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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5.10.21

오랜 기다림, 짧은 재회

20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남측 이순규(85) 할머니가 북측의 남편 오인세(83) 할아버지를 65년만에 만나 웃고 있다. 부부는 결혼 7개월 만인 1950년 7월 오 할아버지가 10일간 훈련 받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후 소식이 끊어졌다.

▲ 20일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남측 이순규(85) 할머니가 북측의 남편 오인세(83) 할아버지를 65년만에 만나 웃고 있다. 부부는 결혼 7개월 만인 1950년 7월 오 할아버지가 10일간 훈련 받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후 소식이 끊어졌다.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만에 남북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만났다. 한국전쟁 이래 21번째 상봉이다.

남측 96가족 398명은 20일 금강산에 도착,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측 가족을 기다렸다. 북측 96가족 114명은 오후 3시 30분경 안내방송과 함께 면회소로 들어왔다. 여동생은 한 눈에 오빠를 알아봤고, 아들은 명찰을 보고야 아버지를 알아봤다. 아버지를 만난 딸은 거동이 불편해 함께하지 못한 어머니 대신 오열했고, 조카를 만난 작은 아버지는 형수에게 조카가 자신을 닮았다고 농담을 건넸다.

단체상봉에 이어 환영만찬을 끝으로 이산가족 상봉 첫 날 행사는 마무리됐다. 22일까지 진행되는 남측 주관의 1차 상봉에 이어, 24일부터는 곧바로 북측 주관의 2차 상봉이 이뤄진다.

20일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남측 딸 이정숙씨(68)가 북측에서 온 아버지 이흥종씨(88)의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 씨는 두 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 20일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남측 딸 이정숙씨(68)가 북측에서 온 아버지 이흥종씨(88)의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 씨는 두 살 때 아버지와 헤어졌다.

20일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사촌간인 남측 강정구(81) 할아버지와 북측 강영숙(82) 할머니가 가족사진을 함께 보고 있다.

▲ 20일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사촌간인 남측 강정구(81) 할아버지와 북측 강영숙(82) 할머니가 가족사진을 함께 보고 있다.

한국전쟁 첫 이산가족 상봉은 1953년 정전 후 30여 년이 지난 1985년 9월 20일부터 23일 서울-평양 상호방문 방식으로 처음 이뤄졌다.

1985년 첫 상봉 이후 15년간 다시 상봉이 끊겼다가, 2000년 6월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적극적인 상봉이 진행됐다. 이번 상봉은 박근혜 정부 들어 2번째다.

장여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연합뉴스
icchang@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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