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주목한 한국 작가들
지난 3일 출간된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가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즈, LA타임즈,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으로부터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신경숙 작가의 선전으로 문학 한류가 순항을 이어가며 다른 한국 작가들에 대한 외신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허핑턴 포스트;가 선정한 ;2014년 꼭 읽어야 할 책 30권;으로 선정되는 등 ;어디선가;;가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가디언이 6월 7일 신경숙 작가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가디언은 한국에서 2백만 부 이상 팔린 신경숙 작가의 전작 ;엄마를 부탁해;가 2011년 미국에서 출간돼 수십만 부가 팔리고 34개국에 출간됐으며 2011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특히 2012년에는 ;엄마를 부탁해;가 맨 아시안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점을 밝히며 2012년은 강남스타일이 유투브에서 10억뷰를 돌파한 해였다는 것을 언급했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영문판 표지가디언은 ;어디선가;;의 창작 배경이 된 1980년대 한국의 시대상을 설명하며 시대적 상황이 소설 캐릭터의 내면세계를 압도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신경숙 작가의 말을 전했다. 신 작가는 ;젊은이들이 사랑하고, 상실을 겪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은 어디에서나 똑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서 작가는 ;과거에 한국인들은 너무 많은 희생을 해야 했다. 우리 세대는 민주주의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포기했지만 요즘의 젊은이들은 상상력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자유는 예술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이탈리아 언론 꼬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는 6월 9일 신경숙 작가에 대한 기사를 통해 소설 ;어디선가;;가 몇 십 년 전 한국 학생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경숙 작가는 이 기사에서 소설 속 이야기가 결코 과장된 것은 아니라며 ;비극적 시대는 어쩔 수 없이 슬픔과 상실감을 낳는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상황이 끝났을 때 나 자신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세상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거나 혹은 누군가를 어깨에 메고 가야한다. 구원 받거나 주기만을 하는 역할이 아니라 양쪽 모두 우리의 몫이다.;라고 자신의 세계관을 밝혔다.꼬리에레 델라 세라는 같은 기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작가로 김영하 작가를 언급하며 그의 작품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소개했다. 한국학 연구가인 책의 번역자는 기사를 통해 ;나는 나를;;은 ;90년대 한국문학의 전환이 되는 소설;이라고 평하고 ;이 소설은 한국의 전형적인 독특한 비관주의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영문판 표지한편 독일 언론들은 6월 5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진 ;베를린 시 축제; 주간을 맞아 고은 시인에 대해 보도했다. 타게스 슈피겔(Der Tagesspiegel)은 6월 5일자 기사를 통해 고은 시인이 노벨상 수상위원회의 관심을 끈 자신의 시를 통해 영혼과 정치, 그리고 자연을 독특한 방식으로 융합시켰다고 평했다. 또한 고은 시인은 1950년대 한국 전쟁의 폐허 속에서 상처 받은 영혼을 안고 절로 도피해 중이 되었으며 얼마 동안 전국을 떠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사에서 고은 시인은 ;시인이란 강도가 아니라 빈손을 가진 사람일 뿐이며 언어는 시인이 짊어 진 무거운 짐이다. 나는 시라는 감옥에 갇힌 죄수지만 사면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6월 12일, 베를린 시 축제에서 전 세계 100명의 시인들이 모든 장르의 시를 선보였다고 전하며 고은 시인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서 독일 시인인 파울루스 뵈머의 시 낭독에 대해 ;그는 호흡을 힘겹게 가다듬으며 긴 자신의 시와 일전을 치르며 그냥 줄줄 읽어 내려가기만 했다.; 라고 냉철히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의 고은 시인은 이와는 정반대로 깊은 울림을 주는 시 낭독을 선사했다.;고 호평했다. 또한 노령의 고은 시인이 가냘픈 몸에서 우러나오는 강렬한 힘을 실어 시를 읽어주었다며 고은 시인이 읽어주는 시는 때로는 노래처럼, 때로는 마치 천둥처럼 청중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시 낭송 후 이어진 독일어 낭독을 통해 청중들은 고은 시인의 시 속에 담긴 깊은 사고와 생동감, 서정성을 음미할 수 있었다며 시인에 대한 깊은 호감을 표했다.글 - 외신협력과 안세희 2014.06.16 | 조회수 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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