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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한국 사회의 소통을 이끌다

    스마트폰, 한국 사회의 소통을 이끌다

    ▲ 스마트폰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기가 데스크탑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15 인터넷이용실태조사'를 통해 이같은 추세를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 가정에서는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으며,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인터넷 이용자 10명중 6명이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며, 인터넷 뱅킹을 사용하는 사람들 10명중 7명이 스마트폰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한다. 60대 인터넷 사용자의 70% 이상이 '카카오톡', '라인' 등의 메신저로 자식들은 물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2015년 한국의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8.8%를 기록했으며, 가구 내 주요 인터넷 접속기기는 스마트폰이 78.3%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99.8%), 20대(99.9%), 30대(99.8%), 40대(98.8%)는 대부분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50대는 89.3%가, 60대는 59.6%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0대 인터넷 인구 중 72.3%는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했다.스마트폰 이용 증대 추세는 인터넷 쇼핑과 인터넷 뱅킹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기기는 데스크탑 컴퓨터(79.0%)가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컴퓨터 이용 비율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하락세(86.2%, 81.4%, 79.0%)를 보였다. 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은 지속적인 상승세(43.2%, 58.6%, 67.8%)를 보였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 이용률이 76.3%로 데스크탑 컴퓨터 등 유선기기 이용률(61.5%)을 이미 넘어섰다.'2015 인터넷이용실태조사'는 전국 2만5000가구의 만 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2015년 8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됐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 누리집 또는 KISA 인터넷통계정보시스템(isis.ki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카카오 icchang@korea.kr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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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보는 동서고금의 선박

    한눈에 보는 동서고금의 선박

    동서고금의 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이 문을 열었다.전라남도 목포시 용해동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5일 인류가 걸어온 해양문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세계의 배-한국의 배 역사실;을 공개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문을 연 ;세계의 배-한국의 배 역사실;에는 기원전 4천여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이 갈대를 이용해 만든 ;파피루스 배;를 비롯해, 중세 바이킹 족이 사용한 ;바이킹선;, 고대 그리스 국가들이 사용한 ;겔리선;, 중세 유럽 무역선인 ;코그선; 등 고대 선박들이 전시돼 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세계의 배-한국의 배 역사실;에 전시된 조선시대 목선.;세계의 배; 전시실에서는 북미와 아프리카 지역의 선사 시대 배를 비롯, 고대 그리스의 선박 등이 전시돼 있다. 선박 건조의 발달과정과 지중해 지역 선박의 발전을 통해 유럽문명의 진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배의 발달이 가져다 준 유럽 문명의 확대, 지리상의 발견, 산업혁명에 따른 운송수단의 발달, 세계사적 공간의 확대과정을 보여준다.;한국의 배; 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 삼국과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의 해상활동을 보여준다. 아울러 한국의 전통 배인 한선(韓船)과 외래선(外來船)의 만남을 통해 한국 해양 역사의 이해도를 높였다.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관계자는 ;상설 전시실은 세계 각국의 배 역사와 함께 인류가 지나온 문명의 발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http://bit.ly/1sGaa8f (국문)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jiae5853@korea.kr▲ 지난 5일 문을 연 상설전시 ;세계의 배-한국의 배 역사실;▲ 전라남도 목포시 신안앞바다에 자리잡고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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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나라 ‘압독국’의 역사가 담긴 임당고분군

