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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26.06.25

“이젠 ‘헝가리풍 한국 문화’의 시대”… 수교 37년, 문화로 하나 된 양국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가 주말 동안 거대한 한국 문화의 장으로 변모했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유혜령)이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 대규모 한국문화축제

‘코리아온(Korea On)’에 무려 17,000여 명의 현지 시민들이 운집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개막공연 장면


목소리와 몸짓으로 전한 감동, 기립박수 터진 공연 무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무대 공연이었다.

최근 새로운 멤버 구성으로 더욱 탄탄해진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MayTree)는

오직 목소리만으로 K-팝 히트곡들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공연이 끝난 후 야외 무대를 가득 채운 현지 관객들은 일제히 기립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전통 가면극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극단 '꼭두광대'의 역동적인 무대와

동서대학교 학생들이 선보인 K-뮤지컬·K-팝 크로스오버 공연 역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퍼레이드 장면


K-뷰티·푸드부터 e-스포츠, 유학 상담까지… 오감 만족 체험존

체험 부스 역시 문전성시를 이뤘다. 특히 K-뷰티 섹션의 인기가 뜨거웠다.

삼육보건대학교를 비롯해 준오헤어, 아이디헤어 부스에서 진행된 한국식 헤어·메이크업 시연과

1대1 전문가 상담은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K-푸드 무대에서는 글로벌 김치 앰배서더 김태연 셰프가 헝가리 현지 제철 식재료인 오이와 콜라비를 활용한

이색 김치 레시피를 선보이는 쿠킹쇼가 열렸다. 시식에 참여한 한 현지 주민은 “헝가리 식탁에서도 충분히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친숙해진 K-푸드에 찬사를 보냈다.


이외에도 헝가리 e-스포츠연맹과 협력해 프로 선수와의 대결 이벤트를 진행한 e-스포츠 체험존,

한국 유학을 꿈꾸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진 울산과학대의 유학·장학 상담 부스도 축제 내내 활기로 가득 찼다.


실내 행사장 광경


"피상적 관심을 넘어 '헝가리풍 한국 문화'로 진화 중"

이날 축제에는 양국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철민 주헝가리 한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대한민국과 헝가리가 맺어온 긴밀한 유대를 생생히 보여주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게르게이 카라초니 부다페스트 시장 또한

“양국 간 37년 수교의 깊은 유대를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화답했다.


부다페스트 시장 연설


유혜령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장은 “현재 헝가리 국민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즐기는 수준을 넘어,

현지 문화와 융합된 ‘헝가리풍 한국 문화’를 창조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문화원에 전시된 현지인들의 한국 서예 및 민화 작품은 전문가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하며,

현지인 강사가 직접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자생적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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