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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의 고향에서 책과 머무르다

    종이의 고향에서 책과 머무르다

    ▲ 책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작가 방은 투숙객들에게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이 아닌 작가의 영감을 함께 느끼게 해 준다.도심 곳곳에는 책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들이 있다. 집 근처에서 가깝게 드나들 수 있는 도서관이 이제는 책도 보고, 식사도 하고, 심지어 잠도 잘 수 있는 공간으로 진일보했다.서울에서 약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달리면 온종일 책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책 호텔;이 있다.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도서문화공간인 ;지혜의 숲;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이다.지난 2007년 4월 문을 연 지지향은 파주출판단지 내 유일한 숙박시설이다. 출판단지를 찾는 손님과 연수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지어졌다.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 ;지지향;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 그 자체로 거듭났다.▲ 김홍신의 방;에는 작가의 친필원고, 소장품, 그리고 그의 작품들이 꽂혀있다.;종이의 고향;이라는 뜻을 지닌 ;지지향;은 5층 건물에 총 79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건물에 들어서면서 느끼게 되는 특징이지만 이곳은 책을 위한 숙박시설이다. 체크인을 하면서부터 둘러 싸인 책들과 조우하게 되는 이곳은 어디에서나 책을 만난다. 객실 복도로 까지 이어진 책들은 투숙객들이 방 앞에 이르기 까지 시선을 잡아 끈다. 그러나 이곳만의 가장 큰 특별함은 객실 문을 열어야 알 수 있다. 볕이 가장 잘 드는 창가에 위치한 책상과 그 위의 책장에 자리 잡은 책들은 투숙객이 짐을 풀기 전에 책장을 열게 만든다.여느 비즈니스 호텔과 다르지 않은 이곳에서 책 이외에 찾을 수 있는 차이점은 바로 TV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객실에서 책을 읽지 않은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책의 내용을 생각하거나 일행들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1월의 마지막 목요일인 28일 5층 ;작가의 방; 가운데 ;김홍신 방; 문을 열고 들어갔다. 창가에 자리잡은 김홍신 작가의 소설들과 함께 그의 생각과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긴 수기 원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가 원고지에 적어 놓은 글과 메모들을 바라보며 그가 쓴 책을 읽는 경험은 마치 그의 작업실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곳에는 김홍신 작가 이외에도 박완서, 고은, 박범신, 김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방이 있다. ;지지향; 관계자들은 작가의 방은 애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시간을 두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투숙이 어려울 정도라고 귀띔해 준다.▲ ;지지향; 게스트하우스의 1층 로비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24시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객실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만나는 곳은 ;지혜의 숲; 제3구역이다. 제1, 2구역과 달리 24시간 불을 밝히는 제3구역에는 출판사별로 책들이 정리되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의 독서취향과 맞는 출판사 책장에서 책을 골라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어 나간다. 새벽에 내려와 보면 책장 주변 소파에 앉아 조용한 ;머무름;과 ;사색;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시간 제한 없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읽다가 피곤해지면 숙소로 올라가 편안한 침대에 누워 쉴 수 있다는 점이 이곳에서 새벽에도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자녀를 위한 나들이 장소로도 큰 사람을 받고 있는 ;지혜의 숲;을 찾은 현경화 씨가 남편과 함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서울 목동에서 온 현경화 씨는 ;동네 도서관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도심 외곽의 조용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책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읽을 수 있어서 좋다;며 ;어느 시간에 찾아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해줘서 교육적으로도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이호진 출판도시문화재단 기획홍보과장은 ;;종이로 만든 책이 태어나는 이곳에서 진정한 책을 통한 휴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 단위 여행객과 함께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향 숙박료는 객실 크기에 따라 12,13,14만원으로 나뉜다;며 ;이곳에는 갤러리, 카페, 레스토랑, 중고책을 구입할 수 있는 헌책방 등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 ;지지향;은 종이의 고향답게 책으로 둘러 쌓여져 있다. 체크인하는 로비(위)에서부터 엘리베이터 앞(아래), 객실 복도, 그리고 객실에까지 책으로 이어져 있다.* 찾아오는 길:대중교통 이용 시 - 합정역 2번 출구 앞 버스 200번 또는 2200번 탑승 ; 파주출판도시 하차 (약 30~50분 소요)자가용 이용 시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검색* 지지향 게스트하우스 공식홈페이지:http://pajubookcity.org/jijihyang/(국, 영문)손지애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jiae5853@korea.kr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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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한 서고 ‘지혜의 숲’