    작은 나라 ‘압독국’의 역사가 담긴 임당고분군

    한반도에는 고대 초기 고을을 단위로 하는 작은 나라들이 있었다. 최소한 5세기까지 경북과 강원지역에도 수많은 나라들이 산재했다. 영천의 골벌국, 청도의 이서국, 안강의 읍즙벌국, 삼척의 실직국, 김천의 감문국, 상주의 사벌국 등이 대표적이다. 경주 중심의 신라는 이들 소국들을 통합하여 결국에는 한반도의 통일국가를 이뤄낸 것이다.▲ 경상북도 경산시 임당동의 그리 높지 않은 언덕에는 고대국가 압독국 지배자들의 고분군이 있다.▲ 경산시 임당고분군에서 출토된 압독국 유물들.약 기원 후 2세기 무렵, 경상북도 경산의 ;압독국(押督國);도 그렇게 탄생한 작은 나라들 중 하나였다.한국의 역사서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압독국에 대해 간단한 기록이 남아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제5대 왕인 파사이사금 23년(102년)에 안강의 읍즙벌국, 삼척의 실직국과 함께 경산 땅에 있던 압독국의 왕이 항복해왔다고 전한다.4년 뒤에는 파사이사금이 압독 지역에 행차하여 가난한 사람들에게 진휼을 베풀고 두 달 만에 사로국으로 돌아왔다고 기록돼있다. 40년이 흐른 신라 제7대 왕 일성이사금 13년(146년)에는 압독국이 반란을 일으키자 군사를 보내 토벌;평정하고 압독 사람들을 남쪽 땅으로 강제 이주시켰다고 전한다. 삼국유사에는 제6대 왕인 지마이사금 시절에 경산의 압독국을 정벌하여 멸망시켰다고 알려진다.압독국의 유적들이 남아있다. 압독 유적을 통해 고대 국가 사람들의 생활문화와 사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 토기, 철기 및 무기, 지배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다양한 위세품 등은 신라의 영향을 받은 압독국을 확인할 수 있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영남대학교 박물관jiae5853@korea.kr▲ 경산시 임당고분군과 그 뒤편에 서있는 주택, 아파트의 대비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보여준다.▲ 경산시 임당고분군 주변으로 압독국 유적발굴작업이 한창이다.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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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동계올림픽, 언어장벽 없이 즐긴다

    평창동계올림픽, 언어장벽 없이 즐긴다

    ▲ ;언어장벽 없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자동 통번역서비스 업무협정식;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렸다. 사진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동 통번역 서비스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동계올픽대회를 언어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언어장벽 없는 평창올림픽 실현을 위해 자동 통번역 서비스 업무협약을 지난 달 28일 체결했다.이들 기관은 앞으로 한국어와 7개 외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러시아어) 자동 통;번역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이 서비스는 서버접속형과 단말탑재형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서버접속형 방식은 스마트폰용 자동 통번역 앱을 이용하며 기가 와이파이존에서 적용된다. 단말탑재형은 스마트폰에 단말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네트워크가 안되거나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실시간 언어소통이 가능하다.미래부는 2008년부터 한국어와 7개 언어 간 자동 통번역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 소프트웨어 연구 개발(R&D)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및 번역솔루션 공급 업체들이 참여했으며 현재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기술은 개발 완료됐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는 4개국(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스페인어, 프랑스어 자동 통번역 기술은 2016년, 독일어와 러시아어는 2017년까지 개발된다.문체부 김재원 체육관광정책실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100여 개국의 각국 선수단과 임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취재진 등 약 8만 여명이 이 서비스를 사용할 것;이라며 ;2016년부터 한국 주요 관광지에서도 내외국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arete@korea.kr▲ 문체부, 미래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이 ;언어장벽 없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자동 통번역서비스 업무협정식;을 가졌다.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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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전쟁의 모순 논한다

    연극 '나무 위의 군대', 전쟁의 모순 논한다

    ▲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미군의 공격을 피해 올라간 나무 위에서 숨어 지낸 두 군인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2차 세계대전 막바지 일본 오키나와. 적군을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간 두 군인이 종전을 모른 채 2년을 숨어 지낸다.예술의 전당에서 2월 28일까지 공연 되는 연극 '나무 위의 군대(木の上の軍隊 )'는 일본 극작가 故 이노우에 히사시 (1934~2010)의 미완 희곡을 작가 겸 연출가 호라이 류타가 완성시켜 2013년 초연한 작품이다. 실제 나무 위에서 2년을 보낸 두 군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극의 두 주인공은 본토에서 파견된 군인 '분대장'과 자신의 고향 섬을 지키기 위해 입대한 '신병'.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동료들은 모두 죽고 둘만 나무 위에 갇힌 극단적인 상황은 전쟁의 무의미함, 전쟁을 통한 삶의 성찰, 인간의 존엄성 등을 그려냈다. 전쟁을 피해 올라간 나무 위에서는 둘 만의 심리 전쟁이 시작된다.작품의 소재인 거대한 벵골보리수는 무대를 꽉 채워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출연 배우로 인식되는 나무와 함께 울퉁불퉁한 줄기에 몸을 지탱한 채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는 전쟁의 모순과 '전쟁 중, 나무 위'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대립과 이해를 통해 우리의 삶 자체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전쟁임을, 그리고 그 전쟁 속에서 인간이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www.sacticket.co.kr/home/play/play_view.jsp?seq=27543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사진 예술의 전당hlee10@korea.kr▲ 나무 위에서 2년에 걸친 생활은, 전쟁 속에서 인간이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적군의 야영지에서 나는 소리를 감지하는 분대장과 신병.▲ 연극 '나무 위의 군대'는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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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대한민국 축제로 떠나자

