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은 '한국판 로빈 후드'
▲ 한국 고전 '홍길동전'의 영문 번역판(The Story of Hong Gildong)이 지난 3월 미국에서 출간됐다."한국판 로빈 후드."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3월 미국에서 출간된 '홍길동전'을 이렇게 소개했다.세계 고전문학을 소개해온 '펭귄 클래식' 총서는 한국 고전작품으로는 처음으로 '홍길동전'을 소개했다. 그 동안 ;펭귄 클래식;은 지난 70년간 호메로스의 '오딧세이', 단테의 '신곡', 굴원(屈原)의 시 등 세계적인 고전 작품을 소개해 왔다.'홍길동전'은 조선 광해군(1575~1641, 재위 1608~1623) 시절 허균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한글소설이다.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양반 가문에 서자(庶子)*로 태어난 홍길동은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무예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출세의 길이 막혀 있었다. 신분이 미천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서자 신분으로 관직은 물론 집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등 차별을 받으며 성장한 홍길동이 결국 집을 떠나 부패한 관료들의 재물을 뺏으며 의적 활동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이 ;홍길동전;의 줄거리다. 그래서 이 작품은 비슷한 줄거리의 '로빈 후드'와 비교된다.;홍길동전;에 대한 미국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비평가 마이클 더다(Michael Dirda)는 '워싱턴 포스트'에 ;경이로운 활극;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에서는 책, 영화, TV 드라마, 만화 등으로 수없이 각색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미국 라디오 방송국 NPR은 '홍길동'을 개츠비, 슈퍼맨과 비교해 소개했다. NPR은 방송에서 ;허구의 캐릭터가 한 나라의 자의식을 투영해 보여주기도 한다"며 "미국인들에게 슈퍼맨, 개츠비가 그런 캐릭터라면 한국에서는 홍길동이 그렇다"고 전했다.*서자(庶子) : 조선시대 양반과 양민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장여정 코리아넷 기자사진 한국문학번역원icchang@korea.kr 2016.04.12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