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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4.10.06

푸른빛의 아름다움, ‘청화백자’

순백자에 푸른색 안료로 각종 문양이 그려진 청화백자는 중국 원나라에서 시작돼 한국, 일본, 유럽까지 전파됐다. 15세기 초 조선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청화백자를 제작했다. 당시 조선 청화백자는 다른 백자와 달리 ‘왕실’ 전용이었다.

푸른 문양을 만들기 위해 쓰이던 코발트 안료는 중동의 페르시아 지역에서 생산돼 중국을 거쳐 수입됐으므로 금값보다도 비쌌다. 따라서 왕족과 사대부들이 제한적으로 향유했던 청화백자는 당대 최고의 화가들인 도화서 화원들이 백자 위에 문양을 그려 왕실의 품격과 취향을 오롯이 보여준다.

조선 청화백자 고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그 발전과정과 함께, 전통 미감이 현대에 어떻게 응용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조선시대 청화백자.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조선시대 청화백자.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란 주제로 지난 9월 3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기획특별전에는 한국 조선시대(1392-1910)의 청화백자 대표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조선 백자 그리고 청화백자’, 2부 ‘청화백자, 왕실의 예와 권위’, 3부 ‘문인이 사랑한 청화백자’, 4부 ‘청화백자, 만민의 그릇이 되다’, 5부 ‘현대에 살아 숨쉬는 청화백자의 미감’ 등으로 청화백자를 사용하는 계층이 왕실(1·2부)에서 18세기 문관 관료(3부), 19세기 일반 백성(4부)으로 확대돼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임진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그 이전에는 청화백자로 감히 만들 것을 상상하지 못했던 세수대야라든지 생활용품들이 (조선 후기부터) 청화백자로 만들어져서 얼마나 생활 전반에 청화 백자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청화백자 대표작품들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청화백자 대표작품들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청화백자 대표작품들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전시된 대표작품들 중에는 매화와 새가 그려진 항아리를 비롯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청화백자인 ‘흥녕대부인 묘지’, 궁중 잔치 때 꽃이나 술을 담았던 용무늬항아리 등이 있다. 또한 표주박 모양의 병에 풀꽃이 돋보이는 작품, 팔각형 연적에 중국 산수가 그려진 청화백자 등이 눈길을 끈다.

문인의 취향을 반영한 사군자, 산수, 인물, 동물화를 그려 넣기도 하고, 문인 지식층이 즐겨 키우고 감상했던 분재와 화초들의 모습을 가득 담기도 했다. 조선 후기에는 십장생, 봉황, 호랑이, 박쥐, 복숭아 등 장수와 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청화백자도 비교할 수 있다. 화려한 중국의 청화백자와 현대적 세련미가 돋보이는 일본의 청화백자도 함께 전시된다.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청화백자 그릇.

▲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에 전시 중인 청화백자 그릇.

중국과 일본의 청화백자와 차이점이 있다면 조선청화백자는 ‘여백’을 강조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갖는다는 게 특징이다. 또 백자의 바탕색과 문양에 사용된 푸른색에도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조선청화, 푸른빛에 물든다’ 특별기획전은 11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

▲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특별전.


▲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청화백자병으로 조선 1489년에 제작된 소나무 대나무무늬 항아리.

조선 15세기의 매화 대나무무늬 항아리.

▲ 조선 15세기의 매화 대나무무늬 항아리.

중국의 경관을 담은 산수화 ‘소상팔경도’를 그려 넣은 조선 18세기의 백자청화산수무늬항아리.

▲ 중국의 경관을 담은 산수화 ‘소상팔경도’를 그려 넣은 조선 18세기의 백자청화산수무늬항아리.

조선 19세기의 구름 용무늬 접시.

▲ 조선 19세기의 구름 용무늬 접시.

조선 19세기의 영지 넝쿨무늬 병.

▲ 조선 19세기의 영지 넝쿨무늬 병.

 조선 19세기 영지 넝쿨무늬 항아리.

▲ 조선 19세기 영지 넝쿨무늬 항아리.

조선 18세기의 풀꽃무늬 항아리(왼쪽)와 19세기 괴석 꽃무늬 병.

▲ 조선 18세기의 풀꽃무늬 항아리(왼쪽)와 19세기 괴석 꽃무늬 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월 16일까지 계속되는 기획특별전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공식포스터.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1월 16일까지 계속되는 기획특별전 '조선청화, 푸른 빛에 물들다’ 공식포스터.

글: 손지애 기자
사진: 전한 기자
jiae5853@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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