    2016, 대한민국 축제로 떠나자

    ▲ 겨울 대표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2016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1월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화천산천어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한 43개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문화관광축제;는 한국에서 계절별로 열리는 수많은 지역 축제 가운데 관광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축제로 정부가 인증하는 관광브랜드다.관광브랜드 시행 20주년을 맞이했던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정된 대표;최우수;우수 축제의 지원기간 한도를 연장하고 일몰제를 폐지해 자유롭게 경쟁하는 체제를 갖췄다.올해 선정된 대표 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2003년부터 매년 1월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는 자타공인 대표 겨울 축제다. 축제 참가자들은 산천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산천어 얼음낚시, 얼음썰매, 봅슬레이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 속에서 겨울을 잊게 만드는 묘미를 한껏 맛볼 수 있다.▲ 2016 대표 축제로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는 전통과 풍요로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한국의 농촌을 느낄 수 있는 축제다.풍요로움이 절로 느껴지는 황금들녘에서 펼쳐지는 '김제지평선축제'는 농악, 풍년기원 줄다리기 등 전통 문화와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곡창지대인 전라북도 김제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는 한국 농촌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다.음악, 그 가운데서도 재즈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가을의 절정 10월에 단풍으로 물들은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 펼쳐진다. 각국의 재즈 아트스트들이 몰려드는 이 축제는 올해로 13번째를 맞게 되며 처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선정됐다.▲ 가을날 재즈에 빠져들게 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대표축제에 선정됐다. 사진은 2014년 축제에서 참가자들이 공연장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모습.문화체육관광부는 ;강진청자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포함한 7개 축제를 최우수축제로, '담양대나무축제', ;제주들불축제;, ;통영한산대첩축제; 등 10개 축제를 우수축제, 그리고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괴산고추축제;, ;한성백제문화제; 등 23개 축제를 유망축제로 각각 선정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지역의 공동체 의식을 형성해온 축제가 ;문화관광축제; 브랜드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지역경제와 국내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욱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관광공사,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사무국icchang@korea.kr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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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신비로운 제사 의식

    한국의 신비로운 제사 의식

    ;제사;라는 단어를 영어로 쉽게 표현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얽혀있는 단어라 그런지도 모른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는 의식이다.하지만 체계화된 종교 문화보다 훨씬 오래된 한국의 제사를 이렇게 간결하게 설명하기에는 전통의 뿌리가 너무 깊다. 대부분의 일신교 나라에서 기일을 챙기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대가족이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는 자리는 마련되지 않는다. 반면 한국에서는 제사가 끝난 뒤 술과 음식을 나눠먹는 풍습이 가족간의 우애와 화목을 다지는 의미를 가진다.▲ 팀 알퍼처음 제사를 지내보는 사람에게 제사 의식은 정신 없이 음식을 준비하고, 여러 번의 절에 이어 (마침내) 다같이 밥을 먹는 바쁜 날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전 세계의 모든 종교적 의식이 그렇듯 한국의 제사에도 많은 상징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한국에서 음력 설날(양력 1월에서 2월 사이)을 지내 본 사람이라면 보름달을 향해 소원을 비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옛 시절에는 새해 소망과 기도를 연에 달아 보름달을 향해 날려보냈다고 한다. 보름달에 연이 가까워 질수록 소원이 이뤄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제사 의식은 한국 신념체계의 근본인 조상 숭배 관습을 보여준다. 제사를 치르는 가족들은 조상에게 가문이 복을 받도록 소원을 빈다.제사상이 차려지면 조상을 모시는 절차가 시작된다. 제주(祭主)는 제사상 앞에 앉아 조상께서 오시기를 청하고, 모든 참석자가 제사상 앞에 서서 차려진 음식을 조상께 바친다. 음식을 올릴 때 특이한 점은 젓가락을 제사상에 곧게 세워 밥 그릇에 놓는 것이다. 한국에서 음식에 젓가락을 이렇게 수직으로 꽂는 경우는 제사상에만 있다. 이런 행위는 다른 장소에서는 금기시되고 있다.제사에는 낮은 상이 하나의 제단으로 마련된다. 조상의 사진은 중앙에 모시고 양편에 초를 켠다. 상에는 각종 과일, 고기, 생선과 밥이 차려진다. 제사의 대상이 누구인지 한자로 적혀있는 종이 (지방) 도 올려진다.제사 의식에는 선사시대 샤머니즘의 영향도 보이지만 다른 종교적 경향도 찾아 볼 수 있다. 제사상 차림도는 도교의 원칙을 따른다. 예를 들어 사과 같은 붉은색 과일은 동쪽에, 배 같은 흰색 과일은 서쪽에 차려야 한다. 도교의 '홍동백서' 원칙을 따르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지방은 조상께 환송인사를 드리면서 불사른다. 제사를 다 끝 마치고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하는 절차다.한국에서 제사를 치르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는 제사를 구식적이고 미신에 얽매인 의식이라고 생각하며, 개신교는 제사상에 절하는 것을 우상숭배로 여겨 금지한다.하지만 제사를 단순히 미신이나 허구로 본다면 큰 그림을 놓치게 된다. 조상을 모시는 전통은 한국 문화의 큰 일부다. 여러 세대를 걸쳐 농부들은 경작지를 내려다보는 동산에 조상님을 모시고 풍작을 기원했다. 이런 풍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한국사람들만 조상을 모신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고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파렌탈리아제 (parentalia祭)에 대해 기술했다. 이것은 고대 로마에서 죽은 조상의 영혼을 모시기 위해 주식인 밀과 와인을 올리는 제사다.유대교(탈무드)의 고대 전통 중에서도 한국의 제사를 연상시키는 연간 의식 절차가 있다. 야짜이트 (yahrzeit)라고 불리는 이 풍습은 일반적으로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준비된다. 야짜이트에서도 애도의 등 또는 촛불은 제의적 상징을 갖는다. 반면 유대교 의식에서는 가족들이 술과 고기를 삼간다.제사 의식에 대한 개개인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한국의 제사가 돌아가신 조상을 온 친척이 모여 추모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인 것은 분명하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마련되는 의미심장한 가족 모임이기에.(작가 및 칼럼니스트 팀 알퍼. 이하나 번역)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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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해진 한국-크로아티아 하늘길