    특별한 서고 ‘지혜의 숲’

    ▲ ‘지혜의 숲’에서는 국내 학자, 지식인과 전문가들이 기증한 책들이 8m 높이의 서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높이 8m, 길이 3.1km.’ 건축 혹은 스포츠 이야기가 아니다. 독서문화공간을 표방하는 ‘지혜의 숲’의 서가의 높이와 넓이를 나타내는 숫자다. 소장한 50만권의 책 가운데 20만권이 책들이 서가에 꽂혀 있는 이곳은 그 이름처럼 인류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의 숲이다. 책을 위한 도시 ‘파주출판도시’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이 곳에서는 혼자 책의 세상에 빠진 사람, 책을 읽으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엄마에게 책을 읽어 달라며 건네는 아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기는 사람에게 ‘지혜의 숲’이 주는 매력은 다양하지만,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은 책의 분류에 있다. 이곳은 저서의 종류, 작가, 인기 등에 맞추어 분류한 도서관, 서점 등의 일반적인 분류법을 따르지 않는다. 대신 기증자와 출판사를 기준으로 정리돼 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는 알 수 없는 또 다른 지식과 재미를 안겨준다. 어떤 한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선대 학자들이 읽었던 서적의 목록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우연한 기회로 만났던 한 책과의 사랑에 빠진 사람은 그 책의 출판사를 찾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 독서문화공간 '지혜의 숲'은 파주출판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모든 서가가 기증 받은 책으로 채워진 ‘지혜의 숲’은 세 구역으로 나뉜다. 제1구역은 학자, 전문가, 기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된 공간이다. 평생을 연구에 몰두했던 교수들이 기증한 책들이 한 섹션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서는 그들이 봐왔던 전문서적이 빼곡히 꽂혀 있다. 전문서적과 함께 있는 다른 분야와 여러 국가의 서적들은 학자가 자신의 분야 외에도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지혜의 숲’ 기획실에 근무하는 이가희 씨는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의 소장 도서를 보러 온 국문학과 학생들이 서가의 책 절반 정도가 일본어와 영어로 된 외서인 것을 확인하고 놀란다”며 “다양한 책들로 구성된 학자의 책꽂이는 전공자들을 포함한 모든 이에게 다양한 서적을 접할 기회를 마련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클 센델의 ‘정의’ 같은 책들을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 서고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학자들의 서고에서 공통된 서적을 찾는 일, 즉 베스트셀러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재미”라고 덧붙였다. ▲ ‘지혜의 숲’ 제2, 3구역에서는 출판서 별로 분류된 책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지혜의 숲’ 제2, 3구역은 출판사에서 기증한 도서들로 구성돼 있다. 대형 출판사에서부터 전문서적을 위주로 출간하는 소규모 출판사에 이르기 까지 출판사별 분류된 서고의 책들을 살펴보면 그 출판사의 특징과 주요 서적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호진 ‘지혜의 숲’ 기획·홍보 과장은 “출판업계에 몸을 담은 사람들은 출간된 서적의 제목, 작가, 종류 만을 가지고도 출판사를 유추할 수 있으며 반대로 출판사만 듣고도 어떤 종류의 책들이 출간 될 지 예상할 수 있다”며 “출판사의 특징을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는 곳이 지혜의 숲”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판사별로 분류된 서고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비슷한 서적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준다”고 덧붙였다. 책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면 ‘권독사’를 찾아가면 된다. 방문객들에게 책을 권해주고 찾아주기도 하는 자원봉사자 ‘권독사’는 막연히 읽고 싶은 책 혹은 그와 비슷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를 알려주고 찾아 준다. ▲ ‘지혜의 숲’ 출판사 서고에서는 방문객이 어렵지 않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과의 만남을 갖게 된다. ‘지혜의 숲’에는 연수지원 시설과 함께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 ‘지지향’도 있다. 숙박객들은 제3구역에서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새벽까지 마음껏 책을 읽다 방으로 돌아가 편히 쉴 수 있다. ‘지혜의 숲’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3월부터 12월까지는 인문학 강좌 시리즈가 이어지고 5월에는 ‘어린이 책 잔치’, 10월에 열리는 '파주 북소리 축제' 가 이곳을 중심으로 열린다. 이외에도 밤새도록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 모임 ‘심야책방’과 함께 다양한 자발적 소규모 모임이 계속된다. ▲ 파주출판도시의 상징 ‘지혜의 숲’에는 기증 받은 50만권의 책이 소장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20만권이 서고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공간은 가능성”이라고 강조한 이 과장은 “집에 아무리 책이 많더라도 본인의 책장을 벗어나 다른 책장을 경험해 보는 것 자체가 독서력 그리고 독서에 대한 경험치를 높이는 방법”이라며 “‘지혜의 숲’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런 색다른 독서 경험을 위해 주말에는 3천~4천명의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밝혔다. 지혜의 숲과 파주출판도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pajubookcity.org/content/sub_03_06.asp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lee10@korea.kr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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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총리가 반한 한국 여행지

