게 될 문화전당의 도서관은 아시아의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확산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적.▲ '빛의 숲'이라는 구상으로 설계된 문화전당은 대부분 건물을 지하에 신축하고 옥상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대나무숲(맨위)과 원형광장(아래) 역시 모두 지하에 자리잡았다.구 도청 서구청사에는 전시실과 함께 최대 20팀 내외까지 수용가능한 아시아 창작활동공간(스튜디오)을 마련하여 아시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과 교류를 지원한다. 문화전당은 향후 '아시아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아시아 예술인들간의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25일 개관에 맞춰서는 다양한 기념 행사와 볼거리가 마련됐다. 먼저 개관일 당일에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5개국 장관이 참석하는 '제2회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가 개최된다. 개관 하루 전인 24일부터 내달 24일까지는 '제4회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가 열린다. 한국과 아시아 30개국의 문화예술단체가 아시아권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가 될 예정.▲ 문화전당은 전시관(맨위)과 공연장(가운데), 도서관(아래)까지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개관 기념 행사도 준비됐다. 25일과 26일에는 글로벌 문화 마케팅 전문가 클로테르 라파이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등 국내외 학자들의 강연이 열린다. 28일까지는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를 주제로 한 'ACT(액트) 페스티벌 - 테크토닉스(Tektonics)'도 열린다. 뉴미디어, 융합 분야 전문가들과 작가들 약 70여명이 참여하는 페스티벌은 기간 동안 신디사이저 만들기, 모션캡쳐 등 총 17가지 워크숍이 진행된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전당 누리집(http://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icchang@korea.kr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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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대량살상무기· 핵무기·전쟁 없는 사회’ 강조

    박대통령, ‘대량살상무기· 핵무기·전쟁 없는 사회’ 강조

    ▲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한-아세안 정상들이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가 없는, 전쟁 없는 사회;를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다자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 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지역과 전 세계에 심각한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 개발로는 원하는 것을 결코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이 대한민국의 제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한반도와 동아시아 시대를 열어나가는데 통참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북핵문제는 한국이 아세안과의 정치;안보 협력에서 가장 중요시 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아세안이 분명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또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서 서명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상품협정문 개정의정서'는 앞으로 양측간 교역과 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함께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을 넓혀가기 위해 ;2017 한;아세안 문화 교류의 해;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우리 모두는 가장 약한 고리만큼의 힘을 갖는다(We areonly as strong as our weakest link);는 격언을 인용해 ;아세안 공동체 실현이 성공하기 위해서 연계성이 취약한 부분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 17회 한-아세안 정상회의.▲ 박근혜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과 한-아세안 정상들.위택환 코리아넷기자사진 청와대whan23@korea.kr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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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인터뷰] 박시백 화백 : 만화로 조선시대 500년을 풀어내다 (2부)

    [심층인터뷰] 박시백 화백 : 만화로 조선시대 500년을 풀어내다 (2부)

