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5.07.30
모기 잡아먹는 곤충 찾았다
여름의 적, 모기를 물리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 딱정벌레에 속하는 '잔물땡땡이' 유충을 활용해 모기를 잡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술원이 개발한 전자 장비(DMS, Digital Monitoring System)로 모기의 위치와 마릿 수를 측정한 후 잔물땡땡이를 투입해 모기 유충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 장비는 연못이나 웅덩이 등 모기가 몰리는 습한 지역에 설치돼 이산화탄소로 모기를 유인하고 개체 수를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 물 속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진 잔물땡땡이.
기술원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2013년 영등포구 당산공원의 인공 연못에 잔물땡땡이를 방류해 실험을 했다. 당시 약 620마리 였던 모기 수는 1년 사이 100마리 이하로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잔물땡땡이는 유충 단계에서 물 속의 모기 유충을 잡아먹고, 성충이 된 후에는 물 속 동․식물의 사체를 먹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컷이 낳은 한 개의 알집에서는 약 70마리 유충이 부화하며, 두 번 탈피를 거친 '3령 유충'의 경우, 한 마리당 하루에 900마리 이상 모기 유충을 포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간 모기를 잡기 위해 미꾸라지, 송사리 등 다양한 곤충이 투입됐다. 그러나 미꾸리나 미꾸라지는 다른 수중 생물도 포식하는 문제점이 있었고, 송사리나 왜몰개는 깨끗한 물에만 서식해 대량공급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잔물땡땡이는 대량사육이 가능하고 모기유충과 생활환경이 유사하며, 성충으로 자라면서 초식성을 띄어 수중 생물다양성 감소의 위험도 적다.
기술원은 앞으로 잔물땡땡이를 활용한 모기방제 기술을 상용화하고, 동남아시아와 중부아프리카 등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slee27@korea.kr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