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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5.11.25

인류 유산 다시 살아난다

12세기, 황금기를 맞은 크메르 제국은 수도에 거대한 석조 건축물을 지어 그 위용을 떨쳤다. 현대 기술로도 쉽사리 엄두를 내기 어렵다는 설계 기술과 규모로 완성된 앙코르 와트는 제국의 쇠락과 함께 수백 년간 숲 속에 방치되어 그대로 잊혀지는 듯했다.

19세기 후반 발견됐지만 잇단 내전 등으로 심한 훼손을 겪었다. 1992년 유네스코는 앙코르를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고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도 올렸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이었던 앙코르 와트를 복원하고자 세계 각국이 나섰다. 1992년 세계유산 지정 이후 17개 나라가 지금까지 앙코르 복원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2013년부터 앙코르 내의 프레아 피투 사원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이었던 앙코르 와트를 복원하고자 세계 각국이 나섰다. 1992년 세계유산 지정 이후 17개 나라가 지금까지 앙코르 복원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2013년부터 앙코르 내의 프레아 피투 사원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류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힘을 보태기 시작한 것은 이 때부터. 세계유산 복원에 힘을 모은 국가는 현재까지 총 17개국. 앙코르 와트의 북쪽 도서관과 바이욘 사원은 일본이, 12세기 말 자이야바르만 7세가 아버지에게 헌정했다는 불교 사원 프레아 칸은 미국이 맡았다. 12세기 중엽 비슈누신과 시바신에게 바쳐진 차우 세이 테보다 사원은 중국이 맡았다.

2013년부터 복원에 참가한 한국이 맡은 곳은 앙코르톰 내의 프레아 피투 사원. 12세기 중엽 수리야바르만 2세가 건립한 프레아 피투는 힌두교 사원 4개, 불교 사원 1개로 구성돼 있다. 앙코르 내 다른 사원과 달리 나무로 가려져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프레아 피투의 장점을 살려달라는 것이 캄보디아 측의 요구사항.

한국 복원팀은 기초 조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신중하게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까지 일단 테라스를 복원한 후, 전체 사원 복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 복원팀은 기초 조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신중하게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까지 일단 테라스를 복원한 후, 전체 사원 복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한국 복원팀은 기초 조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신중하게 복원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까지 일단 테라스를 복원한 후, 전체 사원 복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 복원팀인 한국문화재재단은 2013년 현장 답사를 통해 보존 상태를 점검, 기획조사, 구조안전 및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문화재재단 관계자는 프레아 피투 일대가 지반 침하 등으로 매우 불안하고, 관광객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평가했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오랜 시간 기초 조사를 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적 일부를 보존처리하고 보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사원 테라스를 먼저 보수, 복원하고 이후 사원 전체 복원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라오스의 홍낭시다 사원 복원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복원 방식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복원팀의 과제.
한국문화재재단은 라오스의 홍낭시다 사원 복원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복원 방식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복원팀의 과제.

▲ 한국문화재재단은 라오스의 홍낭시다 사원 복원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복원 방식을 둘러싸고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복원팀의 과제.

문화재재단은 2012년부터 라오스 참파삭 주의 홍낭시다 사원을 복원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홍낭시다 사원은 12세기 중반에 건립됐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참파삭 문화경관 내에 있다. 봉안소를 비롯한 일부 구간이 붕괴되어 보존관리가 시급한 상태. 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복원 방식을 두고 국제기구와 라오스 정부간의 이견을 잘 조율하여 복원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icchang@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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