    실록도 사관의 충실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 거 같다. 동서 붕당이 되고 나서는 철저히 당파적이다. 똑같은 인물을 놓고도 A당에서는 천하의 몹쓸 사람, B당에서는 훌륭한 사람으로 묘사할 정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록이 대단한 점이,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 기록할지언정 그 사람의 행동과 말 자체는 사실 그대로 기록했다는 거다.개인적으로 실록은 정말 어떤 현대 신문, 기록보다 더 대단한 것 같다. 팩트에 대한 기록만큼은 끝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다만 사론과 해설에서 당파적 입장이 드러났을 뿐이다.그런 기록들이 다 남아있다는 점도 대단한 것 같다. 후대인 우리가 부활시키고 계승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유례없는 역사 기록 시스템 아닌가. 역사를 대하는 관점, 역사 기록물을 대하는 관점. 이것은 정말 대단하다. 선조들이 우리보다 훨씬 낫다.▲ 사관의 평가와 별개로 역사적 사실을 충실히 기록했다는 점에서 박 화백은 조선왕조실록을 높이 평가했다.경종은 어떤가? 어머니를 잘못 만나 고생한 임금 아닌가? 요즘으로 치면 숙종이 최하층 말단의 여성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들이고 재벌가 딸인 장희빈 사이에 태어난 세자를 내치고, 말이 안 되지 않은가? 그렇기도 하지만 정말 문제는, 이미 같은 사례가 성종 때 있었다는 거다. 그러면 이 사례를 교훈삼아 이 아들을 폐세자로 삼든지 아니면 장희빈을 그렇게 죽이지 말든지 했어야지. 그런데 똑같은 반복을 한 거다. 다만 이 때는 장희빈을 죽인 세력 입장에서 볼 때는 장희빈의 아들이 세자에 오른다면 미래가 끔찍한 거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 세력을 끌어내리려고 했는데, 어쨌거나 당시 주류 세력이었으니까. 그 과정을 지나 경종이 왕이 된 거니까 스트레스도 엄청났고, 몸도 허약한데 정서적으로 많이 위축됐다, 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가 소론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어느 순간 본색을 드러냈다가 결국 허약한 몸 때문에 뜻을 이루지는 못했고.그러니까 사실 영조의 탕평책이라는 것이 당파 투쟁이 심해서 나온 것이라기보다, 이 과정에서 형을 죽이려고 했다는 대역죄인의 혐의를 받은 영조가, 가담을 했든 안 했든간에, 왕으로서 이 불명예를 벗기 위해 보인 수십 년의 노력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인종은 참 착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착하고 똑똑하고. 계모인 문정황후가 워낙 강한 사람이었으니까 정치에 신물이 났달까 그런 게 있지 않았나 싶다.식사도 안 하고 그랬다는 걸 보면 체념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똑같이 권력을 쥐어준다고 해도 참 각양각색인 것 같다. 숙종은 또 어떤가. 사극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왕인데... 수렴청정 시절 없이 소년시절 군주가 돼서 46년간 정국을 주도한 걸 보면 정치 수완은 최고가 아니었다 싶다. 수완도 좋고 결단력도 있고. 숙종이 십대에 그렇게 왕위에 오름으로써 관례가 바뀌었다. 원래 수렴청정은 스무 살까지였는데 조선 후기에 와서 숙종이 열네 살에 친정을 해 버리니까 이후 수렴청정은 열 다섯부터, 그래서 열네 살 말년부터 물러나게 됐다.노회한 신하들이 있었음에도 어린 군주가 남인과 서인간에 교묘한 힘의 향배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이 참 정치적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정치 고단수다. 현대의 정치 리더들을 봐도 정치 투쟁에는 강한데 실제 국정 운영에는 아쉬움을 비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숙종도 그런 정치투쟁의 견지에서 보면 기술이 빼어나고 정치를 잘 알았지만, 국정 운영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정책 비전을 가진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선조도 비슷한 유형의 인물이라고 본다.▲ 2013년 20권으로 완간된 조선왕조실록. 2015년 출간된 개정판에는 복식, 인물의 외양 등 세세한 면까지 실록의 기록을 철저히 고증하여 수정, 반영하고 각 권의 영문 초록을 수록했다.저평가된 인물들도 있는 것 같다. 특히 최명길은 이순신과 더불어 조선을 구한 인물이라고 생각되는데. 왕은 피난을 보내고 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가 청과 협상을 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도 조선시대 최고의 재상으로 최명길을 꼽는다. 황희도 자주 오르내리는 이름이지만 황희는 좋은 임금을 만난 덕도 크다고 본다. 재상이 갖춰야 할 자질이 첫째, 국정을 충분히 보좌할 수 있는 판단력, 둘째로는 아닌 것은 끝까지 왕에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기개라고 본다. 황희는 자문관으로서의 자질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재상의 자질을 갖춘 인물은 아니었다. 눈치를 많이 살피는 타입이고.그러나 최명길은 절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나라와 백성에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의 관점에서 언제나 일관되게 행동했다. 그런데 판단력까지 우수하니까, 정말 최고의 재상이었지. 시에도 능했고 그 시대에 드물게 양명학에도 심취했고.개인적으로 김상헌과 최명길의 라이벌 구도도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본다. 학교에서 배울 때 이 둘을 라이벌로 배우지 않나. 조선시대에는 김상헌이 기개의 대명사로 고평가받았었고. 그러나 그의 기개는 의리의 차원이라서 재평가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당시 "가는 길은 달랐지만 둘 다 애국이었다"는 평가가 최명길에게 주어진 최고의 칭찬이었지만, 이 두 사람에 대해서는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본다.재미있는 것은, 그래도 최명길에 대해 "위급한 경우를 만나면 앞장서서 피하지 않았고 일에 임하면 칼로 쪼개듯 분명히 처리하여 미칠 사람이 없었으니, 역시 한 시대를 구제한 재상이라 하겠다. 