    싱가포르 총리가 반한 한국 여행지

    ▲ 지난해 12월 휴가차 한국을 방문한 리센룽 총리가 경주 남산에서 찍은 한 사찰의 모습.경주 남산, 경주시내 자전거 하이킹, 화진포 해변길 산책, 설악산, 비무장지대;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페이스북에 올린 한국 여행지다. ;1982년 한국 첫 방문 이후 몇 번 찾았지만 휴가로 찾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힌 리 총리는 지난해 12월 한국을 도보와 자전거로 여행했다.리 총리는 싱가포르 국민들과 자신의 페이스북 팬들을 위해 한국에서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 여러 장의 사진과 글로 소개하며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했다.리 총리는 특히 많은 사진과 함께 경주의 매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벽이 없는 박물관(museum without walls);이라고 경주를 소개한 리 총리는 ;경주는 신라의 수도로 경치가 아름답고 유적지가 많이 있다;고 전했다. 또 경주 교촌 한옥마을에 대해 ;일부 한옥집은 카페, 식당 등으로 개조됐지만 한옥집들이 여전히 전통적인 외관을 유지하고 있다;며 ; 그 경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적었다.경주 남산을 오르면서 ;볼 것도 할 것도 정말 많다(much to see and do);며 ;산 곳곳에 있는 절과 돌에 조각된 불상을 봤다;고 밝혔다. 이어 ;자전거 하이킹을 하며 시내 곳곳에 있는 능과 절, 사당 일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며 ;자전거 하이킹은 경주 시내를 둘러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리센룽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주 남산에서 다양한 신라시대 불교 유적을 보고 자전거 하이킹을 하며 경주 시내를 둘러봤다고 소개했다.리 총리는 설악산에 올라 싱가포르에서는 볼 수 없는 겨울 산의 아름다움도 소개했다. 그는 ;평화로움과 희귀한 동식물이 가득한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즐겼다;며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싱가포르 관광객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설악산을 찾은 리센룽 총리가 싱가포르 관광객들을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리 총리는 비무장지대와 화진포를 방문, 아름다운 해변과 고요한 호수를 감상하고 소나무로 둘러싸인 길을 걸었다며 무려 1만5천 보 이상을 걸었다고 밝혔다.싱가포르의 일간지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The Straits Times는 지난달 1일 ;리총리의 방한이 양국간 특별한 관계에 정점을 찍다(PM's holiday in S. Korea caps year of special ties); 제하의 기사에서 리 총리가 휴가로 한국을 찾은 소식과 함께 양국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했다. 리 총리가 한국에서 고급호텔이 아닌 일반 호텔에 묵으며 토속음식을 맛보는 등 소탈하고 검소했다(PM Lee was down to earth)고 전한 기사는 그가 페이스북에 자신의 여행담을 올릴 때마다 싱가포르 국민들이 주목했으며 일부는 한국 관광공사 싱가포르 지사에 리 총리의 일정에 대해 문의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기사는 ;리 총리의 방한으로 1975년 수교관계를 수립한 뒤, 활성화된 한국과 싱가포르 간 관광교류가 주목 받았다.(The visit underscored that bilateral tourism has boomed since diplomatic ties were established in 1975);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2014년 20만1천명 이상의 싱가포르인들이 한국을 방문했다;며 ;이는 10년 전 7만7천명의 싱가포르 국민들이 한국을 방문했던 것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덧붙였다.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리센룽 총리 페이스북arete@korea.kr▲ 리센룽 총리의 한국 휴가 소식과 한-싱가포르 간 밀접한 관계를 보도한 더 스트레이트 타임즈 지의 인터넷판 기사.▲ 리 총리가 경주의 한옥마을에서 만난 한복 차림의 여성들.▲ 리 총리는 설악산의 한 봉우리에 올라 주변 경관을 사진으로 담았다.▲ 리 총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강식품 인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경주에 머물던 리 총리는 열매를 먹는 청솔모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사진촬영지에 얽힌 김씨 조상에 관한 전설도 소개했다.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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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천선수촌

