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5.08.10
서울, 반전의 매력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1,420만 1516명이었다. 과연 한국의 매력은 뭘까?
여러 외신들은 한국의 특징적인 모습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꼽았다. 도심 속 뚜렷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높은 현대적 빌딩숲 뒤로 과거의 흔적을 남긴 오래 된 골목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매력적이라는 것. 이 같은 모습을 느끼기 위해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종로의 북촌한옥마을이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의 동네를 말한다. 청계천과 종로를 중심으로 윗동네라는 의미에서 ‘북촌’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의 창건과 함께 지어진 궁궐인 경복궁과 조선 후기 정궁으로 사용된 창덕궁 사이에 자리 잡은 북촌은 조선왕조의 역사를 함께 해 온 의미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는 주로 왕실 고위관직에서 일하던 이들이 살았다.
현재는 가회동,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화동, 재동, 소격동, 송현동, 안국동 등 11개 동으로 구분돼 있다. 총 면적은 약 35만 평이다. 지난 2010년부터 역사 속에서 철거되고 훼손된 북촌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시작됐고 정부가 한옥 개보수 작업을 지원해 1,300여 동의 한옥이 북촌에 조성됐다.

▲ 독특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매장이 행인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이후 과거의 흔적과 전통의 미를 체험하고 싶은 국내외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북촌은 서울에서 가장 멋스러운 동네 가운데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진 카페와 레스토랑은 물론, 유행을 반영한 신상 의류와 액세서리로 들어찬 패션 매장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더불어, 서울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관, 공방, 박물관, 갤러리 등이 골목골목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매듭공방, 민화공방, 자수공방, 천연염색 공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다. 방향을 바꿔 돌아서기만 해도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이 곳은 이제 국내외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 떡볶이, 아이스크림, 와플 등 각종 길거리 음식과 들어가고 싶게 만드는 예쁜 카페 등이 북촌 거리에 줄서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과거 택시 기능을 하던 ‘인력거’를 운영하는 젊은이들이 등장했다. 인력거에 관광객을 태워 돌아다니며 북촌의 역사와 구석구석에 숨겨진 골목 명소를 소개한다. 자전거로 전국 일주와 미국 횡단에 성공한 이력을 자랑하는 건장한 인력거 운전사 김형준 씨는 성인 3명을 뒤에 태우고 좁은 골목에서도 자유자재로 운전한다. 겉모습만 둘러봐선 알 수 없는 북촌의 숨겨진 모습을 구석구석 소개하는데 재밌고 유익하다.
*영어로도 관광안내를 제공해,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brightwhales@gmail.com)

▲ 인력거 운전사 김형준 씨는 북촌의 골목을 돌며 역사와 숨겨진 명소를 소개한다.
한국의 과거를 좀 더 깊이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은 한옥에서 숙박하며 하룻밤을 보낸다. 곡선미를 부각한 기와로 덮어진 지붕, 집 한 가운데 자리한 마당, 창호지가 입혀진 방 안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전국 1,500여개의 전통 한옥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한옥을 소개해주는 코자자( www.kozaza.com ) 조산구 대표는 “한옥 숙박은 특별한 문화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라면서 “한 번 체험해 본 여행객들이 고국의 친구와 가족들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잦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사진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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