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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4.10.20

한국과 중국의 가교된 문화축제

한중 수교 22주년을 기념한 '2014 다채로운 민족문화-한중연(緣) 문화축제'가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열렸다.

2007년 8월 북경에서 처음 시작된 한중연 문화축제는 올해 12회째로 양국 지방정부와 관광, 교육, 예술단체의 상호교류를 위해 두 나라에서 번갈아 열려왔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2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워커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 스루이린(史瑞琳) 주한중국문화원장,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7일 워커힐에서 열린 한중연 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왼쪽), 취한 한중문화우호협회장(오른쪽)이 로비에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 17일 워커힐에서 열린 한중연 문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왼쪽), 취한 한중문화우호협회장(오른쪽)이 로비에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17일 개막식에 앞서 로비에서 열린 중국의 외발자전거 타기(사진 위), 주둥이가 긴 주전자로 차 따르기 묘기는 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17일 개막식에 앞서 로비에서 열린 중국의 외발자전거 타기(사진 위), 주둥이가 긴 주전자로 차 따르기 묘기는 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 17일 개막식에 앞서 로비에서 열린 중국의 외발자전거 타기(사진 위), 주둥이가 긴 주전자로 차 따르기 묘기는 많은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김재원 원장은 "이제 성년의 단계에 접어든 양국관계가 보다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하고 양국민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문화방면의 교류"라며 "이번 축제가 큰 성공을 거두고 향후 양국을 대표하는 문화교류행사로서 가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루이린 주한중국문화원장은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양국민이 친근하며 문화적으로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2천년 간 양국은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거울삼고, 융합되면서 동아시아 문화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풍부한 한중인문교류가 이루어지고 상호이해와 우호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사진 위), 스루이린 주한중국문화원장(아래)

축사를 하고 있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사진 위), 스루이린 주한중국문화원장(아래)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사진 위), 스루이린 주한중국문화원장(아래)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한중 합동공연이 펼쳐졌다. 한국 공연으로는 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의 국악,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판굿, 대사 없는 뮤지컬 난타, 태권도 공연이 어우러졌다. 중국의 귀주성과 감숙성의 묘족(苗族), 동족(侗族), 유고족(裕固族) 등 소수민족의 전통무용, 민요, 연주도 소개됐다. 특히 묘족의 '상도산'(칼날 위에서 펼치는 기예, 上刀山) 공연은 관중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유고족의 ‘유고초원의 정'은 초원에서 수확의 기쁨을 노래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공연이다.

▲ 유고족의 ‘유고초원의 정'은 초원에서 수확의 기쁨을 노래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공연이다.

유고족의 사천극 '변검'은 사천극 속의 인물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연이어 바뀌는 가면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유고족의 사천극 '변검'은 사천극 속의 인물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연이어 바뀌는 가면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판굿'의 사물잽이들은 상모를 쓰고 장구를 치고 흥을 돋구었다. 앉아서 하는 사물놀이 공연에 비해 놀이성이 강한 공연이다.

▲ '판굿'의 사물잽이들은 상모를 쓰고 장구를 치고 흥을 돋구었다. 앉아서 하는 사물놀이 공연에 비해 놀이성이 강한 공연이다.

 귀주성의 가무 '다채로운 귀주’는 아름다운 귀주산에서의 즐겁고 흥겨운 춤과 노래를 묘사한 작품이다.

▲ 귀주성의 가무 '다채로운 귀주’는 아름다운 귀주산에서의 즐겁고 흥겨운 춤과 노래를 묘사한 작품이다.

맨발로 날카로운 칼에 올라서는 기예공연‘상도산'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 맨발로 날카로운 칼에 올라서는 기예공연‘상도산'은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개막식 후 무대에 함께 선 공연단과 주요 관계자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 개막식 후 무대에 함께 선 공연단과 주요 관계자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17~18일 양일간 워커힐 산책로에서도 중국의 전통공연이 열려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 17~18일 양일간 워커힐 산책로에서도 중국의 전통공연이 열려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 한중문화우호협회)

공연 외에도 각종 전시가 열려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17~18일 워커힐 산책로와 19일 서울 시청광장에서는 귀주성의 은공예, 소수민족의상체험, 북경 화가이원의 다도, 하남성 운대산의 전지공예, 손으로 면을 뽑는 묘기, 청해성의 돌공예 등 중국의 음식문화 및 민속문화가 펼쳐졌다.

글 임재언,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임재언, 한중문화우호협회
jun2@korea.kr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과 한중연 문화축제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할아버지를 비롯해 오랜동안 한국과 인연을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은 길가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의 소박한 모습에서 한국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할아버지를 비롯해 오랜동안 한국과 인연을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은 길가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의 소박한 모습에서 한국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할아버지가 80년 전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사셨다고 들었다. 할아버지에 이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뭔가?

아버지가 인천에서 1936년 태어나셨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할머니 등 많은 가족들이 한국에서 사셨다. 호적등본을 봤을 때 아버지의 고향 산둥성, 태어난 도시는 인천이라는 것을 보게 됐다. 그때 당시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 맺지 않았을 때라서 도대체 인천이 어디에 있는 도시인가하고 궁금했다. 한국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1994년 대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있다가 화장품 포장사업을 시작했다. 그때 SK화학, 삼성 등 한국기업들로부터 원재료를 구입하면서 교류를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에서 산 지 20년이 다됐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음식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나는 처음부터 된장찌개를 좋아했다. 한국음식이 너무 잘 맞았다. 한국 사람들이 모두 친절한 것도 있지만 여기 와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를 생각해도 그렇고, 여기 와서 음식, 문화를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인복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나와 한국과의 인연은 참 깊은 것 같다. 지금 인왕산 근처에 살고 있는데,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한다. 인왕산 저 어딘가에 꼭 계신 것만 같이 내 옆에 항상 가까이 있는 것 같다.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왼쪽)과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 취한 회장은 안중근 의사가 즐겨 마셨다는 하얼빈의 전통주를 소개했다.

▲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는 김재원 해외문화홍보원장(왼쪽)과 취한(曲欢) 한중문화우호협회장. 취한 회장은 안중근 의사가 즐겨 마셨다는 하얼빈의 전통주를 소개했다.

- 한국의 어떤 점이 좋은가?

길가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이 가장 아름답다. 부추, 마늘 등 채소들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계신 할머니들을 볼 때마다 나는 항상 감동한다. 나는 그분 들이 지난 몇 십년간 대한민국을 일으킨 주인공들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친절하고 스스로 살아가시는 모습들이 너무 존경스럽다.

내년에는 ‘한중효도문화축제'를 꼭 해보고 싶다. ‘아름다운 주름대회'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 어르신들의 감동 스토리를 들어보는 축제다. 그들의 주름 사이에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들 말이다.

중국에서 도지사, 시장급 대표단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에 오면 길가에서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을 꼭 보시라고’꼭 권한다.‘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과정을 다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정이 꽉 차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라고.’

- 한국과 중국이 수교 22주년을 맞았다. 양국관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지속적인 문화적 교류가 필요하다. 그냥 피상적인 문화공연이나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발전에 앞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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