    엘리트 체육의 산실, 진천선수촌

    생활체육이 국민의 건강과 직접 관련됐다면 엘리트스포츠는 국제사회에서의 교류와 친선을 위해 역할을 한다. 역량있는 선수들을 선발하여 집중 훈련을 시키는 시설이 있다. 바로 선수촌이다. 훈련장과 숙소를 갖춘 시설에서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하는 곳이다. 한국에는 태릉선수촌, 태백선수촌, 진천선수촌 세 곳이 있다.지난 1966년 가장 먼저 설립된 게 태릉선수촌. 1966년 서울 동쪽의 외곽에 설치된 이래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체육인을 배출해오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체육교류와 종목들이 다양화되고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규모의 확장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강원도 산악에 자리잡은 태백선수촌은 고지적응훈련을 위해 지난 1998년 조성됐다.2011년 만들어진 진전선수촌은 이들 선수촌 가운데 막내격이다.▲ 21세기 한국 스포츠의 산실로 거듭날 진천선수촌 전경.서울에서 남서쪽, 차량으로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에 자리잡았다. 85만여 ㎡ 의 부지에 육상, 사격, 수영, 배구, 농구, 조정 등 12개 종목 3백50명의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17년 9월까지 2단계 사업을 마치면 37개 종목, 1천1백15명의 선수들을 수용하게될 세계최대 규모의 훈련장으로 모습을 드러나게 된다. 지난 27일 영하 10도를 밑도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진천선수촌을 직접 방문했다.현재 실내훈련시설로는 수영센터, 실내테니스장, 조정;카누장, 실내사격장, 다목적체육관 등이 있으며 실외훈련시설로는 육상장, 야구;소프트볼장, 테니스;정구장, 클레이사격장, 크로스컨트리코스 등이 있다.공간이 비좁았던 태릉과 달리 진천선수촌은 크기 확충과 함께 다양한 훈련 시설들이 마련돼 각 종목마다 자신들의 페이스에 맞게 스케줄 조성이 가능해졌다.▲ 각각 거리별 60사대씩을 갖춘 10m, 25m, 50m 실내사격장▲ 안에서 본 50m 사격장 모습.▲ 축구와 럭비 훈련을 할 수 있는 육상장. 천연잔디와 400m 6레인 트랙을 갖췄다.▲ 야구와 소프트볼장.수영센터는 경영 훈련장과 다이빙;수구;싱크로 훈련장으로 분리돼 선수들이 여유 있게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영센터. 10레인의 경영풀로 이뤄져 있다.▲ 수영센터는 수구, 싱크로나이즈풀과 다이빙풀로 분리돼 있다.시설확충으로 특정 메달 종목에 편중됐던 시설을 다른 종목에게까지 분산시키는 것도 가능해졌다. 원래 실내체육관은 배구, 농구, 핸드볼 등이 차지했지만 진천에 입촌해 있는 장대높이뛰기는 실내훈련이 가능한 다목적체육관에서 트렉과 매트를 설치해 따뜻한 환경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실내의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배구, 농구, 핸드볼 훈련이 이뤄진다. 육상 종목인 장대높이뛰기 훈련을 위한 트렉과 매트도 설치돼 있다.▲ 다목적체육관의 농구장.훈련장 외에 방문자센터, 파트너하우스, 행정동;체력단련장, 선수회관과 숙소인 화랑관등이 있다.▲ 체력단련장▲ 체력단련장에서 선수들이 2016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행정동, 수영센터, 다목적체육관, 선수회관이 있는 선수촌의 중심.▲ 선수 속소. 선수촌 내에서 생활;훈련이 모두 이뤄지고 있다.▲ 숙소에 자리잡은 휴게실.선수회관에는 도서실, 어학실습실, 멀티미디어실, 영화감상길, 노래방, 당구장, 회의실 등이 마련되어 있어 쾌적하게 쉴 수 있다.▲ 독서공간.▲ 노래방 시설.▲ 탁구장과 당구장.▲ 영화관람공간.진천선수촌은 단순히 크기뿐만 아니라 시설 또한 최신식으로 조성되고 있다.의무센터에서 근무중인 이제훈 물리치료사는 "건강센터에는 앞으로 전문의4명을 포함해 30명 내외에 의료인력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정도 인원이면 준 종합급병원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제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선수들의 재활, 치료, 간단한 진단까지 다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건설중인 사이클전용경기장.▲ 2017년 1천1백1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의 공사 현장.태솔 코리아넷 기자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대한체육회taesol@korea.kr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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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음식 조리법 시리즈: 골동반(비빔밥)