    편해진 한국-크로아티아 하늘길

    ▲ 서형원 주크로아티아 대사(오른쪽)와 시니샤 하다시 돈치치 크로아티아 해운교통인프라부 장관이 12월 30일 크로아티아 해운교통인프라부에서 항공업무 협정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하늘길에 정기 항공편이 취항한다.한국과 크로아티아는 정기 항공편 취항 등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와 크로아티아 정부간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을 지난해 12월 30일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정으로 양국 간 직항 항공편이 주 최대 7회까지 운항하게 되며 항공사간 편명공유(code-share)가 허용돼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한국인 승객들이 국내 항공사로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항공권 예약 및 수속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크로아티아를 가기 위해서는 지난해 기준 20편 운항됐던 부정기적인 항공편을 이용하거나 경유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외교부는 ;지난 5년간 크로아티아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규모가 매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왔다;며 ;2014년 크로아티아 방문객은 26만 여명으로 지난해 대비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크로아티아 항공협정 서명을 계기로 양국간 관광뿐만 아니라 교역,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물적 교류가 증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외교부jiae5853@korea.kr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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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2016년 문화•관광정책

    한국의 2016년 문화•관광정책

    ▲ 창조경제 국정기조 구현을 위한 문화창조융합벨트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열린 특강 모습.2016년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달라지는 문화;관광 정책이 지난해 12월 28일 발표됐다.이번에 발표된 문화 관련 정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문화영향평가제;이다.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이나 계획을 수립할 때 문화적 관점에서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문화영향평가제;는 문화격차, 표현의 자유, 문화다양성에 대한 ;문화기본권; 및 문화유산, 공동체 등에 대한 ;문화정체성;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문화창조융합벨트;도 2016년을 맞아 본격 가동된다.문화융성과 창조경제 국정기조 구현을 위해 융;복합 콘텐츠 기획기관인 ;문화창조융합센터;와 ;문화창조벤처단지;, 인재육성;기술개발을 위한 ;문화창조아카데미;, 그리고 콘텐츠 테마파크 ;K-컬처 밸리;로 이어지는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 및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를 이루게 된다. K-컬처 밸리, 복합문화공간 K-익스피리언스(Experience), K-팝 아레나 공연장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다중이용시설인 박물관 및 미술관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등록기준이 강화됐다.▲ 2016년부터 방한 외국인관광객들을 위한 면세물품 환급제도가 개선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한국 면세점 모습.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정책도 개선된다.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닿을 편리함은 사후면세점의 ;사후환급; 제도 개선이다.지난해까지 외국인 관광객들은 공항 및 서울 시내에 위치한 면세점 이외의 ;사후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 한 경우, 출국 시 공항에서 영수증을 확인 받고 부가세를 환급 받았다. 한국 외에도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공항에서 환급창구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성수기 혹은 비행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은 공항 세금환급 창구에 늘어선 긴 줄을 보고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이런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관광객이 체류기간 내 물품가격이 10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건별 20만원 미만은 ;면세판매장(사후면세점);에서 바로 세금을 제외한 가격으로 구매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출국항에서 반출물품 확인대상(환급액 5만원 이상)을 현행 전수검사에서 관할 세관장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선별검사로 변경했다.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중저가 호텔도 늘어 날 예정이다. 정부는 늘어나는 외국인관광객 및 국내관광객 숙박수요와 관광숙박 인프라 개선을 위해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건립 규제를 완화한다. 기존 학교 출입문 50m지역은 ;절대정화지역;으로 호텔건립이 금지되고 학교경계선 200m 지역 안에서 학교환경정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호텔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학교 출입문부터 75m 이상 떨어진 구역에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별도의 심의 없이 호텔 건립이 가능하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연합뉴스arete@korea.kr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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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맞이 새로운 출발