졸하자 상이 조회에 나와 탄식하기를 '최상(崔相)은 재주가 많고 진심으로 국사를 보필했는데 불행하게도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진실로 애석하다'"라고 기록했다는 사실이다.실록의 사관 평가를 보면 요즘의 기준으로 봐도 소신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은 소신이나 용기라기보다는 사관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본다. 그래도 벌을 받지 않는. 다만 예종 때 이런 일이 있었다. 한명회에 대해서 지나치게 솔직한 평가를 기록한 사관이, 제출 이후 후한이 두려워진 거다. 그래서 편집자에게 부탁해서 수정 제출을 했다. 이것을 듣고 연달아 몇몇 다른 사관들도 한명회, 신숙주 등에 관한 기록을 수정했다. 그런데 이것이 예종에게 발각된 거다. 예종 입장에서는 왕은 두려워하면서 대신들에 관해서는 우려를 했다는 데에 분노해서 한번 처벌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이후 무오사화가 한번 있었고. 그 이후로는 이렇게 수정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 자리를 잡으면서, 사관들은 언제나 특권을 가진 존재들이었던 거다.이런 시스템이 오늘날의 국가 기록 시스템에도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금은 그런 기능을 언론이 대체하고 있으니까. 다만, 조선시대에는 누구나 정책에 대해 논할 수 있었다. 언론 삼사는 비판과 견제가 본업이었고, 공론화가 가능했고, 삼정승이 또 마지막으로 견제를 할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어떤 조선왕조 역사나 인물에 대해서도 척척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박 화백에게서 13년간의 노고와 내공이 느껴졌다.조선왕조실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을 든다면? 태조? 정조? 크게 들면 세종과 이순신, 더 나아가서는 정도전, 최명길, 대원군 등을 꼽겠다.영문판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들었다. 완역본은 언제 나오나? 휴머니스트 위원석 주간 : 내년 말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과에서 김동택 교수 지도 하에 번역을 진행중이다. 이번 개정판에 실린 영문 초록도 그쪽에서 작업했다. 서강대에서 정부의 지원을 일부 받고, 이쪽(출판사)에서 일부 지원하고 해서 진행하고 있다.영문판이 나온다면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휴머니스트: 또 한국학과가 외국 대학 곳곳에 있는데, 영어로 된 한국사 자료가 많지 않다고 한다. 이 학생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정말 대단히 방대한 작업이었을 것 같다. 직접 손으로 노트에 기록했다고 들었는데. 막상 읽어도 워낙 방대하고 복잡해서, 직접 적어서 정리하지 않으면 머리에 남질 않았다. 손으로 직접 적고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앞으로 어떤 작품을 통해서 독자들과 대화할 계획인가? 초반 인터뷰 당시에는 역사는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원래 어릴 때 하고 싶었던 SF를 하고 싶기도 했고.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주어진 틀이 있는 것 같다. 당분간 계속 역사를 그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서른이면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으니... 재미 삼아 짬짬이 다른 일을 할 수는 있겠지만, 역사가 주요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그럼 다음으로 일제시대를 다루고 그 다음에는...? 손이 허락하는 한 그렇게 될 것 같다.대담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정리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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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아세안 공동체, 역내통합에 강력한 촉진제"

    박대통령, "아세안 공동체, 역내통합에 강력한 촉진제"

    ▲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국이 6억 명의 단일시장과 공생사회를 내건 ;아세안 공동체;를 오는 12월 31일에 출범시킨다고 선언한 데 대해 역내 통합에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아세안과 +3 양쪽 모두가 지역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있는 역사적인 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아세안 공동체는 아세안+3의 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서 역내 통합에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아세안+3의 미래협력을 위한 방안으로 △아세안+3의 강점인 기능협력 강화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II) 후속조치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 △동북아와 아세안간 상호 협력 강화 등 세 가지 의견을 제시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한국의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각국 정상들이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세안+3의 기능협력 강화에 대해선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체제(CMIM) 확대와 거시경제감시기구(AMRO)의 국제기구화 추진 등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보다 