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4.12.26
한국의 과거를 보여준 영화 ‘국제시장’
영화 '국제시장'이 연말 한국사회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1950년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17일 개봉 이후 24일 기준 관객 23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생활상, 시대적 배경을 전달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분석되고 있다.
이 영화는 픽션이지만 시대의 배경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공감을 끌고 있다. 1950년 12월, 한국전쟁의 한창시기인 흥남철수에서 시작된다. 중공군의 대공세에 밀려 연합군은 함경남도 함흥에서 대규모 철수를 하게 된다. 공산정권 치하에서 벗어나 남한행을 선택한 주인공의 가족들은 흥남부두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수만명의 탈출난민들이 미군 군함에 오르다가 헤어지는 아픔을 겪게 된다. 주인공도 배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부친과 막내 여동생과 헤어지게 된다.
아무것도 없는 홀몸으로 한반도의 남쪽끝자락 부산에 정착한 주인공 가족은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온갖 허드렛일을 하게 된다. 1960년대 주인공은 홀어머니와 동생들을 책임지기 위해 주인공은 독일에 광부로 취업을 나간다. 3년의 계약기간동안 부지런히 일해서 목돈을 챙겨 귀국한다. 독일 취업생활중 간호사로 이곳에서 일한 여주인공과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기도 한다. 그 덕분에 집한채를 마련하고 가장으로서 생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 동생 학비를 위해 파독 광부의 길을 택한 덕수가 파독 간호사 영자를 만나는 장면.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된다.

▲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들은 서로 교류하며 외로움을 달랬고 상당 수가 부부로 맺어지기도 했다.

▲ 파독 광부로 일하는 덕수는 광산사고로 위험한 순간에 처하기도 한다.
실제 독일은 당시 한국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20대초반의 한국남녀들이 광부 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로 일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한국파독협회에 따르면 1963년 12월 21일 이래 1970년대 후반까지 광부 7천936명과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1만 1천57명이 독일의 광산과 병원에서 일했다.
그런데 1970년대 초반 다시 동생의 혼인을 위한 돈이 필요하여 베트남전에 물자운반 노동자로 취업을 떠난다. 그 와중에 다리에 총상을 입고 평생 불구의 몸이 된다. 이어 귀국하여 국제시장에서 외제물품을 파는 소매상으로 가계를 이끌어 나간다.
실제 인물의 스토리는 아니지만 한국전쟁-독일과 베트남 취업은 60대 후반~70대의 한국인들이 겪었던 공통 사건이기에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후 1980년대 실제로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은 이 영화의 말미를 장식한다. 1950년 흥남에서 헤어졌던 막내 여동생과 KBS방송에서 재회하는 모습은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를 만든 윤제균 감독은 "힘들고 고단하고 치열한 시대에 정말 열심히 살아왔던 우리의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같은 영화"라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개인의 가족사이지만 전쟁, 외국에서의 취업, 이산가족상봉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를 담은 이 영화는 계속 관객들을 흡인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일간지들은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를 보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위택환,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whan23@korea.kr
사진: '국제시장' 페이스북, 네이버(Nav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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