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5.11.03
한•일•중 정상회의를 보는 해외언론의 시각
▲ 박근혜 대통령(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 리커창 중국 총리가 1일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장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세 정상은 이날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해외 언론들이 1일 서울에서 열린 제 6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주목했다.
먼저 일본 언론은 3국 회의 재개를 환영하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3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사히 신문은 ‘한·일·중 정상, 정체 빠져 나와 다시 출발을’ 제하의 2일자 사설에서 "3개국의 진정한 협력 관계 만들기는 이제 겨우 재출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중국, 일본의 정치의 톱니바퀴가 맞물리지 않는 성과 없는 현실로부터, 지금이야말로 빠져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며 "세 정상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다'며 회담 정례화를 재확인한 점에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개된 3개국 정상 대화의 등불이 끊이지 않도록 일본은 지역의 신뢰 양성의 노력을 솔선하여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일본의 역할을 주문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일·중 정상회의, 협력강화를 공통 이익으로’ 제하의 2일자 사설에서 "3개국은 정치적으로 여전히 미묘한 관계에 있지만, 서로의 마찰을 뛰어넘어 이번 움직임을 궤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3개국 협력에는 큰 잠재력이 있으며 역사 인식과 영토 문제와는 떨어져 미래지향적으로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며 “대립이 있다고 하여 3개국 정상회의를 중단하는 일을 두 번 다시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지향적이고 실무적인 3국 협력의 실적을 쌓아 올려 그러한 협력의 심화가 양국간 관계 개선이나, 세계의 안정과 번영으로 연결되도록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2일자 닛케이신문은 "중국, 한국과 일본의 사이의 골이 다소는 묻힌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회담은, 일본이 한중과의 거리를 얼마나 좁혔다기보다 균형 잡힌 3국 관계에 접근할 수 있을 지가 초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닛케이는 "3국 정상회담이 첫 일본 방문의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한중과의 관계 정상화를 향한 한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안전보장이나 경제 등 서로 관심이 높은 분야의 협력이 깊어짐으로써 한중과의 관계회복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면 좋겠다"고 일본 정부에 바라는 점을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일 청와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3국간 협력체제 강화 의지를 밝혔다.
중국 언론도 3국 정상회의 재개를 환영했다. 중국의 경화시보는 '금번 3국 정상회의를 동아시아 3국의 ‘마음을 녹이는’, 해빙의 의미가 담긴 일로 평가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12년 이후 영토분쟁 및 역사문제 등으로 중단된 3국 정상회의가 이번에 재개된 것과 관련, "지난 3년간 동 회의의 재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인민일보도 “3국은 한·일·중 정상회의의 재개와 성과를 더더욱 중요시하여, 3국 정상회의가 다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 한·일·중' 제하의 2일자 기사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은 마찰을 빚었지만 진전의 표시로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일·중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대국에 속하는 3국이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에 근본 원인이 있는 끈질긴 반목에도 불구하고,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자국의 성장을 위해서 서로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영국 BBC의 스티븐 에반스 서울 특파원은 '한·일·중, 관계 재건' 제하의 1일자 기사에서 "이번 회담이 열렸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중요한 의의"라고 평가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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