강화된 협력을 위한 ;아세안+3 뉴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는데 역내 금융 불안정에 따른 구조적 위험을 방지하고 대외충격에 강한 경제체질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협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세안과 3국 협력체가 각각 공고화되는 기초 위에서 두 체제 간 상호 연결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아세안+3는 그러한 연결과 협력의 중심 플랫폼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세계 정상들이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0회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다음날인 22일 오전(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향해 북한 문제에 관해 회원국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EAS 정상회의에선 한국이 공동제안한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에 관한 성명;이 채택됐다.박 대통령은 이날 EAS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남중국해 행동선언(DOC)의 문언과 정신, 비군사화 공약들을 준수해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원유수입량의 90%, 수출입 물동량의 30%이상이 남중국해 항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큰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회의에서 16개 국가 정상들은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각국은 2016년 타결을 목표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왼쪽에서 세 번째)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22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한편,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박대통령은 "FTA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4월 추진된 양국간 기술사 자격 상호인정약정 체결 등의 협력을 앞으로 서비스, 에너지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해가자"고 했으며 턴불 총리도 한;호주 FTA 발효를 환영했다.ICT 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사이버안보 분야에서의 정보교류 확대와 ICT신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R&D) 등의 협력을 확대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턴불 총리는 "현재도 한국;호주;뉴질랜드 간에는 정례적 통신장관회의가 개최되고 있다"면서 "사이버안보 분야가 중요한 만큼 협력을 강화해 가자"고 화답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whan23@korea.kr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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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인터뷰] 박시백 화백 : 만화로 조선시대 500년을 풀어내다 (1부)

    [심층인터뷰] 박시백 화백 : 만화로 조선시대 500년을 풀어내다 (1부)

    한국엔 기록문화의 오랜 전통이 있다.특히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왕조500년 기간의 왕의 통치행위와 시대상을 빼곡하게 정리한 방대한 기록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유산이다. 왕의 일거수일투족, 일반 백성의 움직임, 자연현상,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당대 사람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정리했다. 임금과 신하의 생생한 대화 내용, 사건의 흐름을 상세히 담고 있어 과거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20여 년 전만 해도 조선왕조실록은 쉽게 다가설 수 없는 단절된 과거의 유산일 뿐이었다. 소수만이 이해할 수 있는 한문과 복잡한 표기양식으로 정리됐기 때문이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 한국어로 번역이 완성됐고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인터넷으로 무상 서비스하여 누구든지 접근할 수 있는 공공재산이 됐다. 한 나라의 기록을 온 세계에 공개한 전례없는 경우다.온라인 공개로 인해 500년간 꽁꽁 닫혀 있는 과거의 비밀들이 낱낱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한 작가가 실록의 내용들을 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13년간 해내 정보접근이 더욱 쉬워졌다. 그는 난해한 내용과 함께 수많은 등장인물과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현대어로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했다. 읽는 이에게는 즐겁고 흥미로운 일들의 연속이지만 만든 이는 고심과 복잡함으로 가득찼으리라.그 주인공은 박시백 화백. 원래 그는 경제학도. 경제학도에서 신문의 시사만화가, 다시 역사만화가로 거듭나는 인생역정을 걸어왔다.8시간씩 꼬박 읽어도 4년이 넘게 걸린다는, 총 2077책으로 이뤄진 조선왕조실록을 완독하면서 만화로 옮기는 데 13년이 걸렸다. 집필을 위해 읽은 책만도 100여권, 실록을 읽고 정리한 노트만도 121권에 이른다. 