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4.12.29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한국 팬들의 열정이 따뜻하게 전해지고 있다.
주인공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KBS World가 공동으로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한 국제 콘텐츠 공모전 '한국과 사랑에 빠지다(Fall in love with Korea)'의 수상자들. 이들은 25일 한국을 방문해 지난 나흘 간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체험했다. 이들은 한국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신기하고 감사하다면서 ‘어메이징’이란 감탄사를 연발했다.

▲ 공모전 우승자들이 26일 박술녀한복집에서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촬영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케이팝, 드라마, 한국음식 등 한국을 사랑하게 된 이유와 순간 등 한국과의 인연을 동영상, 사진, 웹툰 등으로 제작하는 것이 미션이었다. 공모전에는 117개 국가에서 4,272건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지구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는 수준 높은 작품도 많아, 평가하는 심사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공모전에서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우승자들은 25일부터 나흘 간 한국을 방문해 전통문화와 역사, 음식, 명소 등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방한 첫 째 날인 25일, 이들은 남산과 홍대 등 서울 시내를 방문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즐겼으며, 이튿날은 한복디자이너 박술녀의 한복집을 방문해 한복을 입고 미니 패션쇼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하나 나브라틸로바(Hana Fitria Navratilova)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친구들이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직접 입어보니 아름답고, 폭이 넓어 생각보다 편하다”고 말했다. 상상만 했던 것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나브라틸로바는 “떡볶이, 호떡, 샤브샤브, 불고기 등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면서 “돌아가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명동과 홍대의 서울 시내를 방문하라고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박술녀 원장은 이란에서 온 모스렘자드가 한복을 한국사람들보다도 더 예쁘게 입었다며,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지갑을 선물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미니 패션쇼를 선보인 이들 가운데, 가장 한복이 잘 어울리는 사람을 꼽아 박술녀 원장이 선물을 전달했다. 주인공은 이란에서 온 로샤나 모스렘자드(Roshana Moslemzadeh). 그는 공모전에 출품한 사진에도 한복을 만드는 모습을 담았다. “나도 한복을 만들어 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상까지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스렘자드를 뽑은 이유에 대해 박 원장은 “직접 입고 느껴본 것처럼 한복은 이토록 아름다운 옷이다”라면서 “예쁘게 제작하는 것이 반이라면 예쁘게 입어주는 것이 반이다. 활옷을 한국사람 이상으로 예쁘게 입어줬다”고 평가했다.

▲ 커플 한복 의상을 갖춰 입은 (왼쪽) 이란 출신 로샤나 모스렘자드와 필리핀 출신의 안드레이 룩투(Andrei Renzo Lugtu), (오른쪽) 폴란드 출신 마그달레나 마라초프스카(Magdalena Malachowska), 팔라우 출신 젤로 아구아라스(Jello Aguaras). 룩투는 한국 드라마를 본 이후로 달라진 삶을 웹툰으로 제작했고 마라초프스카는 동방신기와 한국음식에 대한 애정을 웹툰에 그려냈다. 아구아라스는 통일을 염원하는 사진을 찍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복 이외에도, 한국 문화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열정은 상당히 폭넓고 다채로웠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특히 칠레에서 온 마리아 비엘마(Maria Jose Belen Gonzalez Vielma) 는 수준 높은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일본 등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는 비엘마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을 통해 한국이란 나라를 알게 됐다. 드라마 배경음악이었던 김범수의 ‘보고싶다’는 매일같이 불러서 이젠 지겨울 정도. “현재 약 2년째 칠레에 사는 한국인 교민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있다. 같이 밥도 먹고 대화를 나눈다”면서 “칠레어도 말해도 한국어로 받아주는 모습이 고맙고 친근하다”고 말했다. 비엘마는 한국인 교민들을 통해 접한 한국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비디오로 제작해 이번 공모전에서 우승했다.
스페인에서 온 레일레 리자라가(Leire Lizarraga) 는 소심한 성격으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지만 태권도를 통해 극복한 경험을 그림으로 그려, 이를 나레이션과 함께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꼼꼼하고 정교한 그림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리자라가는 “모든 걸 3분 안에 담아내야 했기 때문에 내용과 대본을 구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막상 그림을 그리는 데는 하루 정도만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에서 ‘씨네마토그래피(Cinematography)’ 즉 영화 예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우연히 케이타이거(K-Tiger)의 태권도 공연을 보고 나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됐다. “태권도를 배우게 된 이후로 한국어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케이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TV 프로그램을 찾아 보기 시작했는데, 어른들께 존댓말을 쓰고 공경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인상 깊고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방한 삼일 째인 27일 서울 서촌의 재래시장과 창경궁을 둘러봤으며 다음 날인 28일에는 아산의 외암민속마을에서 한지공예와 엿만들기 등 전통 문화를 경험했다.
공모전에서 우승한 작품을 보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www.korea.net/Resources/Multimedia/UCC
글: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slee27@korea.kr

▲ 칠레 출신의 마리아 비엘마는 한국인 교민들과의 일상생활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비디오에 담아 공모전에서 우승했다.

▲ 스페인 출신의 레일레 리자라가는 태권도를 배우면서 달라진 본인의 삶을 그림으로 그려 이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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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출신의 파리아 사벳(Paria Samimi Sabet)은 로샤나 모스렘자드와 사촌지간이다. 함께 사진 작품을 완성해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 인도네시아 출신 쿠수마 샤브리나(Kusuma Ghaisani Shabrina)는 KBS World에서 주최한 '두근두근 한국어'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 인도네시아 출신 하나 나브라틸로바는 KBS World에서 주최한 '뷰티바이블' 이벤트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뷰티 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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