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25.12.03
판소리가 지닌 힘, 서사와 멋을 오롯이 담다 — 국립민속국악원 오사카 특별공연 ‘판소리 눈대목 공연’ 성료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과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11월 22일(토), 문화원 누리홀에서 「판소리 눈대목 공연―춘향가·수궁가·심청가로부터」를 개최하였다.
▲ 심청가 장면
이번 공연은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일본 현지에 깊이 있게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사전 신청 단계부터 객석 정원의 3배에 가까운 응모가 이어지며 현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수궁가 장면
이번 무대는 춘향가·수궁가·심청가의 대표적 장면을 입체창·단막창극 형식으로 구성해 판소리의 서사성과 음악미를 집중도 있게 전달하였다. 국립민속국악원의 무대·조명·음향·소품 스태프가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일본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모든 장면에 일본어 자막을 제공하였다.
▲ 춘향가 장면
춘향가에서는 몽룡과 춘향의 사랑을 담은 사랑가, 애틋한 감정을 그린 이별가가 무대에 올랐다. 특히 이별가 전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주제로 한 춤을 통해 장면의 감정선을 한층 풍부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큰 공감을 이끌었다.
▲ 수궁가 장면
수궁가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과 빠른 장면 전개가 돋보였으며, 자라가 호랑이를 잘못 불러내는 에피소드, 토끼의 관상을 엉뚱하게 풀이하는 장면 등이 유머러스하게 이어졌다. 배우들은 일본어 애드리브를 적절히 섞어 현지 관객과 자연스럽게 교감했고 과장된 몸짓과 표정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 심청가 장면
심청가에서는 심봉사가 황성으로 향하는 여정과 심청과의 극적인 재회 장면이 강조되었으며, 뺑덕 역과 황칠 역의 등장 장면에서는 코믹한 요소가 강조되었다. 객석 사이로 들어가는 동선과 과장된 말투 등으로 현장 분위기가 한층 더 생동감 있게 전개되었다.
▲ 공연 후 관객과의 촬영 장면
이번 공연은 일본 관객에게 판소리의 음악적 깊이를 가깝게 전달하고, 한국 전통예술의 서사와 매력을 소개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되었다.
오사카한국문화원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일본 현지에서 높아진 판소리와 전통 성악 예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관련 기획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공연명: 국립민속국악원이 선사하는 판소리 눈대목 공연 ― 춘향가·수궁가·심청가로부터 ・프로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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