그는 그 노트에 바탕하여 6개월마다 한 권씩 만화를 완성했다. 그 가운데 3개월은 실록을 읽는 데 썼다. 박 화백을 만나 5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에 잠시나마 동승했다.▲ '조선왕조실록' 정사에 기반하여 500년 조선왕조 역사를 20권의 만화로 그려낸 박시백 화백. 어느 날 사극 드라마를 보다가 조선사에 관심을 가져 이 작업을 구상한 박 화백은 13년에 걸쳐 작업을 완수했다.'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500년의 타임머신에 도전한 셈이다. 무모하게도 느껴지는데 어떻게 엄두를 내게 됐는지? 500년 조선사를 그린다, 이 자체는 간단했다. 기존에 단행본도 많이 나와있었고. 어려운 것은 실록에 기초한다는 것이었지. 처음 (실록) 작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겨레 신문에서 시사 만화를 그리고 있었는데, 스트레스가 커서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스트레스가 컸다고? 내가 그리던 것은 한 컷 만화가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스트립 형태여서, 스토리도 있고 마지막 컷에 반전도 있었어야 했다. 반복되니까 새로운 관접과 접근법도 있어야 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작업했는데 우리나라 시사만화의 소재가 여야 대치 등으로 거의 제한돼 있다. 해마다 명절이 돌아오면 또 그것을,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또 안 다룰 수가 없고... 4년을 이렇게 하다 보니 소재 고갈도 심했다. 아니 소재가 뻔한데 접근법이 고갈된 거다. 이걸 10년을 하면 진이 다 빠져버릴 거 같았다. 그래서 아직 에너지가 있을 때 다른 일을 해야겠다 싶었다.기존에 있는 이야기를 가공해서 풀어가는 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경제학원론, 헌법 등으로 교육 시사 만화를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머리말에 적은 것처럼 어느 날 사극 드라마를 보다가 조선사에 관심을 갖게 된 거다. '삼국지' 등도 항상 좋아했었고, 살펴보니 조선사도 참 재밌구나 싶었고. 때마침 한겨레 신문에 조선왕조실록 번역 보급판 CD가 판매된다는 뉴스가 실렸다.기자 본인도 그 제품 구입했었다. 49만 8천원. 가격을 정확히 기억하시다니!조선왕조실록, 삼국사기, 고려사, 사마방목 네 가지가 한 세트였다. 그걸 직접 사 보기도 전에 바로 저거다, 했다. 조선사를 보면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달랐다. 해석은 그럴 수 있는데 심지어 사실도 전부 달랐다. 나중에 보니 어떤 것은 실록에 기초하고 어떤 것은 야사에 기초한 거라 그런 거였더라. 그래서 실록에 기초를 하기로 결심을 하게 된 거다.실록을 하려고 맘을 먹고 보니 권수도 한 20권 쯤은 잡아야겠고, 실제로는 더 걸렸지만 당시 예상에 시간도 7년 정도 잡았고...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었다.▲ 만화를 좋아했지만 만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적은 없었다는 박 화백은 한겨레 신문에 시사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자연히 전업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다.경제학도 출신인데 만화가가 됐다. 정식으로 만화를 배운 것 같지 않은데? 지금 만화가들이 대부분 그렇다. 무작정 상경해서 선배 만화가들 밑에서 배우는 식이었지. 만화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어떤 만화를 좋아했나? 요코야마 미쓰테루(横山光輝)가 그린 '바벨2세'라는 일본 만화를 좋아했다. 내 평생 가장 감동적인 만화로 꼽는 만화다. 또 고우영 선생님, 윤승운 '요철발명왕', 신문수 '도깨비 감투' 등 워낙 기라성같은 분들이 많았으니까. 어쨌든 나이 들면 만화를 그려야지 생각했었다. 그렇다고 대학도 안 가고 만화를 그린다는 건 너무 무모한 거 같았고, 그렇게까지 만화를 그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그래서 독학을 한 건가? 독학이라기보다, 그냥 그렸지. 많이 그린 것도 아니었다. 초등학생 때나 많이 그렸고. 그러다가 대학 때 학생운동 당시 광주항쟁에 관한 대자보를 그렸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만화를 통해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됐다.경제학도에서 시사만화가 그리고 전문 역사만화가, 아니 만화라는 플랫폼을 이용한 역사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인생 자체만으로도 드라마다. 시사만평과 전혀 다른 차원의 길인데. 그렇지 않다. 시사만화를 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본격 실록 이야기를 해 보자. 만화가 실록과 똑같더라. 도입부가 목조 이안사의 도망이다. 가정사를 시시콜콜히 밝힌 것을 보면 오늘날의 역사 소설보다 더 솔직한 것 같다. 미화 없이? 기생 때문에 싸운 이야기도 다 하고? (웃음)그렇다. 기생 때문에 스무살 청년이 야반도주를 하는 거 아닌가. 심지어 혼자도 아니고 170호를 이끌고.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가 몽골로 귀화를 했었던 거니까, 요즘으로 말할 것 같으면 한국계 미국인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셈이다. 그렇게 보면 실록 초기 기록을 보면 조선이 상당히 열린 국가다. 여진족이나 왜인들을 체제에 적극 수용했고. 맞다, 조선은 왜인들을 비롯해서 귀화를 적극 장려했다.그런데 어쩌다가 그런 폐쇄국가가 된 걸까? 아무래도 후기로 가면서 오히려 외부의 변화발전의 움직임을 알았기 때문에 움츠러든 게 아닐까 싶다. 오히려 조선 전기에는 어디에서 표류해오면 재워주고, 부인도 얻어주고,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후기에는 다만 이들이 조선 밖으로 다시 나갈 수 없도록 하는 데에 신경을 쓴다.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심리가 보인다. 