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5.06.22
유물로 돌아본 호남의 삶의 흔적
호남지역의 유적·유물들에서 역사를 되새기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9월 6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열리는 '호남의 발굴 유적·유물 새롭게 숨 쉬다' 특별전은 이 지역에서 이뤄진 유적 발굴조사의 성과를 조명하는 자리로 선사시대, 초기 철기시대~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조선시대 등 시대별 변천과정과 매장문화재를 보여주고 있다.
선사시대 유물을 소개하는 제1부에서는 순천 복다리 신기유적에서 출토된 주먹도끼, 자갈로 만든 연장인 찍개 등 1만5천 년 전의 구석기 유물을 볼 수 있다. 또 돌널무덤(돌을 잇대어 만든 무덤), 독널무덤(항아리 형태의 관) 등의 무덤이 발견된 전주 동산동 유적은 장례문화, 주거생활 등 당시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 초기 철기시대 토기(사진 위), 전주 동산동 유적의 마한시대 생활용 토기(아래).
제2부에서는 마한의 집터 흔적이 발견된 전주 동산동 유적, 장성 월정리 유적에서 발견된 1천7백여년 전의 문짝, 상위계층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나주 동수동 온수 유적에서 출토된 1.4m 초대형 굴뚝 등을 볼 수 있다. 또 장성 월정리 유적에서 출토된 제련로 벽체와 송풍관에서 삼국시대 제철 기술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어 제3부에서는 군산 축산리 계남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합(뚜껑이 있는 청동 그릇)과 각종 장신구에서 정성스럽게 조상을 모신 옛사람들의 심성을 볼 수 있다. 조선 시대 분청사기 산지인 고흥 운대리에서 출토된 도자기는 6백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 투박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광양 마동 유적에서 나온 수저류와 청동 다리미는 선조들의 정갈한 생활상을 보여준다.
▲ 나주 동수동 온수 유적의 대형 굴뚝(왼쪽)과 장수 월정리 유적의 나무 문짝(오른쪽).
제4부는 매장문화재를 활용한 종이 공예 전시로 꾸며진다. 입큰 구멍단지, 대형 옹관 등 의 유물들이 종이 모형으로 재탄생했다. 알록달록한 전시물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전시 외에도 매장문화재 조사와 호남지역의 유적을 주제로 한 사진전, 발굴성과와 그 의미를 짚어보는 강연,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061)330-7800으로 연락하거나 박물관 홈페이지( http://naju.museum.go.kr/html/en/)를 방문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전주 동산동의 마한 유적(사진 위)과 함평 금산리 방대형 고분(아래).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립나주박물관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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