    한국음식 조리법 시리즈: 골동반(비빔밥)

    ▲ 비빔밥은 외국인들도 즐겨 먹는 한국 음식이다. 넣는 재료의 종류와 비비는 정도에 따라 각자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으며 각 재료가 어우러지는 맛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비빔밥은 김치, 불고기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사실 비빔밥은 농민, 일반서민부터 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즐겼다. 궁중에서는 비빔밥을 골동반(骨董飯, 밥에다 여러 가지 찬을 섞어서 한데 비빈 밥)이라고 불렀으며 왕의 점심이나 종친이 입궐했을 때 가벼운 식사로 내놓았다. 양반가에서는 제사를 지낸 뒤 밥에 여러 가지 제찬을 고루 섞어 비벼 제상에 놓은 재물을 빠짐없이 먹기도 했다. 서민들은 섣달 그믐 저녁에 남은 음식이 해를 넘기지 않도록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고 농민들은 논이나 밭에서 일하다 새참의 형태로 보리밥에 푸성귀 등 여러 나물과 고추장을 바가지에 넣고 비벼먹었다.비빔밥에는 동물성 재료와 식물성 재료가 함께 들어있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5가지 영양소가 고루 함유되어 있다. 다양한 식재료에서 청, 적, 백, 흑, 황색의 오방색(五方色)을 엿볼 수 있으며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의 오미(五味)를 맛볼 수 있어 색과 맛이 조화를 이룬다. 넣는 재료와 고추장의 양, 비비는 정도에 따라 맛도 제각각 달라져 얼마든지 개별 입맛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며 함께 섞어 비비는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음식이다.▲ 비빔밥은 청;적;백;흑;황색의 오방색(五方色)과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의 오미(五味)를 볼 수 있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골동반 ** 재료 및 분량 멥쌀 450g(2;컵), 물 600g(3컵) 애호박 300g(1개), 소금 2g(;작은술) 껍질 벗긴 도라지 200g,소금 4g(1작은술) 쇠고기(우둔) 120g, 불린 고사리 200g,양념장 : 간장 18g(1큰술), 설탕 6g(;큰술), 다진 파 9g(2작은술),다진 마늘 5.5g(1작은술), 깨소금 2g(1작은술), 후춧가루 0.3g(⅛작은술), 참기름 4g(1작은술),달걀 120g (2개) 다시마 3g, 식용유 26g(2큰술)약고추장 : 고추장 95g(5큰술), 다진 쇠고기 20g, 다진 파 9g(2작은술), 다진 마늘 5.5g(1작은술),설탕 12g(1큰술), 참기름 19.5g(1;큰술)▲ 비빔밥의 주 재료인 멥쌀, 애호박, 달걀, 쇠고기, 도라지, 고추장1. 멥쌀은 깨끗이 씻어 일어 물에 30분 정도 불려, 체에 밭쳐 10분 정도 물기를 뺀다.2. 애호박은 길이 5~6cm로 자르고, 두께 0.3cm 정도로 돌려 깎아 폭 0.3cm 정도로 채 썰고, 소금에 10분 정도 절여 물기를 닦는다. 도라지는 길이 5~6cm, 폭;두께 0.3cm 정도로 채 썰어, 소금을 넣고 2분 정도 주물러 10분 정도 두었다가 헹구어 물기를 짠다.3. 쇠고기는 면보로 핏물을 닦아 길이 6cm, 폭ㆍ두께 0.3cm 정도로 채 썰고, 고사리는 깨끗이 씻어 길이 5cm 정도로 썰어, 각각 양념장에 무친다.4.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길이 5cm 폭 ; 두께 0.3cm 정도로 채 썬다.▲ 쇠고기는 핏물을 제거한 뒤 채썰고 고사리도 씻고 다듬어서 각각 양념장에 무친다. 이때 양념장은 기호에 따라 넣지 않을 수도 있다.** 만드는 방법1. 냄비에 멥쌀과 물을 붓고, 센 불에 4분 정도 올려 끓으면 4분 정도 더 끓이다가, 중 불로 낮추어 3분 정도 끓이고, 쌀알이 퍼지면 약 불로 낮추어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2.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애호박을 넣어 센 불에서 30초 정도 볶아 펼쳐 식힌다.3.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도라지를 넣어 중 불에서 5분 정도 볶는다.4.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쇠고기와 고사리를 넣어 중 불에서 각각 3분 정도 볶는다.5. 팬에 식용유를 붓고, 온도를 180℃ 정도로 올려서 다시마를 넣고 중 불에서 10초 정도 튀겨서 굵게 부순다.6. 냄비에 다진 쇠고기; 다진 파 ; 다진 마늘 ; 참기름 ;량을 넣고, 중 불에서 2분 정도 볶다가, 고추장과 설탕, 참기름을 넣고, 5분 정도 볶은 후 물을 붓고, 3분 정도 더 볶아 약고추장을 만든다.7. 밥을 그릇에 담고 준비한 재료와 약고추장을 올린다.▲ 쇠고기는 핏물을 제거한 뒤 채썰고 고사리도 씻고 다듬어서 각각 양념장에 무친다. 이때 양념장은 기호에 따라 넣지 않을 수도 있다.진행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자료 아름다운 한국음식 100선arete@korea.kr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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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왕실 혼례 기록, 온라인에서 본다

