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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6.01.14

화장품 수출, 26억 달러 기록

지난 해 한국 화장품의 해외수출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면세점의 한국산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 지난 해 한국 화장품의 해외수출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면세점의 한국산 화장품 매장에서 쇼핑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20여년 전만 해도 한국 여성들에게 미제 레블론 립스틱, 프랑스 코티분, 일제 시셰이도 크림 등 수입화장품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 제품들은 당시 남대문 수입상가 등을 통해 한달 생활비를 웃도는 비싼 값에 거래됐다. 아직까지도 연세 드신 어른들 가운데에는 이들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역전됐다. 최근 한국 화장품에 대한 해외의 수요가 수입화장품 수요보다 더 늘어났다. 서울 시내 면세점에는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러시아, 유럽, 중동 등 국적이 다양한 관광객들이 한국산 화장품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선다. 명동에는 30여 개에 달하는 화장품 가게가 이들을 기다린다.

이는 관세청의 통계에서도 증명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5년 화장품 수출액(11월 기준)은 역대 최대 규모인 26억 4천6백34만4천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수입액 15억6천6백88만4천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12년 수출액은 10억 2천8백36만 7천 달러였다. 이후 2013년 수출액은 12억7천6백97만7천 달러, 2014년에는 19억1천8백42만1천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에 수입액은 2012년 14억9천4백76만2천 달러에서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15억4천6백45만2천 달러, 16억9천2백94만2천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국수출이 4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2013년 3억1천5백78만8천 달러에서 2014년 5억9천7백55만5천 달러, 2015년에는 70% 이상 증가한 10억5천9백27만4천 달러를 기록했다.

2위 홍콩은 6억2천3백24만7천 달러, 3위 미국은 2억 1천5백29만 달러, 4위 일본은 1억3천4백53만9천 달러, 5위 대만은 1억2천2백12만4천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태국(8천1백7만3천 달러), 싱가포르(5천6백88만8천 달러), 베트남(5천1백44만6천 달러), 말레이시아(4천1백85만9천 달러), 러시아연방(3천4백60만9천 달러) 등이 수출국가 10위 권에 포함됐다.

특히 중국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소비자들은 아모레 퍼시픽의 ‘설화수’, ‘헤라’와 ‘라네즈’,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 ‘후’, ‘오휘’ 등의 브랜드를 선호했다. 아모레 퍼시픽은 2015년 수출액이 처음으로 2억 달러(잠정치)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한방 화장품 ‘후’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게 된 뒤 이 브랜드의 2014년 매출이 4천3백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대비 260% 성장했다.

제품별로 볼 때 중국 여성들은 쿠션 타입 화장품과 마스크팩, 알로에 수딩 젤, 달팽이크림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쿠션타입 화장품 색조표현과 보습 기능을 모두 갖춰 간단한 화장을 선호하는 중국 여성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사진은 아모레 퍼시픽 라네즈의 쿠션 제품.

▲ 쿠션타입 화장품 색조표현과 보습 기능을 모두 갖춰 간단한 화장을 선호하는 중국 여성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사진은 아모레 퍼시픽 라네즈의 쿠션 제품.

KOTRA 베이징 무역관은 ‘올해 중국 시장을 휩쓴 한국 화장품’ 발표에서 쿠션타입 색조화장품이 화장이 낯설거나 귀찮은 여성들에게 간단한 화장법을 제시하며 어필했다”고 밝혔다. 쿠션 제품은 보습효과가 있고 자외선차단기능이 있으며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이 가능해 수정화장이 편하고 높은 커버력과 유지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한국산 마스크팩은 자연성분과 의학적 효과를 갖춰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 한국산 마스크팩은 자연성분과 의학적 효과를 갖춰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팩의 경우 의약품과 결합한‘치료’개념의 접근이 효과적이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은 중국 웨이스 컨설팅(維思咨詢)의 발표를 인용, 2015년 상반기 중국 마스크팩 판매량 5대 제품 가운데 2~5위가 이니스프리, 리더스 등 한국산 제품이라고 말했다. 피부가 전문의 등이 연구·개발한 의학성분이 함유됐으며 제조과정에 유해성분이 들어가지 않고 천연 자연 원료(홍삼, 목화씨, 알로에 등)만을 사용한다는 점이 주효했다.

알로에 수딩 젤은 중국에서 보습과 진정, 염증 완화 등 다기능을 갖춘 수분크림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네이처 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 젤.

▲ 알로에 수딩 젤은 중국에서 보습과 진정, 염증 완화 등 다기능을 갖춘 수분크림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네이처 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 젤.

알로에 수딩젤은 건조한 중국 여성 피부에‘멀티 수분크림’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로에 성분 92%와 비타민C 등이 함유돼, 미세먼지 등 외부로부터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 공급, 염증 완화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아 어린 아이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달팽이 크림은 중국인들에게 멀티케어 크림으로 각인되어 필수 쇼핑 목록에 있다. 사진은 이츠스킨의 달팽이 크림.

▲ 달팽이 크림은 중국인들에게 멀티케어 크림으로 각인되어 필수 쇼핑 목록에 있다. 사진은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

달팽이크림도 저렴한 가격 대비 고성능 화장품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 크림은 보습과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끈끈한 달팽이 점액성분으로 만들어져 주름, 미백, 보습, 진정 등 다양한 기능을 지녀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목록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았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연합뉴스
arete@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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