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6.03.30
수문장, 나라의 안녕을 지키다
▲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이 열린 27일 종로경찰서의 류시경 경위가 명예수문장으로 임명된 뒤, 임명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궁의 문을 지키는 것은 나라를 지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경복궁 흥례문에서 27일 열린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에서 국왕이 수문장에게 하교한 말이다.
‘수문장(守門將)’은 말 그대로 문을 지키는 최고 책임자다. 조선시대 임금은 국가 그 자체이자 만백성의 어버이였다. 그런 임금이 살고 있던 궁궐을 지키는 수문장의 책무는 그야 말로 막중했고 국가의 안위와도 직결돼 있었다.
▲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이 열린 27일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조선시대 수문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오늘날 알고 있는 수문장의 모습을 갖추게 한 임금은 예종(1450~1469, 재위 1468~1469)이었다.
예종은 즉위 한 지 1년이 되었던 1469년 5월 18일 승정원(承政院)에 "궁성(宮城)의 문마다 비록 수문(守門)하는 호군(護軍)일지라도 어찌 파문(把門)하는 갑사(甲士)와 다를 것이 있느냐? 이제부터 별도로 수문장(守門將)을 세우고, 또 수문장패(守門將牌)를 만들어 날마다 낙점(落點)하여 수문(守門)하게 함이 어떻겠는가?"라고 명했다.
그래서 재현된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도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의 ‘수문장제도설치와 수문장 임명’ 기록을 근거로 했다.
흥례문 앞까지 행차한 국왕은 수문장 임명을 주관하고 새롭게 그 직을 받은 이들에게 궁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누차 강조했다. 이날 재현된 수문장 임명의식에서는 종로경찰서에 재직 중인 류시경 경위가 명예 수문장으로 임명됐다.
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anjeon@korea.kr
▲ ‘한국의집 예술단’ 단원들이 27일 경복궁에서 무고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한국의집 예술단’ 단원들이 27일 경복궁 수문장 임명을 축하하는 검무를 펼치고 있다.
▲ ‘경복궁 수문장 임명의식’이 열린 27일 의식을 마친 국왕이 강녕전(康寧殿)으로 향하고 있다.
▲ 27일 경복궁으로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복궁 근정전(勤政殿) 앞에서 국왕의 행차를 지켜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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