    조선 왕실 혼례 기록, 온라인에서 본다

    ▲ '외규장각 의궤'를 온라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외규장각 의궤 누리집 첫 화면.조선 왕실의 혼례, 잔치, 세자∙왕후 책봉, 국왕 행차 등에서부터 장례, 제사, 궁궐 건축 등까지 조선 왕조의 주요 행사를 담은 기록이 공개된다.'의궤'라고 하는 조선시대 기록은 문서, 자료, 그림 등 왕실과 국가의 행사 전말을 종합한 것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종합보고서 또는 영상기록에 해당된다.국립중앙박물관은 2월 1일부터 외규장각 의궤 누리집(http://uigwe.museum.go.kr)에서 외규장각 의궤 총 297책(총 11만3천8백32면) 전권의 원문 이미지와 텍스트 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외규장각 의궤는 특히 대부분 국왕의 열람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제작 품질이 높아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자료다. 이번 의궤 온라인 공개 작업은 국가 데이터베이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진행했다. 사업을 통해 구축된 누리집에서는 의궤 원문을 100% 검색해볼 수 있으며, 의궤 속 그림 자료에 대한 해설도 제공한다.▲ '의궤' 누리집에서는 의궤에 포함된 그림 자료에 대한 해설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에 맞춰 상설전시관 조선4실에서 외규장각 의궤 관련 유물을 새롭게 공개한다. 왕이 열람하도록 제작한 의궤답게 화려한 표지와 조선 왕조에서 가장 비극적인 죽음으로 꼽히는 사도세자의 영구를 옮기는 그림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정조의 큰아들 문효세자(1782~1786)의 무덤에서 출토된 부장품과 관련 의궤는 왕실의 장례 의식을 보여준다. 숙종의 결혼을 담은 기록도 교육 자료로 배치돼, 관람객들이 의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도세자의 영구를 옮기는 행렬을 그린 그림(위)과 문효세자(아래)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도 공개된다. 글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중앙박물관icchang@korea.kr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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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근로자 민원신청 쉬워진다

