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5.05.06
전장의 기적
국가보훈처는 프랭크 댈리 미국 육군 준장을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951년 5월 26일 밤, 중공군(Chinese People's Volunteer Army, PVA)과 전투가 한창이던 경기도 가평. 프랭크 댈리 중령이 이끄는 제213야전포병대대에 미군 제24사단 21보병연대를 포격 지원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그러나 포병부대를 엄호하던 전투 병력이 전진하는 바람에 포병부대는 홀로 남겨지고 말았다.
▲ Frank Dalley 준장
중공군 병력은 4천명이 넘은 반면 포대병력은 240명에 불과했다. 중공군은 포대가 지키고 있는 좁은 협곡을 맹렬히 공격해 왔다. 암흑 속에서 전투는 백병전으로 전개되었다. 새벽까지 이어진 포화 속에서 협곡을 둘러싼 능선을 오르려고 시도했던 적군은 미군의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퇴각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대규모로 투항해 왔다. 350명이 전사하고 830여명이 생포되거나 투항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제213야전포병대대에는 단 한 명의 전사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유타주 서밋 출신의 프랭크 댈리 중령은 그 누구보다 병사들의 안전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부대 병력이 모두 유타 주의 인근 마을에서 온 600명의 어린 병사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병사들은 ‘그는 훌륭한 리더였으며, 우리 모두를 염려해주었다. 파병 당시 약 187파운드(약 85kg)였던 그의 몸무게는 1년 후 부대원에 대한 근심과 스트레스 때문에 147파운드(약 67kg)로 줄었으며 갈색이던 머리도 백발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결국 600명 전원이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유타주 주민들은 이를 두고 ‘가평의 기적’ 또는 ‘가평의 전설'이라고 부르며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위택환 코리아넷 기자
사진 국가보훈처
whan2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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