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일
- 2013.03.13
한국차 친환경에 한 발짝 더 다가서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업계가 차세대 에너지 차량 상용화에 나섰다.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벽한 친화경 에너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차’ 및 관련 부품을 수출하며 본격적인 차세대 에너지 차량의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7일 유럽 수출 길에 오르는 현대차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의 모습 (사진: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 독자기술로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유럽으로 수출하며 차세대 연료 차량의 시대를 앞당겼다.
환경 관련 규제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북유럽의 덴마크와 스웨덴에 판매된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m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 기압)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94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번에 인도되는 수소차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시와 스웨덴 스코네(Skåne) 시의 관용차로 시범 운행된다.
지난 2011년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의 북유럽 4개국은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보급 차량으로 선정했다.
현대차는 “덴마크 코펜하겐 시의 경우 무탄소 수송시대를 목표로 2015년까지 시(市) 관용차량의 85%를, 2025년까지 시 등록차량 중 20~30% 가량을 수소, 전기, 바이오에탄올 등을 에너지원으로하는 친환경차로 구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코펜하겐 시(市)가 그동안 친환경차량 보급에 적극적 의지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덴마크와 함께 현대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를 구매한 스웨덴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탄소를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스웬덴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2030년까지 화석연료 자동차 사용제로(goals of fossil fuel-free vehicles by 2030)를 목표로 전략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IEA의 2013 스웨덴 에너지정책 심층 보고서 (Energy Policies of IEA Countries – Sweden 2013 Review)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은 28개국의 국제에너지기구(IEA)회원국 중 총 에너지 공급량 중 화석연료 비중이 낮은 국가 1위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 (사진: 현대기아차 제공)
수출에 앞서 지난 1월 벨기에서 개최된 ‘브뤼셀 모터쇼 2013 퓨처오토 어워드’에서 현대차보다 먼저 수소연료 차량 개발에 뛰어들었던 벤츠, 볼보, 보쉬 등 글로벌 자동차 및 부품관련 회사들을 제치고 1위로 올랐다. 이는 수소차 개발에 먼저 눈을 돌린 유럽에서 독자적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은 ‘퓨처오토(FuturAuto, 미래자동차) 어워드’는 벨기에 자동차 기자단(UJBA)이 매년 자동차분야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선정해 시상하는 유럽지역의 권위 있는 자동차 기술상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26일 울산공장 내 수소차 전용 생산 라인에서 세계 최초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차 홍보실은 “이번 수소차 양산체제 구축은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벤츠,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최소 2년 빨리 이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2015년까지 유럽을 포함 세계 시장에서 1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월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수소연료전지차 세계최초 양산 기념식'에 참석한 김억조 현대자동차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박맹우 울산시장 (앞줄 왼쪽) 및 임직원과 그 뒤로 보이는 투싼 ix. (사진: 현대기아차 제공)
수소차는 순수한 물만 배출하는 무공해 차량이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이 불가피하게 배출하는 배기가스로 인한 오염이 없어 궁극적인 친환경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화석연료와 전기의 힘을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전기차도 완벽한 친환경 차량으로 인정하기는 힘들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생산에 화력발전소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에서 생산하는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의 연료전지 통합모듈 (사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차의 수소차 유럽수출과 맞물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현대모비스도 세계 최초로 수소차 핵심부품 양산에 동참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6일 “지난 2월 말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핵심부품을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충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핵심부품은 구동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 패키지 등으로 현대차의 투싼 ix 수소연료전지차에 사용된다. 차량의 핵심인 구동모터는 현대모비스가 자체 개발했다.
한국정부도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수소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대한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환경부가 1월 16일 발표한 '2013년 환경친화적 자동차 보급 시행계획'에 따르면 2012년 한국에서 신규 판매된 승용차 117만대 중 3만 6천대(3.1%)가 친환경자동차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일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한 30대 중 1대의 비율이다. 환경부는 친환경 차량의 보급 증대를 위해 2013년 광주광역시에 수소차를 시범보급하고 공공성이 큰 민간 부문에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의 수소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윤소정 기자, 코리아넷
arete@korea.kr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