    외국인근로자 민원신청 쉬워진다

    ▲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EPS)의 인도네시아어 페이지 화면.한국에서 일하면서 어려움이 있어도 한국어가 서툴러 일처리에 불편을 겪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EPS)에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모국어로 접할 수 있게 된 것.한국고용정보원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EPS)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국어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EPS는 국내 사업자와 외국인근로자에게 민원신청 및 신청현황 조회 등 채용과 취업을 지원하는 서비스다.이번에 모국어 서비스가 확대 적용되는 영역은 ▲취업교육 이력조회 ▲민원 신청 진행현황 ▲고용허가제 용어사전 ▲자주 묻는 질문 ▲외국인근로자의 사업장 변동이력 ▲근로 허용업종 등이다.EPS는 이전에도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캄보디아, 중국, 방글라데시, 네팔, 키르키즈스탄, 미얀마, 동티모르 등 총 15개 언어로 서비스를 해 왔다. 그러나 민원신청 등 일부 서비스는 한국어로만 제공되어,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근로자는 EPS에 민원신청을 해 놓고도 처리상황을 온라인으로 확인하지 못하고 외국인력지원센터나 고용센터 등을 직접 방문하는 불편을 겪는 경우도 빈번했다.고용정보원은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에 신규 콘텐츠를 계속 보강해 외국인근로자가 국내에서 좀 더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누리집:www.eps.go.kr글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icchang@korea.kr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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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성에서 띄운 사진, ‘홀리우드(Holywood)’

    나성에서 띄운 사진, ‘홀리우드(Holywood)’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한국의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노래 ;나성에 가면;(세샘트리오, 1979) 노랫말이다.사진가 김상진은 편지 대신 사진을 띄웠다.지난 2003년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아온 그는 거의 매일 같이 그의 삶의 터전을 뷰파인더를 통해 보아왔다. 그리고 13년 간 찍어온 헤아릴 수 없는 그의 LA를 축약한 전시회 ;홀리우드(Holywood);를 서울 서촌 류가헌 갤러리에서 열었다.그는 LA를 (사진가를 위한) 보물섬이라고 말한다.그는 ;LA라는 도시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인종적, 경제적으로 분리된 각 섬들이 각각의 목소리를 내며 거대한 군도(Archipelago)를 이루고 있다;며 ;각 섬들은 온갖 이슈들이 잠재적으로 충돌의 여지를 간직한 채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LA라는 군도에서 그는 ;수많은 섬과 섬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나는 자유로운 이방인;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LA라는 군도에서의) 일상 속에 감추어진 배후를 찾아 그 의미를 찾아가는 나만의 여행, 나의 사진 작업들은 이 섬들을 분해하고 해체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그래서 그는 전시회 제목을 ;홀리우드(Holywood);라 지었다.그의 터전인 LA를 상징하는 단어 ;헐리우드(Hollywood);를 연상시키면서도 그 속에서의 이면의 모습을 드러내는 그의 작업을 상징한다.멋진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어딘가 모를 기괴함, 슬프면서도 우스꽝스러운 그의 사진들 속에는 같은 공간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방인의 모습을 넘어 같은 상황과 장소에서 상충하는 감정의 복선을 지닌 인간 내면의 모습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AFP 서울 프리랜스 사진기자, 디자인하우스, 미국 맨스필드 뉴스, 포스트 스탠다드 사진기자를 거쳐 LA 중앙일보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첫 개인전은 오는 2월 6일까지 계속된다.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hanjeon@korea.kr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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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놀이