하지만 전기에는 그렇지 않았다.(조선 전기는) 요즘의 다문화 정책은 저리가라다. 세종 전까지만 하더라도 말하자면 무슬림이 자기 복장을 입고 회어를 쓰면서 코란을 암송할 수 있는 그런 사회였는데. 성리학의 영향일 수도 있겠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과 중국의 침략 때문에 조선사회가 폐쇄적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보면 사림들이 득세한 조광조 때부터 시작된 분위기라고 볼 수 있겠고, 더 나아가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그리 된 것일 수도 있다. 양대변란을 통해 성리학을 숭상했던 사림 세력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이념이 전부 허물어졌으니 교체돼야 마땅한 상황에 이르렀는데, 오히려 자기 권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거다. 그래서 그 이후 조선의 정치체제가 폐쇄적으로 나가게 된 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 사회는 이후에도 꽤 오랫동안 유지됐다. 그렇기는 하다. 영조-정조 개혁시기를 사람들이 언급하기도 하지만 실질적인 개혁은 없었다. 국가는 계속 쇠락하다가 세도정치로 가면서 완전히 몰락의 길을 걸은 거고. 그만큼 사대부 지배 체제가 공고했던 거다. 대체할 세력도 없었고, 내부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세력이 등장할 법도 한데 그런 세력이 나타나지 못했던 거다.▲ 수기로 노트 정리를 해 가며 자료 조사를 했다는 박 화백. 워낙 실록의 분량이 방대해서 필기하며 정리하는 과정 없이는 작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고.조선에는 27명의 왕이 있었다. 그 중에 어느 왕에게 가장 애착이 가나? 늘 받는 질문인데, 당연히 세종대왕이다. 일단 세종의 비범함은 역사 속에서 견줄 인물이 없을 정도다. 엄청난 천재인데 심지어 어마어마하게 성실하다. 사실 조선시대 왕자라는 신분은 공부하면 안 되는 입장이다. 세자라는 자리를 위협당할 수 있어서. 유교경전, 역사서 등은 전부 정치학과 관련된 거니까. 공부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구조인거다. 차라리 취미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권유를 받는 상황. 그래서 실제로 취미활동도 열심히 했다. 악기 전부 다루고, 수석 수집도 하고. 그런데 이런 것들이 오히려 세종의 문화적 소양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기여했지.천재들이 대부분 자기주도적 성향이 강하고 독선적인 면모를 주로 보이는 편이다. 말귀도 잘못 알아듣고. 그런데 세종은 매사를 모두 다 토론을 통해 결정했다. 세종 시대에는 늘 토론이 있었고, 세종은 신하들 이야기를 다 들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토론 과정이 설득의 과정이었을 거라고 본다. 세종이 워낙 뛰어난 사람이다 보니 좋은 의견도 많았을 테니까. 하지만 토론을 통해 결정을 내리고, 또 한번 결정된 것은 끝까지 완수해냈다. 10년, 20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를, 그것도 여러 개를 한꺼번에 진행하면서도 하나씩 다 확인하고 기어코 완수를 해 낸 대단한 추진력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하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지도자로써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이 아닌가 싶다.세종 때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해서 문화가 융성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도 다 세종의 머리에서 나온 거나 다름없다. '농사직설'이니 의학관련 서적, 화폐 개혁, 과학기술 발전, 이게 다 세종이 먼저 구상하고 적합한 사람을 찾아서 추진을 시킨 거였지. 후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종을 좇고 싶어했지만 역량 부족으로 그럴 수가 없었던, 그런 빼어난 인물이 아니었다 한다.연민이 가장 가는 왕들은? 개인적으로는 단종, 경종, 인종이 그렇다. 일단 단종은 똑똑했고, 2~3년만 지나면 충분히 친정을 할 수 있는 나이었다. 하지만 수양대군은 이미 문종 이전 세종 때부터 자기 야심을 거침없이 드러내던 인물이다. 수양대군도 참 기적적인 캐릭터다. 왕자라는 신분이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자리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과시하고 대놓고 사람들을 사귀고 세력을 만들었다. 이렇게 위험한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지당하지도 않았고, 결국 쿠데타를 일으켜서 왕권을 쥐게 된 사람이니까.단종이 너무 약해서 일찍 죽은 탓인 것 같다. 그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은 세종의 과오라고 생각한다. 자식을 잘못 판단한 거다. 왜냐하면, 세종의 아버지 태종 같은 경우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그런 사람이었다. 또 본인이 쿠데타를 일으켜 봤기 때문에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했고. 그러나 세종은 자신이 워낙 부처님 같은 인물이었던지라(웃음) 자식들도 자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자식들이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멍석을 깔아준다. 이것이 세종의 가장 큰 실수였고. 또 궁궐 안에 단종을 지켜줄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었다는 것, 이것이 연민의 주요한 이유가 된다. 또 나중에 궁궐에서 쫓겨 나가는 과정도 그렇고.(2부에 계속)대담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정리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whan23@korea.kr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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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캐나다․필리핀과 잇단 정상회담

