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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5.07.31

美 언론, ‘100가지 모습을 지닌 서울’

뉴욕타임스(NYT)가 ‘100가지 모습이 존재하는 서울’이란 제목으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전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필자 엘리자베스 이브즈(Elisabeth Eaves)는 23일자 NYT 여행면에 여러 가지 색을 가진 서울 여행기를 실었다. “수도권은 2천5백만 이상의 인구가 밀집한 세계의 대도시 중 하나”라며 “남산타워에서 내려다보면 수 백 개의 서울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 수 많은 서울들 중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백 가지 모습을 지닌 서울(A Hundred Cities Within Seoul)’이란 제목의 7월 23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 ‘백 가지 모습을 지닌 서울(A Hundred Cities Within Seoul)’이란 제목의 7월 23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필자는 영화감독 봉준호, 소설가 신경숙, 패션 디자이너 이주영, 기타리스트 김세황 등 국내 유명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받은 장소, 또는 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가 있다면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울 이태원의 우사단길로 필자를 초대한 봉준호 영화감독은 “이 동네는 정말 놀랍다”며 “쉴새 없이 변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낡고 오래된 주택들과 그 너머로 보이는 한강, 그리고 수많은 고층건물들을 내려다 보며, “5년이나 10년 후면 이 낡은 건물들은 다 없어질 것이다. 서울은 파괴와 재건축의 도시”라는 봉 감독의 언급을 전했다.

이렇게 “정신 없이 진화하는(frenetic evolution)” 곳이 있는 가 하면 “평화로운 오아시스”와 같은 또 다른 색을 지닌 서울도 보여줬다. 그 중 한 곳이 소설가 신경숙을 만난 고려시대의 청자와 조선시대 백자가 전시된 용산구 리움미술관이었다. 신 작가는 글을 쓸 때 영감을 얻고 평온한 마음을 얻고자 할 때 자주 찾는 이곳으로 필자를 초대했다.

신 작가도 엄청난 속도로 변신하는 서울의 모습에 공감했다. “파리나 뉴욕에서는 친구와 약속을 잡을 때 1년 전 만난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며 “그 자리에 새로운 다른 뭔가가 들어서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변신은 서울이 가진 ‘활력(dynamism)’과 ‘에너지(energy)’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이브즈 뉴욕타임스 기자가 본 서울의 모습.

▲ 엘리자베스 이브즈 뉴욕타임스 기자가 본 서울의 모습.

필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강남’도 방문했다. 강남구 청담동에서 남성의류 브랜드 ‘레쥬렉션(Resurrection)’을 운영하는 디자이너 이주영을 만났다. 10여 년 전 서울에서 콘서트를 열기 위해 방한한 미국 가수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에게 이 씨는 자신이 디자인한 옷들을 한번 입어보라고 건네준 기회를 얻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릴린 맨슨이 직접 전화를 걸어 더 많은 옷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그의 일화도 소개했다.

기타리스트 김세황, 영화 제작자 남지미와 함께 한 ‘삼청동’ 나들이도 소개했다. 옛 한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삼청동 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떡갈비, 두부김치, 북한식 만두, 떡볶이 등 한국 음식들을 소개했다. 필자는 이곳에서도 ‘서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동네에는 아직도 많은 전통한옥들이 있지만, 대부분 형태는 한옥 전통 모습을 그대로 보존되더라도 그 용도는 가게, 찻집, 식당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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