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5.01.15
세계를 유혹하는 명품, 한국도자기

▲ 영국왕실이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60주년 기념 도자기로 선택한 한국도자기의 프라우나 퀸즈 다이아몬드 주빌리
다이아몬드 모양의 스와로브스키 원석이 자기 주변에 정교하게 둘러있다.
황금색과 붉은색의 왕관문양이 파란색 접시와 찻잔 중앙에 화려하게 빛난다.
이는 한국도자기가 2010년 선보인 프라우나 퀸즈 다이아몬드 주빌리(Queen's Diamond Jubilee)이다. 이 제품으로 한국도자기는 영국왕실로부터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 기념 도자기 제작사로 선택되어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사실 한국도자기는 영국왕실 뿐만 아니라 국제행사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다. 각국 재외공관에 주 공급처로 납품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도자기로 인정받은 한국도자기의 역사는 1943년 충청북도 청주의 한 공장에서 시작됐다. 과거 한국의 도자기 산업은 가내수공업 형태였다. 창업자 김동수 한국도자기회장은 당시 회사가 빚에 허덕이는 어려운 처지에도 10여 명의 직원과 함께 '한국 최고의 물건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6.25전쟁과 이후 플라스틱 그릇의 유입은 판매부진과 경영난을 가중시켰다.
김회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제품 개발에 힘썼다. 한국도자기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명품도자기를 생산하는 영국에서 전사지(도자기를 인쇄할 때 쓰는 인쇄화지)를 수입, 1970년대에 한국 최초로 무늬를 넣은 도자기 홈세트 '황실장미홈세트'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1973년 어느 날 김회장은 당시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국빈들에게 자신있게 내놓을 고품질의 도자기를 생산해달라는 영부인의 요청을 받은 김 회장은 한국 최초로 본차이나 제품을 생산하여 납품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본차이나는 얇고 가벼우며 단단하고 뛰어난 보온성을 갖췄다. 이후 한국도자기는 현재까지 청와대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


▲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한국도자기 제품
한국도자기의 품질과 기술력은 로마교황청에서도 인정받았다. 한국도자기는 1990년 로마교황청으로부터 도자기 제작 요청을 받고 예수의 탄생을 담은 그림과 말씀을 새겨 넣고 요한 바오로 2세의 친필 사인을 넣은 도자기를 특별히 제작·납품했다.


▲ 한국도자기가 로마교황청의 요청으로 1990년에 제작한 제품. 안에 예수의 탄생을 담은 그림과 말씀을 새겨 넣고 요한 바오로 2세의 친필 사인을 넣었다.

▲ 한국도자기의 장인이 프라우나 제품에 보석부착 작업을 하고 있다. 프라우나는 크리스털 세공, 수공예 기법 등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생활자기를 예술차원으로 승화시킨 식기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자기는 2004년 프리미엄 브랜드 '프라우나'를 선보이며 또 한번 도약했다. 프라우나는 크리스털 세공, 수공예 기법 등으로 만들어져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프라우나는 ‘Proud(자랑스러운)+Profound(심오한)+Una(하나)’의 합성어이다. 프라우나의 모든 제품은 본애쉬를 50% 이상 함유한 최고급 본차이나로 무납성분 유약, 24K 금과 백금, 한국도자기의 기술력과 장인 정신이 합쳐져 만들어진다.
현재까지도 한국도자기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해 500억 원의 총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도자기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중동, 유럽, 터키 등 50여 개 국가에 수출 중이며 수출 규모가 총 매출의 약 30% 가량을 차지한다. 뉴욕 블루밍데일즈(Bloomingdales) 백화점, 영국 해롯(Harrods) 백화점 등에서도 한국도자기 매장을 찾을 수 있다.

▲ 충북 청주의 한국도자기 본사와 공장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사진 한국도자기 제공
arete@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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