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5.01.13
손수 뜨개질한 ‘왕털실’ 모자 덕분에 올 겨울 따뜻해요

▲ 손가락만한 굵기의 두꺼운 실로 직접 뜨개질한 모자가 올 겨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는 손가락 굵기만한 두꺼운 실로 직접 뜨개질한 모자가 인기다.
거리에는 머리보다 훨씬 큰 털실모자를 뒤집어 쓰고 겨울 추위를 버티는 젊은이, 어린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이 모자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동대문종합시장 지하1층 장미모사에서 젊은 여성들이 옹기종기 모여 모자를 뜨개질하고 있다.

▲ 다른 실과 비교에 굵기 면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는 일명 ‘왕털실’
서울의 패션가, 동대문에서도 이런 털실을 파는 가게가 몰려있다. 매장 곳곳에는 빨간색, 분홍색, 파란색, 초록색 등 형형색색의 두꺼운 실타래 뭉치들이 가득하다. 패션뿐만 아니라 ‘손뜨개’가 가진 아날로그적 감성에 끌려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부쩍 늘었다.
동대문종합시장 지하1층 장미모사를 운영하는 김채원 씨는 이 모자를 ‘왕털실 모자’라고 불렀다. 김씨는 “이번 겨울 초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defult3000)에 왕털실로 짠 모자를 올렸더니, 한 달도 채 안돼 이 모자를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며 “별 생각 없이 올린 사진이 이렇게 큰 인기를 일으키게 될지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 동대문종합시장 지하1층에서 장미모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채원씨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온 손님들도 ‘왕털실’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가게 구석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굵고 짧은 바늘 한 쌍을 이용해 왕털실을 엮고 있는 10명 정도의 젊은 여성들이 눈에 띄었다.
김씨는 “주로 젊은 여성분들이 찾아와서 4만원짜리 털실 한 타래를 사서 뜨개질하는 방법을 배운다”며 “바늘과 실이 워낙 굵어서 1시간 내에, 뜨개질에 능숙한 사람은 30분만에 모자 하나를 뚝딱 만들어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 초보자라도 실과 바늘이 두꺼워 1시간 내에 모자 하나를 금방 만들어 낼 수 있다.
동대문종합시장에 있는 많은 가게에서는 털실을 사면 바늘을 빌려주고, 무료로 모자 뜨는 법도 가르쳐 준다. 4만원짜리 털실 한 타래를 사면 모자 두 개를 만들 수 있다.
언니에게 줄 생일선물로 왕털실 모자를 짜고 있던 정다원 씨는 “털실 값 외에 드는 비용이 없어서 크게 부담되지 않다”며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따서 선물하는 것도 의미 있고, 직접 뜨개질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글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jiae585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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