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아세안 공동체, 역내통합에 강력한 촉진제"
▲ 박근혜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이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국이 6억 명의 단일시장과 공생사회를 내건 ;아세안 공동체;를 오는 12월 31일에 출범시킨다고 선언한 데 대해 역내 통합에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는 아세안과 +3 양쪽 모두가 지역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고 있는 역사적인 해;라며 ;새롭게 출범하는 아세안 공동체는 아세안+3의 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서 역내 통합에 강력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아세안+3의 미래협력을 위한 방안으로 △아세안+3의 강점인 기능협력 강화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II) 후속조치 행동계획의 충실한 이행 △동북아와 아세안간 상호 협력 강화 등 세 가지 의견을 제시하면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위한 한국의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각국 정상들이 21일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세안+3의 기능협력 강화에 대해선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체제(CMIM) 확대와 거시경제감시기구(AMRO)의 국제기구화 추진 등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보다 강화된 협력을 위한 ;아세안+3 뉴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는데 역내 금융 불안정에 따른 구조적 위험을 방지하고 대외충격에 강한 경제체질을 만드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협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세안과 3국 협력체가 각각 공고화되는 기초 위에서 두 체제 간 상호 연결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아세안+3는 그러한 연결과 협력의 중심 플랫폼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세계 정상들이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0회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다음날인 22일 오전(현지시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향해 북한 문제에 관해 회원국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EAS 정상회의에선 한국이 공동제안한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에 관한 성명;이 채택됐다.박 대통령은 이날 EAS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남중국해 행동선언(DOC)의 문언과 정신, 비군사화 공약들을 준수해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원유수입량의 90%, 수출입 물동량의 30%이상이 남중국해 항로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큰 사안"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회의에서 16개 국가 정상들은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각국은 2016년 타결을 목표로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왼쪽에서 세 번째)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오른쪽)과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22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한편, 말콤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박대통령은 "FTA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올해 4월 추진된 양국간 기술사 자격 상호인정약정 체결 등의 협력을 앞으로 서비스, 에너지 등 다른 분야로 확대해가자"고 했으며 턴불 총리도 한;호주 FTA 발효를 환영했다.ICT 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사이버안보 분야에서의 정보교류 확대와 ICT신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R&D) 등의 협력을 확대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턴불 총리는 "현재도 한국;호주;뉴질랜드 간에는 정례적 통신장관회의가 개최되고 있다"면서 "사이버안보 분야가 중요한 만큼 협력을 강화해 가자"고 화답했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청와대whan23@korea.kr
201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