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4.12.31
남태평양에서 보내온 새해 메시지
홀로 요트를 항해하며 세계 일주 목표에 다가가고 있는 김승진 선장이 남태평양 부근에서 새해 인사를 보내왔다.
단독 무기항, 무원조, 무동력 요트 세계 일주를 선언하며, 지난 10월 18일 당진 왜목항을 출발한 김승진 선장은 현재 뉴질랜드 동쪽 해역까지 접근했다. 출발 전부터 그와 지속적으로 연락해온 코리아넷은 지난 11월 25일에는 무풍지대에서 바람을 기다리는 김 선장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항해를 시작한 지 73일 된 12월 30일, 위성전화를 다시 연결해 현 상황을 듣고 소식을 기다리는 후원자들을 향한 새해 메시지를 들었다.

▲ 김승진 선장은 10월 18일 당진 왜목항을 출발해 현재 뉴질랜드 동쪽 해역을 항해하고 있다.
- 뉴질랜드 동쪽 해역을 항해 중이라고 들었다. 기상을 비롯해, 선장님의 건강은 어떤지?
뉴질랜드 동쪽 해역에서 남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적도의 무풍지대에서 바람이 없어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오늘(30일) 밤엔 서경 173도를 지나면서 날짜변경선을 지나는 의미 있는 날이다. 하루를 벌게 되는 셈이다. 예정대로 잘 흘러가고 있으며, 건강도 양호한 상태다.
- 적도 무풍지대라는 큰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1월 말에 지날 것으로 예상하는 '케이프혼'이 또 한 번의 고비다.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는지?
반드시 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그 곳을 통과하지 않고는 항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큰 파도와 강한 바람이 있을 뿐인데, 그 정도는 잘 견뎌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것에 두려움을 느꼈다면 항해를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연결된 줄이 충분히 당겨지지 않아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지만 오늘 뒤쪽에서부터 이어진 와이어를 팽팽하게 조이게 됐다. 배 상태가 아주 튼튼하게 보강돼 마음 놓고 또 다른 고비에 도전 할 수 있게 됐다.
- 12월 중순 쯤, 피지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의 협조로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육상지원 팀을 만났다. 70여일 만의 재회, 기분이 어땠나?
허락된 시간이 길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무척 반가웠다. 피지 인근 해역에서 파워보트를 타고 온 육상지원 팀을 만나, 큰 생수통에 그간 촬영한 원본을 담아 바다에 띄워줬다. 아주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 페트병 속에 채소를 키우고 있는 사진을 봤다. 어떤 채소를 어떻게 기르고 있는지?
요트에서는 싱싱한 야채를 먹을 수 없어서, 씨앗을 가지고 배에 올랐다. 무, 메밀, 상추 씨앗 등이다. 물을 듬뿍 적신 솜에 씨를 뿌려두면 3-4일이면 꽤 높이 자란다. 싱싱한 야채가 그리울 때, 씻어서 야채비빔밥을 만들어 먹곤 한다.

▲요트 안에서 김 선장이 직접 키우고 있는 무순.
영양엔 전혀 문제 없다. 건조 야채와 건조 단백질이 충분하고, 김치 덕분에 특별한 비타민제는 필요 없다. 배탈 한 번 난 적 없이 건강하게 항해하고 있다. 남극 쪽으로 갈수록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매일 냉수마찰을 하며 차가운 물에서 수영한다. 오히려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1억 명의 코리아넷 독자가 선장님을 응원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주는 새해 인사를 부탁 드린다.
여러분의 응원에 힘입어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며 무사히 항해하고 있다. 응원 진심으로 고맙다. 당진 왜목항을 출항한 지 벌써 70여 일이 지나 2015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지금 나의 항해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도전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여러분이 소망하는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멋진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이번 항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멀리 남태평양에서 인사 드립니다."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사진: 희망항해본부
slee2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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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진 선장이 항해하며 촬영한 남태평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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