    사물놀이

    어떤 나라의 문화와 예절을 잘 알고 싶다면 전통음악을 듣거나 전통놀이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사물놀이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물놀이가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사물놀이의 역사를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키슬로바 예브게니아사물놀이란 북, 장구, 징, 꽹과리 등 4가지 타악기로 연주하는 음악, 또한 그 음악과 함께하는 놀이입니다. 사물놀이는 원래 절에서 불교의식 때 쓰인 법고, 운판, 목어, 법종의 4가지 악기를 가리키던 말이었으나 뒤에 이것이 북, 징, 목탁, 태평소로 바뀌었고 지금은 다시 북, 장구, 징, 꽹과리의 4가지 민속타악기로 바뀌어, 일반적으로 사물놀이라고 하면 이 4종류의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과 그 음악에 의한 놀이를 가리키게 됐습니다.이들 악기는 자연의 소리와 비슷합니다. 장구는 비, 꽹과리는 번개, 징은 바람, 북은 구름을 의미합니다. 사물놀이의 역사가 1978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요즘은 한국문화에서 사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사물놀이의 다양한 종류 가운데 4가지 대표적인 형태는 비나리, 삼도농악, 삼도설장고 그리고 판굿입니다. 각 공연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비나리는 축원과 고사를 지낼 때 하는 놀이입니다. 삼도설장고가락은 장고를 제일 잘 치는 연주자가 혼자 나와 여러가지 춤과 놀이를 보여주는 공연입니다. 요즘은 모든 연주자가 앉아서 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삼도농악가락은 사물놀이 공연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연주입니다. 삼도농악은 영남농악, 웃다리와 호남농악으로 나뉘는데 사물(꽹과리, 징, 장고, 북)을 가지고 앉아서 하는 연주입니다.마지막으로 판굿은 판(마당)에서 열리는 굿이라는 뜻입니다. 넓은 마당에서 놀이를 순서대로 하는 것입니다. 판굿의 다양성을 설명하자면 하루 종일 말해도 모자랄 것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농악 연주중에 가장 화려하고 예술적인 판굿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사물놀이에 대해서 할 말이 끝이 없지만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여러 번 듣는 것 보다는 자기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낫겠습니다. 듣다 보면 가슴이 요동쳐서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사물놀이 공연을 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연주자들하고 같이 호흡하게 됩니다.아쉽지만 한국사람들이 자기나라의 전통적인 사물놀이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신나고 신기한 사물놀이를 배우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사람과 달리 외국인들은 무척이나 배우고 싶어하지만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그런데 다행히 모스크바 세종학당 학생들은 사물놀이를 들을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회까지 있습니다. 모스크바 세종학당에는 '맥'이라는 사물놀이팀이 있는데 공연을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연주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사물놀이를 하면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가게 되면 사물놀이 공연을 한번 보세요. 한국과 한국문화, 한국사람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키슬로바 예브게니아는 모스크바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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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숲'으로 한반도 앞바다가 건강해진다

    '바다 숲'으로 한반도 앞바다가 건강해진다

    ▲ 해조 숲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독도 앞바다.수온 상승과 같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바닷속 바위에 붙어 자라는 해조류가 사라지고, 시멘트와 같은 흰색 석회질 조류가 암반을 하얗게 뒤덮는 현상을 갯녹음이라고 한다. 바다 사막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현상이기도 하다.이렇게 바다를 황폐화시키는 갯녹음이 심각한 해역에 인공 '바다 숲'이 조성된다.해양수산부는 올해 한반도 해역 전역으로 총 3천64헥타르(ha) 규모의 바다 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바다 숲은 갯녹음 발생 어장에 해조류를 옮겨 심어 황폐해진 연안생태계를 되살리고 수산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09년부터 조성됐다. 지난해까지 7년간 9천1백45헥타르(ha)의 바다 숲을 조성했으며, 2030년까지 5만4천 헥타르(ha) 조성이 목표다.또한 고효율 바다 숲 조성 기술을 개발하고 조성 지역의 생물다양성 증대를 위해 신품종 개발도 함께 이뤄진다. 기존에 조성된 바다 숲 해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관리하고 전국 연안 갯녹음 실태조사와 해역별 원인을 규명하는 정밀조사도 추진한다.해수부 관계자는 "전국 연안을 바다 숲으로 푸르게 가꾸어 어업인에게 풍요로운 삶의 터전을, 국민에게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바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갯녹음 발생해역(왼쪽)에 바다 숲을 조성 10개월 후 모습(오른쪽).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연합뉴스, 해양수산부icchang@korea.kr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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