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8.21
조용필, 세대를 뛰어넘는 중년가수의 힘
여느 록페스티벌과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록페스티벌에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이 대거 몰렸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온 가족단위의 관객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는 좌석이 동이 나자 스탠딩석까지 내려와 함께 뛰며 공연을 즐겼다. 세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조용필의 명성이 그대로 증명됐다.
지난 8월14일, 15일 이틀동안 진행된 ‘슈퍼소닉 2013’. 2만 관객 앞에 선 것은 여느 유명 해외 아티스트가 아닌 바로 ‘가왕(歌王)’ 조용필. 그는으로 데뷔 45년 만에 처음으로 록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그는 기타를 메고 히트곡 ‘미지의 세계’(1985)를 부르며 등장했다.
▲데뷔 45년만에 처음으로 갖는 조용필의 록페스티벌에는 40, 50대의 중장년층까지 젊은층과 어우러진 세대를 뛰어넘는 ‘향연’을 연출했다.(사진제공: YPC프러덕션)
이어 그는 ‘단발머리’(1979)를 비롯해 록페스티벌에 맞춰 강렬한 록으로 편곡한 ‘자존심’(1982), ‘못찾겠다 꾀꼬리’(1982), ‘그대여’(1985), ‘판도라의 상자’(1997) 등 자신의 히트곡을 망라했다. 특히 ‘꿈’(1991)을 부를 때는 22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했다. 또 직접 기타를 치며 ‘장미꽃 불을 켜요’(1991)를 부르는 모습은 63세의 나이를 무색하게 소년을 연상케 했다. 공연은 ‘모나리자’와 ‘헬로’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특히 사전 히트곡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선택한 ‘모나리자’ 무대에서 관객들은 이 곡을 ‘떼창’으로 불렀다. 신·구 세대가 어우러진 폭발적인 반응에 조용필도 흥을 참지 못하고 “굿(Good)!”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슈퍼소닉 2013’의 캠페인송으로 지정돼 앞서 후배 가수들과 함께 부른 버전이 공개된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모든 관객이 ‘방방’ 뛰는 통에 ‘쿵쿵’ 울리는 바닥의 진동이 공연장 뒤편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조용필은 ‘해바라기’(1990),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1990), ‘나는 너 좋아’(1983), ‘여행을 떠나요’(1985)를 앙코르로 선보이고서 무대를 떠났다.
위택환·이승아 코리아넷 기자
whan23@korea.kr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