    박 대통령, 캐나다․필리핀과 잇단 정상회담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한-캐나다 양자회담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저스틴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박 대통령은 금년 1월 한・캐나다 FTA가 발효됨으로써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한․캐 FTA를 바탕으로 교역뿐만 아니라 양국 기업간 관계도 돈독해지는 등 양국간 경제 협력 관계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트뤼도 총리는 양국간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박대통령은 캐나다는 생명과학・에너지・해양 기초과학 분야의 강점이 있고 한국은 산업기술과 ICT 분야의 강국인 만큼 양국간 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자고 화답했다.박 대통령은 캐나다 정부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확고히 지지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특히 그동안 캐나다가 북한의 변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하에서 보다 시급성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이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공조가 강화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트뤼도 총리는 기후변화대응에서도 공조 노력을 강화해 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대통령은 신기후체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이 부담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캐나다의 개발협력 활동은 한국의 ODA 선진화에 많은 참고가 되고 있으며 한국은 새마을 운동, 교육 등 경험 공유를 통해 개도국 역량 배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이 세계의 안보 불안정을 막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과 공조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베그니노 아키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한-필리핀 양자회담이어 박 대통령은 베니그노 아키노 3세(Benigno S. Aquino Ⅲ)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아키노 대통령은 식품가공, 재생에너지, 민관 협업(PPP) 분야에서의 투자를 희망한다며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했다.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FTA 발효 후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13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FTA 업그레이드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라구나 호안 고속도로나 상글리 포인트 국제공항 등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여 필리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양 정상은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해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추진 중인 보건・의료 협력 MOU를 토대로 △ 보건의료 및 의학 분야 협력기반 마련, △ 공공 보건정책, 질병관리, △ 원격의료 분야에서 협력강화를 제안하였다.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은 군도 국가이며 오지가 많아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핸드폰 등을 활용한 원격 의료가 필요하다며, 원격의료는 오지의 환자에 대한 초기 진단과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할 것이므로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필리핀 측 관심 분야인 보건 의료, 교통 인프라, 농업 및 수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DMZ 도발사건시 대응을 시사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응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필리핀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며,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연간 160만명 이상의 인적교류와 1만명을 웃도는 한국 내 결혼이민자는 양국간 관계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양국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리핀 정부가 자국내 한국인 보호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한국 국민 피랍 사망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보호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베그니노 아키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whan23@korea.kr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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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캄보디아, 법제협력

