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4.09.24
아시안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종목
제17회 아시안게임의 열기가 인천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는 아시아만의 이색 종목이 스포츠 축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탄생한 세팍타크로, 인도의 민속놀이에서 발원한 카바디, 중국과 일본의 전통 무술인 우슈와 공수도 등을 포함한다.
이들은 아시아 각 국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외신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서양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 한 비올림픽 이색 종목으로 세팍타크로와 카바디를 꼽으며 ‘(다양한 종목을) 뒤죽박죽(Topsy-Turvy) 섞어놓은 듯한’ 이색적인 종목으로 소개했다.

▲ 지난 20일 부천경기장에서 열린 한-일 세팍타크로 더블 여자 예선전. (사진: 전한)
세팍타크로(Sepaktakraw)는 ‘발로 치다’라는 의미의 말레이시아어 ‘세팍’과 공을 뜻하는 태국어 ‘타크로’가 합성된 단어다. 종목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경기는 발을 이용해 공을 상대 진영의 네트로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핵심은 공을 절대 바닥에 떨어뜨리면 안 된다는 점. 본인의 키 높이를 능가해 뛰어오르는 선수들의 유연한 발놀림과 강한 스파이크를 날리는 반전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이끌어 낸다.

▲ 카바디는 인도에서 처음 행해졌으며 경기 도중 숨을 참아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연합뉴스)
인도 전통 민속놀이에서 발원한 카바디(Kabaddi)는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두어에서 유래했다. 직사각형 코트 위에 한 팀당 7명씩 들어가, 남자는 40분, 여자는 30분씩 경기를 치르게 된다. 언뜻 보면 격투기 같기도 하고, 또 달리 보면 술래잡기를 하는 듯 하다. 게임은 공격수 한 명이 상대 진영으로 들어가 수비수를 손으로 건드리고 귀환하면 1점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이 때 수비수가 공격수를 되돌아가지 못 하도록 붙잡아도 1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공격을 당한 선수는 코트 밖으로 나가야 한다.
재밌는 건, 공격하는 동안 숨을 참아야 하며, 그 증거로 “카바디, 카바디”라고 외쳐야 한다는 점. 숨을 쉬는 것이 발각되면 퇴장되기 때문이다. 숨을 참는 기술이 관건인 이 게임에 능한 정상급 선수는 수 분에 걸쳐 ‘카바디’를 계속 외칠 수 있다. 카바디는 올해 인도에서 프로리그가 만들어 졌으며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 2014인천아시안게임 우슈 여자 경기에서 한국선수 임성은이 멋진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중국에서 처음 행해진 우슈(Wushu)는 무협영화에서 보는 소림사권법, 쿵푸 등 전통 무술을 경기로 재해석한 종목이다. 경기는 크게 연기 종목인 투로와 대련 종목인 산수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투로는 홀로 출전해 기술을 표현하여 점수를 받는 방식인 반면, 산타는 손이나 발을 이용해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경기 방식이다. 킥복싱과 유사한 듯 보이지만, 상대 선수를 걸어서 넘어뜨리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투로 경기의 경우엔 나라의 구별 없이 전통 중국 의상을 입어야 하며, 산수 경기 때는 헤드기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에 임한다.

▲ 일본의 무술인 공수도는 손가락 관절과 손날을 이용해 상대를 공격한다. (사진: 연합뉴스)
공수도(Karate)는 일본의 대표 무술로, 일종의 품새 종목인 카타(Kata)와 대련 종목인 쿠미테(Kumite)로 나뉜다. 도복을 입고 손과 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무술인 태권도와 비슷해 보이지만 다리 기술에 중점을 두는 태권도와 달리 공수도는 손가락 관절과 손날을 통해 상대 선수를 공격한다. 그러나 실제 타격을 가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효 부위를 타격하되 상대방의 몸으로부터 5cm 안에서 공격을 멈추면 득점으로 인정한다. 실제로 상대를 가격했을 경우엔 오히려 상대에게 1점을 주는 ‘경고’가 주어진다. 마지막 목표 앞에서 멈춰야 하는 절제력이 공수도의 매력이다. 공수도에서는 일본, 이란이 절대강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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