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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넷뉴스

게시일
2013.10.24

전통과 현대의 공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전통과 현대의 모습을 간직한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관이 11월 13일 개관한다.

서울관 건립은 서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접근성이 떨어지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대신해 서울에 현대미술작품을 전시하고 경복궁, 창덕궁을 비롯한 주변문화유산과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서울관 부지는 원래 국군서울지구병원이 있던 곳으로 미술관 건립 시 옛 건물을 일부 활용했다.서울관은 부지 2만7264m2, 연면적 5만2125m2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전시장 면적은 과천관의 80%수준이다.

서울관은 ‘현재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접목하는 종합미술관,’ ‘글로벌 다양성을 증진하는 한국예술의 중심미술관,’ ‘문화발전을 생성하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며 일반인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주변 건물들이 돋보이도록 설계되었다. (사진: 남궁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주변 건물들이 돋보이도록 설계되었다. (사진: 남궁선)

고도제한 때문에 낮게 설계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뒤쪽으로 정부종합청사와 경복궁이 보인다. (사진: 남궁선)

▲고도제한 때문에 낮게 설계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뒤쪽으로 정부종합청사와 경복궁이 보인다. (사진: 남궁선)

서울관 개관과 함께 3관 체제를 갖추게 된 국립현대미술관은 각 관의 역할을 세분화할 예정이다.서울관은 동시대 현대미술작품과 신매체 융복합 전시에 중점을 두고 과천관은 한국현대미술사를 돌아보고 덕수궁관은 20세기 초 한국 근대미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서쪽으로는 경복궁, 동쪽으로는 창덕궁, 북촌 한옥마을 등에 둘러 쌓여 있는 서울관은 주변 문화유산과 잘 연결되고 접근이 용이하도록 개방성이 부여됐다. 서울관 주변 도로 어디서나 전시실로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여러 곳에 입구를 만들었으며 미술관 마당을 가로질러 인근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다. 하루에 다 돌아보기 힘든 큰 미술관을 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규모의 여러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서울관을 설계한 민현준 홍익대학교 교수는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미술관이 주변환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6개의 ‘마당’을 만들었다.

민 교수는 “새로운 아이콘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기존 아이콘의 배경역할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일상의 미술관, 관람객 중심의 미술관을 표방해 도심한복판에 있는 미술관을 마치 카페를 가는 것처럼 자주 가는 미술관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화유산에 둘러 쌓여 고도제한(12m)이 있는 까닭에 대부분의 전시공간이 지하에 만들어졌다. 지상에서 볼 때는 건물들이 따로 떨어져 있지만 서울관의 주요 전시공간인 지하 1층은 모두 연결돼있다. 지하로 내려간 미술관은 곳곳에 나있는 창문과 선큰가든(Sunken garden) 덕택으로 매우 밝아 이곳이 지상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곳곳에 있는 선큰가든과 넓은 창문 덕택에 지하에 있는 서울관 전시장은 매우 밝다. (사진: 남궁선)

▲곳곳에 있는 선큰가든과 넓은 창문 덕택에 지하에 있는 서울관 전시장은 매우 밝다. (사진: 남궁선)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전시공간 (사진: 임재언)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전시공간 (사진: 임재언)

최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팀장은 “해외의 일부 미술관이 지하를 적극 활용하기는 하지만 서울관처럼 주요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은 드물다”라고 말했다.

서울관은 개관을 앞두고 다양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소장품 100여 점으로 꾸미는 ‘자이트가이스트’전은 한국대표작가 50명의 작품을 통해 ‘시대정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제 현대미술을 조망하는 협력 큐레이터 기획전은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의 큐레이터가 작가 1명씩을 선정해 ‘연결-전개’라는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또 최우람, 서도호 등의 대형 설치작품이 공개된다. 서울관 개관에 맞춰 과천관에서는 인도·중국현대미술전이 덕수궁관에서는 한국근현대회화전이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문 (사진: 임재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문 (사진: 임재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내려가는 계단 (사진: 남궁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내려가는 계단 (사진: 남궁선)

서울관은 이곳에서 열리는 모든 전시를 볼 수 있는 통합권을 7,000원에 마련했다. 개관 초기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11월 30일까지 입장객을 시간당 500명으로 제한하고 인터넷 예약제를 실시한다. 예약을 하지 않는 경우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화, 목, 금,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수,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장한다.

또 서울관과 덕수궁관, 과천관을 오가는 무료셔틀버스가 매일 아침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4회 운행된다.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면 (02)2188-6000으로 연락하거나 홈페이지(www.mmca.go.kr)를 방문하면 된다.

임재언 코리아넷 기자
jun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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