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4.10.17
문화로 마주보는 ‘청바지’

▲ 청바지 특별전에는 청바지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257건 390여 점의 전시물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청바지는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편안한 의복, 문화와 젊음의 상징, 때로는 자유 혹은 사상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나의 문화를 상징하는 의류인 청바지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15일부터 열리고 있다. 오는 2015년 2월 23일까지 계속되는 특별전은 해외와 한국에서 수집한 청바지와 관련 자료 등 390점이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채 관람객을 맞는다.

▲ 청바지 특별전에는 청바지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257건 390여 점의 전시물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 탄생한 청바지는 전 세계적으로 문화, 시대, 나이에 제약을 받지 않고 사랑을 받는 의류로 자리 잡았다. 미국 금광의 광부들에 의해 튼튼한 작업복으로 출발 한 청바지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들에 의해 처음 한국에 소개됐다. 한국에서 청바지는 1960-70년 대에는 청춘·저항·자유를 상징했고 1980년 대 이후에는 도전·창의를 나타냈다.

▲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 1년여간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출간한 책자 ‘청바지’.
한국에서 첫 청바지 모델을 했던 이재연 모델라인 회장(68)은 “고등학교 시절 청바지를 구입하기 위해 유일한 판매처였던 남대문 구호물자 시장에 두세 번 갔는데도 구할 수 없었다”며 특별히 부탁을 해야만 구입 할 수 있는 진귀한 의류였다고 밝혔다.
1970년대 청춘의 상징이었던 통기타 가수 양희은은 “원로가수들이 (나를 향해) 운동화에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서는 저런 사람하고는 한 무대에 설 수 없다고 강하게 어필했었다”며 당시의 청바지에 대한 인식을 전한다.

▲ 독일 리바이스 스트라우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던 리바이스 재킷(1938년 출시)과 리바이스 501 청바지(1937년 출시)

▲ 지난 2009년 북한에서 제작된 ‘노코진 블랙진’.
국립민속박물관의 노은희 학예연구원은 “청바지의 창시자 독일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생가 박물관의 청바지와 포스터, 현대 미술가 벤 베넘의 데님 작품, 북한에서 제작한 청바지에 이르기 까지 청바지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며 “청바지만을 주제로 한 특별전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시는 ‘청바지, 탄생과 확산,’ ‘청바지, 일상 속으로,’ ‘청바지 유감,’ ‘청바지 만감,’의 네 가지 주제로 구분되어 있다”며 “관람객이 단순한 의류가 아닌 문화로의 청바지를 이해하는 전시회”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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