    새해맞이 새로운 출발

    20대 때 나는 운이 좋게도 5년 동안 매년 다른 도시에서 새해를 맞이했다.2005년에는 대학교가 있던 메디슨 위스콘신에서, 2006년은 불꽃놀이가 한창이던 타이페이 고속도로 다리 위에서, 2007년은 홍대 '라운지' 바에서 보냈다. 2008년 새해는 캄보디아 시엠 립에서 꿈 같은 파티를 즐기며 보냈고, 2009년에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친구들과 바를 전전하며 새해를 맞이했다.나는 이런 경험을 통해 전 세계가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들 친구들과 모여 술을 한잔 하며,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자정이 되면 새해를 맞이하여 환호성을 지른다. 누구에게나 신년은 새 출발, 또 한 번의 기회를 의미한다. 물론 각 나라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전통이 있다. 나는 2010년부터 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면서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해맞이 전통에 대해 알게 됐다.▲ 찰스 어셔매년 세계 곳곳엔 그곳을 대표하는 신년 행사가 열린다. 뉴욕에는 타임스 스퀘어 '공 내리기' 행사, 시드니 하버 브리지에는 새해 맞이 불꽃놀이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에는 종로에서 열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가 있다. 행사 당일, 보신각 주변 종로 일대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모여든다. 보신각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아이돌부터 전통무용단, 크라잉넛과 같은 락 밴드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자정이 되면 서울시장 및 특별인사들이 새해를 알리는 종을 울린다. 보신각의 타종은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만큼 긴 역사를 자랑한다. 보신각은 종을 걸어 놓기 위해 1396년 조선 태조 5년에 창건됐다. 원래 인사동에 있었지만 종로로 옮겨졌다. 오늘날의 보신각은 복원된 건물이다. 조선시대에 보신각 종은 서울의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각을 알리는 기능을 했다. 성문이 열리는 새벽 4시에는 종을 33번, 성문이 닫히는 밤 10시에는 28번 쳤다. 새벽에 33번을 친 것은 제석천(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의 33천에게 기원하는 것이며, 밤에 28번 친 것은 28별자리에 안녕을 기원하는 것이다. 보신각종의 사회적 중요성은 '종로' (종이 있는 대로)라는 지명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제는 일년에 한번 새해맞이 행사에서만 종이 울린다.한국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해돋이를 보러 간다. 생각해보니 2007년 신년파티가 끝나고 홍대 라운지에서 나오면서 새벽에 해가 뜨는 광경을 봤던 기억이 있다. 아쉽게도 이제는 해돋이를 보러 갈 의지가 없어진 지 오래다.반면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해돋이 여행은 자연을 만끽하면서 새해의 첫날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새해의 첫 햇살을 받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희망찬 한 해를 기원할 수 있다.사람들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의 산과 동해바다를 주로 찾는다. 그 중 바닷가에 가까운 기차역이 있는 강원도 정동진은 해돋이 명소다. 서울 청량리 역에서 야간열차를 타면 해돋이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다. 워낙 인기가 많은 명소이기 때문에 사전예약은 필수다.서울에서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도시 동쪽 끝에 위치한 아차산을 추천한다. 아차산은 한강과 서울시를 다방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삼국시대의 전략적 요충지로 한국의 긴 역사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제의 산성이 남아있는 유적지다.동이 트기 전 등산길에 올라 전망 좋은 위치에서 새해의 햇살이 서울을 환한 빛으로 채우는 전경을 바라보며 한 해를 시작한다면, 희망 가득한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다.(여행 칼럼니스트 찰스 어셔. 이하나 번역)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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