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전 선물에 보답하다
▲ 미 제40사단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3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관인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과 포옹하고 있다.경기도 가평은 한반도 한 가운데 있으며 한국전쟁 기간 중 격전장이었다. 1950년 6월 북한군의 남침으로 이내 점령당했다가 이듬해 6월에야 완전히 수복됐다. 치열한 전투의 와중에 이곳의 중학교 건물은 철저히 파괴됐다. 천막교실에서 어린 학생들은 공부하고 있었다.1952년 당시 가평군수는 이곳에 주둔중인 미 육군 제40사단에 학교 건물을 지어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미 제40사단장(The 40th Infantry Division, "Sunshine Division") 조셉 클리랜드(Joseph Pringle Cleland, 1901~1975) 소장과 1만5천여 명의 사단 장병들은 1인당 2달러씩을 모았다. 이렇게 해서 모은 기금과 공병 장비를 동원하여 같은 해 8월 학교가 지어졌다.학교의 이름은 40사단 병사가운데 처음으로 전사한 케네스 카이저(Kanneth Kaiser Jr) 하사의 이름으로 정했다. 카이저는 1952년 1월 20일 금성지구 전투에서 19세의 나이로 산화하였다. 주민들이 ;카이저;를 ;가이사;라고 불렀기 때문에 가이사중․고(Kenneth Kaiser Middle and High School)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현재의 가평고로 바뀌었다. 이어 40사단 장병들은 1955년 4월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에 관인중학교를 건립했다. 마을 이름은 부대마크인 태양에서 따와 '선버스트 빌리지'라 지었다.▲ 3일 포천시 관인중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브렌트 제트(Brent Jett) 미 40사단 한국전 전우회 회장이 ;한국전은 우리의 기억 속에 힘들게 싸운 전쟁터였다;고 당시를 회상한 뒤 ;하지만 한국은 황량한 전쟁 폐허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나라로 발전했다;며 ;학생들이 우리가 60년 전에 학교를 만든 일을 잊지 않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전달하는 브렌트 제트 미 40사단 한국전 전우회 회장.최근 국가보훈처는 이들 참전 용사와 가족 40여명을 초청했다. 이들과 40사단 장병들은 가평고와 관인중고 졸업식에 참석하여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재 사단장인 로렌스 하스킨스(Lawrence A. Haskins) 소장과 부대원들이 동행한 것.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1975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3만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한국을 다녀갔다.위택환 코리아넷 기자사진 국가보훈처whan23@korea.kr▲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미 40사단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2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 전사자명비에서 전우의 이름을 찾고 있다. 2016.02.11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