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4.12.05
아시아 국가간 종자품질 검정기술 교류
우리가 즐겨 먹는 방울토마토나 파프리카. 이 종자가 금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종자는 비슷한 무게의 금과 비교해 두 세배나 비싸다. 이처럼 종자산업은 부가가치가 높다. 이에 종자의 진위성과 발아율 등 종자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검정기술을 개발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의 종자분야 전문가들이 경북 김천 국립종자원에 모였다. 한국과 아시아 12개국이 참가하는 종자산업 전문가 워크숍이 11월 23일부터 12월 6일까지 2주간 열리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종자산업 발전과 우수한 종자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종자품질 검정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종자 샘플링, 발아, 순도, 수분 등 품질검정에 대한 이론과 실습, 품종식별을 위한 유전자분석, 종자병검정 교육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 경북 김천 국립종자원에서 열린 종자산업 전문가 워크숍에서 유전자 분석 실습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이번 워크숍은 국립종자원이 종자검정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아시아지역 내 종자산업 현황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교육사업이다. 국립종자원은 아시아 각국의 종자검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왔으며 이와 함께 2008년부터 본 워크숍을 진행해 현재까지 7회에 걸쳐 14개국 8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모든 과정은 국제종자검정협회(International Seed Testing Association, ISTA)의 규정에 맞춰 이뤄졌다.
국립종자원은 벼, 보리, 콩 등의 생산∙공급과 민간종자 및 국제거래종자의 보증업무를 총괄하는 종자품질보증 기관이다. 지난 7월 김천 이전과 함께 국립종자원 내 설립된 종자검정연구센터는 종자검정 및 새로운 종자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번 종자산업 전문가 워크숍을 주관했다.
4일 열린 워크숍에서는 뉴질랜드에서 온 크레이그 맥길(Craig McGill) ISTA 종자수분위원회 전 회장이 종자의 수분측정 방법을 강연했다. 맥길 전회장은 종자의 산화, 부패, 종자성분의 손실을 방지하면서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또 종자샘플 분석을 위한 전제조건과 규정을 설명하고 샘플을 측정할 때 최적온도, 건조방법 및 수분함량 분석 등에 대해 발표했다.

▲ 수분측정에 관한 국제규정을 설명하고 있는 크레이그 맥길 (Craig McGill) ISTA 종자수분위원회 전 회장.
강연에 이어 실습에 들어간 참가자들은 종자의 수분 검증을 하는 방법과 어떻게 종자 샘플을 다루어야 하는지를 배웠다. 또 시료를 채취하고 공기 중의 수분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을 익혔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는 미얀마의 농림부 소속 재배부장인 쪼 띨하(Kyaw Thiha) 씨는 "전에는 종자를 농부들에게 보급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번 워크숍에서 종자성분 확인, 순도 측정, DNA분석 등 최첨단 기술을 배웠다"며 "한국의 농업정책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게 됐으며 미얀마에 돌아가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뷰
신현관 국립종자원장과 이번 워크숍의 목적과 종자검정센터의 설립취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 이번 종자산업 전문가 워크숍의 목적은 무엇인가?
종자 문제 해결과 관리다. 아시아 각국에서 종자검정 기술공유에 대한 다양한 요청이 있다. 아시아 종자산업 기술과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하는 사업이다. 2008년부터 80여명의 공무원들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의 종자검정 제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연구인력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그리고 종자산업이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설명했다. 또 품질 검정, 저장 관리 기술, 규격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기준에 부응하는 교육을 한다.
▲ 종자산업이 중요한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하는 신현관 국립종자원장.
- 국립종자원 내에 종자검정연구센터의 설립목적은 무엇인가?
종자검정 연구센터는 종자를 직접 생산해 농가에 공급한다. 그런데 품질이 일정수준 이상 되는 것만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품질이 유지되는 지를 사전 점검한다. 보급한 이후에도 발아율 품질에 변화가 없는지 사후검증도 한다. 종자 분쟁이 발생했을 때 분쟁 대비 테스트도 실시한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모든 종자를 관리하고 신품종 보호, 새로운 품종으로 등록되는 모든 종자를 보관한다. 종자 무역을 할 때 품질 증명서 발급하고 이와 관련된 인력을 양성한다. 종자의 품질에 있어서 건전도(health test)를 검사하고 종자에 병해충이 있는지 확인하는 기능도 있다.
- 종자검정연구센터의 중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현재는 주로 검정, 분석 업무가 대부분이다. 앞으로 연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 다. 종자를 비교∙분석하는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민간과 각국 전문가들을 위한 교육을 확대하려고 한다. 현재 인력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종자산업은 창조경제와 잘 어울리는 농업부문이다. 종자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종자 소요량이 많은 나라와 기술협력을 해야 한다. 큰 종자업체들은 품질 유지 기능이 잘 갖춰져 있으나 중소규모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들을 위해 종자 성분 분석, 병리검정을 한다.
이와함께 종자검정연구센터의 소은희 센터장과 그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종자검정연구센터의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
종자검정연구센터는 ISTA 인증실험실 운영과 국제종자분석증명서 발급한다. ISTA 인증실험실이란 국제규정에 따라 종자품질검정을 수행할 능력을 갖춘 실험실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종자 수출 기업을 위해 종자품질을 증명하는 증명서(ISTA certificate)를 발급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또 국내 유통되고 있는 종자의 보관과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 약 6백18작물 3만여 종자가 한국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 종자들의 발아율과 품종진위 검정을 실시, 종자품질의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 유전자분석 종자를 들어 보이고 있는 소은희 종자검정연구센터장.
품종보호를 출원할 때 재배시험과 DNA분석으로 기존 종자와 유사성을 확인하여 신품종심사를 하기도 한다. 신고 품종과 실제 유통종자와의 동일성여부 검정하고 작물 및 종자에 병원균(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 여부와 병원균 유무를 확인한다.
- 종자검정센터의 주요 연구분야와 활용분야는 무엇인가?
종자검정센터는 품종보호출원 심사 시 기존 등록품종에 대한 권리침해가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출원품종과 기존품종들과의 유사성을 측정한다. 또 병 저항성 품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 소은희 종자검정연구센터장이 한국에서 유통되는 3만여 점의 종자가 보관된 냉장실에서 종자관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분쟁 또는 권리침해 발생시 대상 종자의 유전자분석을 실시해 품종진위를 확인한다. 종자의 건전한 유통을 위해 종자의 발아율, 품종진위를 검사한다.
고품질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원종, 보급종 품질관리를 수행한다. 또 종자품질검정 기술을 개발하며 품종 형태적 특성과 DNA프로파일 표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주요종자의 발아력 및 활력을 검정한다.
- 종자검정센터의 어떤 교육활동을 하고 있나?
종자업체, 육종가, 종자관리사, 학생 등 민간을 대상으로 검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아시아국가를 대상으로 종자전문가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신품종 심사기술, 유전자 및 병리검정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얀마에 종자품질검정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글 사진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 경북 김천에 자리잡은 국립종자원 전경

▲ ISTA 국제규정에 따라 종자품질검정을 수행할 능력을 갖춘 실험실임을 보여주는 인증서.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jpg)
.jpg)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