    한국-캄보디아, 법제협력

    법제처는 지난 4일 캄보디아 법률위원회와 양 기관 간 법제교류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국 간 협력 내용은;인적교류 증진;,;법제정보 공유;,;법령 정보기술 경험 공유; 등이다.▲ 지난 4일 법제처와 캄보디아 법률위원회는 법제교류.협력 MOU체결을 했다.제정부 법제처 처장은 ;이번 MOU체결을 계기로 법제 정보의 공유, 법제 인력의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으로 법제처는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법제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국가들과 공유한 법제경험을 통해 아시아 및 유라시아 등과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법제처hlee10@korea.k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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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산사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늦가을 산사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 가을비를 맞은 단풍나뭇잎이 화엄사 한편을 붉은 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리산에 자리잡은 화엄사는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하다.늦가을 비가 낙엽을 떨어뜨리며 겨울을 재촉하고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산사를 찾은 사람들은 길가에 물기를 가득 머금고 쌓여있는 낙엽을 보며 가을이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한다.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13일 지리산에도 적지 않은 비가 내렸다.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고찰 화엄사와 천은사 처마 끝에서는 지붕을 타고 내려온 물이 ;똑똑똑; 떨어지고 이파리를 떠나 보낸 나뭇가지에는 물방울이 자리 잡았다. 가을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찰을 찾은 사람들은 고즈넉한 모습과 함께 가을비를 맞아 선명함이 두드러진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했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 828년 창건된 천은사는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이다.▲ 쌀쌀한 날씨 속에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화엄사를 찾아 지나가는 가을을 즐겼다.▲ 천은사에 자리잡은 단풍나무들이 가을비를 맞고 더욱 선명한 색을 뽐내고 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떨어진 나뭇잎의 빈자리를 물방울이 채우고 있다.▲ 화엄사 처마끝에 지붕을 타고 내려온 빗물이 쉼 없이 떨어지고 있다.▲ 천은사 옆 자리잡은 계곡에서는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이 흐른다.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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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 한국의 ‘구조개혁’에 주목

    G20, 한국의 ‘구조개혁’에 주목

    ▲ 한국정부의 구조개혁과 창조경제 성과는 G20 국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성장전략에 대한 이행평가가 G20 회원국중 2위로 평가됐다. 16일 G20 정상들은 세계경제 저성장 극복을 목표로 마련된 2014년 브리스번 G20 정상회의의 종합성장전략 과제에 대한 이행점검에 나섰다.평가결과 한국은 규제개혁과 서비스경쟁력 제고 등 7개 분야 22개 중점과제 이행성적이 20개국중 2위로 평가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1세션 선도발언에서 각국 성장전략의 충실한 이행을 강조했다. 또 구조개혁과 창조경제의 성과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G20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박 대통령은 저성장 극복을 위해, 개발 잠재력이 큰 동북아 지역 인프라에대한 국가간 공동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북핵포기를 전제로 '동북아 개발은행'을 설립해 아시아개발은행(ADB)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과 협력하는 방안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함께 "자국 경제여건만을 고려한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치고 이는 다시 선진국에 영향을 주는 역파급효과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신중한 통화정책 정상화와 G20차원의 시장안정화 공동대응을 강조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whan23@korea.kr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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